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올레] 초록의 녹차 밭과 벚꽃이 흩날리는 길을 걷다, 규슈올레 우레시노 코스

Posted by 베쯔니
2015.04.30 18:41 Theme/K-olle




벚꽃이 흩날리는 4월의 어느날
규슈 올레의 12번째 코스인 사가현 우레시노(嬉野) 온천의 우레시노 코스를 걷고 왔습니다.





우레시노 올레 코스는 3월초 오픈 행사때 한 번 걷고 나서 4월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3월 오픈 행사 때는 워낙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었고 비도 내려 조금 아쉬웠지만 다시 찾은 우레시노는 날씨도 좋고 꽃들도 많이 펴서 좋았습니다.


 



3월 오픈식 때의 모습은 이 때 같이 올레 길을 걸었던 담쓰님이 재미있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http://blog.naver.com/damsluv/140209520900


 


사가현에 위치한 우레시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읍’ 크기 정도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작은 온천 마을입니다. 우레시노는 일본의 3대 미용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미끈미끈한 감촉의 온천이 특징으로 온천과 더불어 녹차의 명산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레시노 코스는 도자기 마을 요시다 사라야(吉田皿屋)지역에서 시작합니다. 도자기 마을답게 정갈한 자태를 뽐내는 일본 가옥들 사이로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도자기 조각을 붙여 만든 담벼락, 도자기신이 모셔져 있는 다이죠지・요시우라신사(大定寺・吉浦神社)등이 이어집니다. 


 


도자기 마을을 벗어나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광대한 녹차밭이 펼쳐지고 가지런하게 뻗은 녹차밭이 만들어내는 녹색 물결을 따라 걷다 보면 어지럽게 흩어진 마음까지 정갈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푸른 녹차밭을 지나면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가 맞이하는 22세기 아시아의 숲(22世紀アジアの森)이 펼쳐집니다. 일본과 아시아국가 간 ‘국제교류’의 상징으로 가꾼 이 숲에 한국의 제주올레 브랜드가 수출돼 만들어진 ‘규슈올레’ 길이 열려 숲의 의미를 더하며, 하늘을 꽉 메운 푸른 메타쉐콰이어 잎 사이로 보이는 햇살이 작은 별처럼 빛납니다.

아시아의 숲을 빠져나오면 조용하게 흐르는 우레시노 강을 따라 종점인 온천 마을을 향해 갑니다. 종점에는 우레시노의 상징인 시볼트 유(シーボルトの湯/공중욕탕)와 족탕시설이 있고, 개성적인 료칸들이 늘어져있어 노곤한 몸과 마음을 우레시노의 온천물에 녹일 수 있습니다.





출발 후 도자기 마을을 빠져나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다이죠지, 요시우라 신사(大定寺, 吉浦神社)
안타깝게도 이곳의 벚꽃은 거의다 떨어지고 없었습니다.


 


도자기 마을 요시다 사라야 지역에 있는 진언종의 절로 요시다도자기의 번영을 기원하여 건립되었습니다. 이곳에 모셔진 지장 보살들의 빨간 앞치마와 색색의 바람개비가 조용한 경내의 공기와 대비를 이뤄 더욱 화려하게 느껴지며 안쪽에 위치한 요시우라신사에는 도자기의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원을 빠져나와 오르막이 계속되고 벚꽃잎이 가득 떨어진 숲 길을 잠시 동안 걸어갑니다.


 


화살표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파랑은 정방향, 빨강은 역방향을 가르킵니다.


 


햇살이 살짝 들어오는 삼나무 숲
올레길에는 꼭 삼나무 숲이 있을 정도로 규슈에는 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규슈올레 우레시노 코스는 3번에 도전 끝에 선택을 받은 코스라고 합니다.
다른 코스와는 다르게 산길을 만들고 고생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삼나무 숲을 빠져 나오자 펼쳐지는 초록의 녹차 밭


 


시즈오카, 교토(우지)와 함께 일본의 3대 녹차라고 불리우는 우레시노 녹차
그 명성 그대로 우레시노에는 녹차 밭이 많이 있었습니다.


 


녹차 밭을 따라, 올레 표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갑니다.


 


녹차밭 앞에는 작은 저수지도 보입니다.


 


우레시노의 민가를 지나


 


다시 펼쳐지는 녹차 밭
 

 


녹차 밭을 따라 다시 오르막 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걸어왔는지 일행들은 까마득히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새싹이 돋아 있는 녹차 밭


 


한 참을 걷고 나서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온통 녹차 밭입니다.

우레시노 녹차는 전국 차 품평회에서 5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 할 정도로 품질의 우수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같은 우레시노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밭의 모양이 다양해 개성 있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우레시노 코스가 지나는 니시요시다 차밭의 기암괴석과의 대비와 넓은 녹색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인듯한 보즈바루 파일럿 다원의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다시 한참을 걷고 나니 산길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우레시노 코스는 이 산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중상 이상의 난이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다케오 코스의 숙련자 코스와 함께 가장 힘든 올레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힘은 들지만 길은 정말 이쁜 우레시노의 산길


 


보통 올레길을 걸을 때는 운동화로도 충분하였는데 우레시노 코스는 등산화나 트레킹화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바위 위의 불상이 보인다면 오르막 길은 이제 끝!


 


산속 깊은 곳에 불상들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다녀와 불공을 드리고 간 흔적이 보입니다.


