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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규슈

미야자키의 원조 치킨남방 가게 오구라, 일본인들이 소식하는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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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미야자키에서 첫날밤 출출해진 배를 붙잡고 저녁을 먹기 위해 미야자키 시내인 이치방 마치에 나갔습니다.
두번째 오는 미야자키 이지만 시내에서 머문적은 없고 사전 조사의 부족으로 맛집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 였습니다.





우선 거리로 나가면 맛집이 있겠지 생각하며 이치방 마치를 걸었습니다.
미야자키의 음식으로 생각나는것은 망고, 지도리야키(닭고기), 미야자키규(소고기), 치킨난방이 생각났습니다.

망고는 좀... 미야자키규는 엄청나게 비싸고 혼자 고기를 구워먹기에는 용기가 부족하여 치킨난방 맛집을 찾아 보았습니다.


 


사실 다코야키도 먹고 싶었지만 여고생들이 너무 몰려 있어서 포기하고 계속 걸어갑니다.





통 맛집을 찾을 수 없을것 같아 지역 안내소에 들어가 몇군데 소개를 받고 찾아간집
오구라의 치킨난방 입니다.





방긋 웃는 주방장 아저씨의 간판이 재미있습니다.

아지노 오구라는 1956년 스테이크 카레 전문점으로, 돈까스, 치킨까스, 햄버거, 새우튀김 등 메뉴의 가게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지금보다 비싸고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닭을 이용한 요리를 메뉴에 추가하게 되었고 당시 닭고기는 지금과 같이 부위별로 팔지 않았기 때문에 가게에서 한마리를 통체로 구입하여 손질하였습니다.





골목골목에 숨어있는 아담한 가게
이곳에서 치킨남방이라는 미야자키의 인기 메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게안에는 인테리어인지 놋쇠 그릇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오래전 조리에 사용하던 도구인것 같았습니다.
사진속의 미녀가 아사히 맥주 한잔을 하라고 유혹을...





사장이자 치킨남방을 널리 알린 사장님입니다.

아까에 이어 그렇게 손질한 닭고기는 다리 고기가 2장 가슴고기가 2장 나오는데 다리고기는 맛이 좋아 치킨 커틀렛으로 사용습니다. 하지만 가슴고기는 퍽퍽한 느낌에 인기가 별로 없어서 매일 다량의 가슴고기가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닭 가슴고기를 사용해 어떻게 하면 맛있는 요리가 될까 연구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오구라의 할아버지는 생선을 사용한 새콤달콤한 중화요리를 매우좋아했기 때문에 이 맛에 힌트를 얻어 치킨남방이라는 메뉴를 고안해 냈습니다. 닭 가슴고기에 튀김 옷을 입혀 튀겨 내어 위에 새콤달콤한 중화풍 소스를 뿌려줍니다. 여기에 가게에서 팔던 새우튀김의 소스인 타르타르 소스를 같이 뿌려주어 먹게 된것이 바로 치킨남방 요리입니다.





또한 오구라의 치킨남방은 푸짐하기로 유명합니다.
원조 오구라의 치킨남방과 비지니스 세트 2가지중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치킨남방 반과 햄버거스테이크가 있는 비지니스 세트를 골랐습니다.





한가득 푸짐하게 나온 비지니스 세트
밥의 양이 2공기 가까이 될 정도로 많이 담아 주셨습니다.





깔끔 상큼한 셀러드가 치킨남방위에 놓여 있습니다.





큼지막한 닭가슴 살 튀김위의 타르타르 소스와 향긋한 데미그라스 소스의 햄버거





생선까스나, 새우튀김에 주로 찍어 먹는 타르타르 소스가 듬뿍 얹어있습니다.

처묵처묵 먹다가 배가 터질뻔

그래도 맛있어서 끝가지 다 먹었습니다.

일본에서 요리를 시키면 먹을 것도 없고 조금 나온다고 일본인들은 다 소식을 하는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반찬을 쫙 깔아 놓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 먹어보면 배부르고 칼로리도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미야자키에서 첫날밤 치킨남방을 한가득먹고 부른 배를 잡고 소화를 위해 호텔까지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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