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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오사카

오사카에서 가장 맛있다는 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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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일 때문에 오사카에 들리게 되어 술을 마시러 가게 되었습니다.
5시간 정도만 저에게 큰 형님 같았던 친구와 함께 그가 찾아온 오사카에서 가장 맛있다는 술집 
이름은 잘 모르지만 유명한 잡지에서 소개한 술집 중 오사카에서 유일한 곳인 이자카야 야마산 입니다.





위치는 오사카의 환락가인 난바에서 마루이 백화점을 끼고 난바시티로 들어가는 어정쩡한 골목길에 있었고 가게의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직접 가져온 술통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친구의 정보와 잡지에 기록에서는 5:30분에 가게를 연다고 하여 시간을 맞추어 갔더는 가게는 할 생각을 안하고 불은 꺼져 있었습니다. 그 주위에서 30분쯤 맴돌다 다시 가게 앞으로 가보았더니 아직도 가게는 닫혀 있었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가게는 예정시간 보다 늦은 6시10분에 오픈하였고 잔뜩 기다린 우리들은 서둘러 가게 안의 깊은 구석자리로 달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가게는 전 좌석이 카운터석으로 포장마차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만석이 되어 버려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음식 사진 하나 없는 메뉴판들 특히 지방의 유명 술들의 이름이기 때문에 한참을 주저하다 몇개는 그냥 찍어서 주문하고 나머지는 주인의 추천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가방을 걸러 간 사이에 벌써 술이 나와 있었습니다.
같이 온 두분이 술을 워낙 즐기시는 지라 우선 술부터

일본 술인 사케를 이자카야나 야키토리 집에서 먹을 때는 밑에 접시를 두고 넘치도록 술을 따라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술이 떨어졌을 때 마지막 접시에 남아있는 한모금이~~





주방장인 주인 아저씨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술을 마셔보고 직접 같이 만들어 보며 선택한 좋은 술만 가게에 가져다 두는 것 같은 사진이 가득 붙혀있어습니다. 요리도 주방장이 혼자서 거의 다 만드시고 있었습니다.





안주로 주문한 오뎅입니다.
오뎅에서는 역시 규스지가 (소힘줄고기) 같이 온 친구도 규스지의 맛을 알고 있기에 너무 반가왔습니다.





이 가게의 명물이라는
장어 스모크 구이
장어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자주 손이 갈 정도로 비리지 않고 술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 두명이 극찬을 했던 살짝 구운 고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것이 마치 반숙 계란 노란자를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안주가 더 나왔고 술도 계속 시켜 먹었지만 너무 맛있고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찍는 것을 잊어버리고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잊어버린체 어느새 얼큰하게 취해 가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날 같이 술을 마신 친구는 술의 맛을 정말 즐기는 일러스트인 이크종, 글쓰는 고운아이인 김구름 이였습니다.

술은 역시 술을 즐기는 사람들과 마셔야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사카의 난바에 들리신다면 꼭 한번 찾아서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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