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규슈

인적없는 조용한 온천마을 유노히라 온천

반응형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 그런 여행을 생각하며 목적지에 도착하였지만 바글바글 사람들로 가득하고 여기 저기에서 팔고 있는 눈을 아프게 하는 기념 상품, 웅성대는 소리, 피로를 풀기 보다는 오히려 피로가 쌓이게 된다면 조금은 안타깝지 않을까? 한적한 곳에서 쌓였던 피로를 던져두고 나만의 여유를 누리기 위해 유노히라 온천(湯平温泉)을 찾았습니다.


 


유노히라는 일본의 온천으로 잘 알려진 벳푸와 유후인의 사이의 작은 온천 마을이며 옛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 1185~133) 부터 역사가 남아있는 오래된 온천입니다. 온천의 수질이 좋아 요양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았으나 주변의 유명 온천인 유후인, 구로카와 등인 다양한 아이디어로 온천을 개발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자 묵묵히 지켜 보고 있던 이곳 유노히라 온천은 조용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유후인역에서 보통 열차를 타고 조금 유노히라 역에 도착 하였을 때에도 이곳에 내리는 사람이 나 혼자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노히라역에서 택시를 타고 조금 지나 유노히라 온천에 도착하였습니다. 유노히라 온천에 내려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인적은 없었고 시냇물 소리만 크게 들리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냇물을 잠시 조용히 바라보다 온천 마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온천에 도착하니 예상치 않았던 경사의 올록볼록 거북이 등껍질과 같은 바위 언덕을 만나게 됩니다.










이 언덕을 이시다타키(石畳)라고 부르며 유노히라를 대표 하는 모습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 올라 갑니다.











유노히라의 곳곳에서는 위와 같은 그림과 글씨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방랑시인 다네다 산토오카(種田山頭火, 1882~1940)가 이곳 유노히라 온천을 좋아하여 이곳에 찾아와 많은 명언을 남기고 갔다고 합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산토오카 미술관 시우관





산토오카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으며 붓과 먹이 있어 지금 막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종이에 옮길 수 있습니다. 





산토오카가 이곳에 머물때 강가에서 세탁을 하고 법의를 말리고 있었는데 소리 없이 내리는 비에 젖고 있던 것도 모르고 독서에 빠져 있는 것을 숙소의 아가씨가 조용히 가지고 온 것에 감격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늦가을 내리는 비, 누군가의 따뜻함에, 흐르는 눈물 (しぐるるや、ひとの情けに、涙ぐむ) 

읽어보니 조용히 내리는 비에 너무나도 어울릴 것 같은 마을인 것 같았습니다.





"이런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하던 아이스크림을 사랑한 료칸의 안주인들이 모여 만든 아이스크림 공방 유노히라 이시다타미야 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등에 매고 언덕을 오르는 거북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그래서 바로 하나 구입, 고구마맛, 호박맛, 벌꿀 간장맛, 블루베리맛, 소바맛(?) 등이 있었지만 진한 색상의 보라색의 블루베리 맛을 집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다시 언덕을 조금 씩 올라갑니다.





마을 중간 쯤에서 만난 공동온천 나카노유





무료의 공공 온천이지만 생각보다 깔끔하고 따끈따끈 하였습니다. 유노히라 온천에는 킨노유(金の湯),나카노유(中の湯),사토유 (砂湯),긴노유(銀の湯),하시모토온천(橋本温泉) 등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온천이 5곳이 있습니다.





온천에서 나와 온천 앞 상점을 바라보다 약간의 외로움이 밀러옵니다.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문고리의 장식 행복함이 가득해 보입니다.





유노히라에 와서 한참이지나 드디어 처음으로 유노히라의 주민을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반가움에 말을 걸고 싶었지만 손님의 여유를 방해하기 싫었는지 조용히 언덕위로 빠르게 올라갑니다.


 


한참을 올라와서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유노히라의 고양이씨는 부끄럼쟁이 인지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언덕 위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료칸으로 들어 갑니다. 맛있는 식사를 먹고 따뜻한 온천을 즐기며 조용히 조용히 쌓였던 마음의 피로를 풀어 나갑니다.




유노히라 온천
유후인역에서 보통열차 이용 유노히라(湯平)역에서 하차 13분, 270엔 
유노히라역에서 택시로 7분 (온천료칸에 숙박을 하여 송영택시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より大きな地図で 시크릿 규슈 を表示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