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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규슈

[유후인 여행] 유후인의 고급 료칸 리조트 산소 무라타의 검정돼지 소바요리, 무라타 후소안 with 캐논 EOS 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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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박3일 동안의 유후인
두번째 날의 오전 문득 소바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유후인의 고급 료칸 리조트인 산소 무라타 (山荘無量塔)에 들렸습니다.


 



유후인의 숙소에서 무라타 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어제밤 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을 맞으며 유후인의 언덕을 걸어올라 갑니다.


 


무라타의 수제 소바(메밀 국수) 전문점인 무라타 후소안(Murata 不生庵)
예정에는 없었지만 전날 무라타에서 운영하는 롤 케이크 전문점인 비스피크에 들렸을 때 본 소바 사진 한장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때 마침 유후인에는 눈도 폴폴 내리고 있고 차가워진 공기는 따뜻한 소바를 먹기에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식당안에서는 유후인 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때때로 옆의 온천에서 뿜어올라오는 증기가 시아를 가리긴하지만 그 풍경 역시 운치 있습니다.





가게를 열자마자 찾아와서 그런지 아직 손님은 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온천의 증기가 지나가고 나면 이렇게 유후인의 마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선 식당을 살짝 둘러봅니다.





깔끔한 모습의 열려있는 주방


 


창 밖에는 여전히 눈이 폴폴 내리고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창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 내리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정적을 깨뜨리는 차 따르는 소리





저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네요





메뉴를 보고 요리를 고르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다시 자리로 돌아갑니다.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제 선택을 기다립니다.





무라타 후소안 소바는 소바의 맛을 조절하는 5가지 양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큰 그릇 부터 시계방향대로
검정 시치미, 시치미, 이치미, 유즈고쇼, 쿠로고쇼

시치미(七味)는 고추가루가 베이스로 들어가는 양념으로 일곱가지의 맛을 모았다고 하여 시치(
七, 일곱) 미(味, 맛)라고 불리웁니다.
 

케시, 카라시(芥子, 겨자)
친피, 진피(陳皮, 귤껍질)
고마(胡麻, 깨)
산쇼(山椒, 산쵸)
오노미(麻の実, 참깨, 마의씨)
시소(紫蘇, 자소)
노리(海苔, 김)
아오노리(青海苔, 파래)
쇼가(生姜, 생강)
나타네(菜種, 유채 씨앗)
유즈(柚子, 유자)

등 향신료 중에서 7가지를 모아 만들어 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른 향신료를 넣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냅니다.

이치미(一
味)는 고추가루 이고요, 유즈고쇼(柚子胡椒)는 유자와 후추를 섞어 만든 향신료, 쿠로고쇼(黒胡椒)는 검정 후추 입니다.





잠깐의 기다림이 있은 후 따뜻한 소바가 나왔습니다.





5가지의 향신료 중 취향에 맞게 뿌려 먹으라고 합니다.
어떤게 가장 맛있냐고 물어보니 추천은 검정후추





제가 주문한 소바는 쿠로부타소바(黒豚蕎麦), 검정돼지 소바로 소바에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지 않을가 하는 의문도 있었고 고기도 먹고 싶었기 때문에 주문하였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익힌 검정 돼지고기 (챠슈)를 따뜻한 소바 위에 얹었습니다.





우선 추천의 검정후추를 뿌린 다음 챠슈를 입안으로
입에서 스르륵 녹아들어가는 고기와 후추의 매콤 고소함, 역시 뭐든 소금, 후추면 기본은 되는 것 같습니다.





면은 밀가루 함유량이 적고 메밀이 많이 포함된 소바면을 사용하였습니다.
똑똑 끊기면서도 메밀의 까칠까칠한 느낌이 없이 부드러운 고급의 느낌





이번에는 시치미를 면에 살짝 뿌려 먹어봅니다.
매콤하면서도 향신료들의 향이 입안에서 퍼저나갑니다. 





유즈고쇼(유자후추) 이 향신료도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후추의 매콤, 고소, 알싸한 맛과 유자향이 입안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이치미는 고추가루이니 패스
하지만 좀 자극이 적은 고추가루의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쿠로 시치미
시치미와 별반 다른 느낌이 없지만 덜 맵고 후추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쿠로고쇼와 함께 이 소바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을 합니다. 1,520엔 점심에 먹는 한 그릇의 소바로는 조금은 비싼 느낌도 있지만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기에 만족





소바를 먹고 나니 가게에는 손님들도 하나 둘 씩 찾아오기 시작하고 소바의 명인으로 보이시는 주방장님이 따뜻하게 안내를 해주십니다. 


무라타 후소안 (Murata 不生庵)

주소 : 大分県由布市湯布院町川上1266-18
전화 : 0977-85-2210
시간 : 11:00~16:30
HP : http://www.sansou-murata.com/facilities/fushoan/


가볍고 똑똑한 풀 프레임 카메라 캐논 EOS 6D, EF 24-70mm 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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