 


니시요시다 곤겐불상과 13보살상(西吉田権現さんと十三仏)
 
곤겡불상(権現さん)은 옛부터 니시요시다 지역의 오곡풍성을 기원하며 물의 신으로 모셔졌습니다. 곤겡불상의 옆에는 13개의 보살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우레시노에 있는 88개 순례지 중 하나로,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앞에 늘어선 지장 보살들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 입니다. 


 


다시 펼쳐지는 우레시노의 녹차 밭





이제 오르막길은 거의 없고
아름다운 녹차 밭의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하듯 걷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곳에서 녹차를 재배하며 제 이름이 붙은 녹차를 팔아보고 싶습니다.





제주의 조랑말이 모델인 간세 발견
간세를 발견하였다면 제대로 올레길을 걷고 있는 것 입니다.





다시 눈 앞에 펼쳐지는 삼나무 숲





오픈 식 때 일본 분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놀랐었던 곳 입니다.
상당히 힘든 코스인데 강아지들이 완주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나중에 개도 걷는데 완주 못하면... 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맙니다.





삼나무 숲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빨강파랑 올레 리본과 간세





멀리 색이 조금 특이한 나무들이 보입니다.





설명을 보면 메타세콰이아 라고 하는데...


 


아무튼 신기하기도 하고 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22세기 아시아의 숲(22 世紀アジアの森)
아시아 여러 나라에 서식하는 꽃과 나무들을 심어 자연 속 국제 교류의 장소로 만든 곳으로 이 곳의 식물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뿌리를 뻗어나가는 동안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아시아 국가간 관계가 튼튼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2세기 아시아의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특히 ‘메타세콰이아’가 400여 그루 심어져 있어 여름에는 신록을, 가을에는 단풍을 뽐낸며, 광대한 숲 속에 감도는 나무향기와 새들의 지저귐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아시아의 꽃과 나무를 가져와 심어서 그런지 이름 모를 꽃과 나무가 가득


 


아시아의 숲 산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우레시노 올레 코스는 중간에 가게가 없어 밥을 먹고 출발하거나 도시락을 준비하여 중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던 아시아의 숲으로 진입


 


잊을만 하면 규슈올레 화살표가 나와 길을 안내해 줍니다.


 


이런 숲속에 녹차 밭이!!


 


여기서 자라는 녹차는 더욱 맛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의 그늘과 바람이 녹차 밭의 온도를 유지시켜 품질 좋은 녹차가 나올 것 같은 예감


 


숲속의 녹차 밭을 빠져 나오니





또 한 번 펼쳐지는 숲속의 녹차 밭





녹차 밭을 빠져 나오니 산길에서 요긴하게 사용하였던 대나무 막대 회수 함이 있었습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우레시노 올레 길 걷기





마지막 내리막 길을 따라 마을로 향해 걸어갑니다.





처음에 많이 힘들어서 인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발 걸음이 가벼워지는 우레시노 올레 길





그래도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해서 인지
통나무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3km 정도? 우레시노 올레 길도 이제 마지막이 보입니다.





녹차 밭 사이로 난 오솔 길을 따라 올레 길을 걷습니다.





우레시노 강에 도착 아쉽게도 벚꽃이 거의다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만개 했을 때 이곳에 오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떨어진 벚꽃 잎은 강을 따라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벚꽃 나무에도 올레 길 표시가





매화는 아직 한 창입니다.
벚꽃과 다르게 일찍 피어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강 따라 계속되는 규슈 올레 길





조금을 걸으니 폭포가 등장





폭포 옆 공터의 그네





빨간 다리를 건너 우레시노 온천 마을로 들어갑니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폭포, 시원한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도도로키노 타키 폭포 공원(轟の滝公園)
 
높이 11m, 삼단으로 이루어진 폭포가 굉음을 내며 떨어져서 붙여진 이름으로, 폭포 주변은 공원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의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부터 온천가로 이어지는 유보도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강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의 산책코스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영사관의 대사가 와서 기념 식수로 무궁화를 심었다고 하는데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곳곳에 벚꽃잎이 떨어져 있는 우레시노 강가의 산책 길


 



강 따라 길 따라 올레 길을 걸어갑니다.


 



산책로 중간쯤 발견한 독특한 카페 요시다야
요시다야 카페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한참을 걸었더니 시원한 우레시노 차 한 잔 하고 싶어집니다.


 



산책로는 벚꽃비가 내려 더욱 아름답게 변해 있었습니다.


 



오리들이 모여 작당모의를


 



혼자 걷기 아까운 우레시노 온천의 산책로


 



벚꽃 잎 한 움큼


 



그러고 보니 우레시노에 온것도 횟수로 10번이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하류로 내려갈 수록 잔잔해지는 우레시노 강

 



소소한 시골 마을의 풍경 가득


 



산책로 곳곳에는 우레시노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전에 밥을 먹고 온천을 잠깐 했었던 고토부키야


 



좋은 술이 많기로 유명한 사가현 우레시노의 명주 토라노코(虎之児)를 만드는 주조장이 보입니다.





우레시노 온천 공원에 도착
규슈 올레 우레시노 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사실 온천 공원 뒤의 빨간 다리를 건너 시볼트의 유 라는 곳까지 가야 완주가 되지만 다리가 공사 중이라 이곳이 도착지점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레시노 온천 공원에는 봄을 알리는 꽃이 가득





마을 주민들도 봄을 맞이하여 꽃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올레 코스를 완주 하고 나면 꼭 먹어야 하는 우레시노 온천 두부





우레시노의 온천수로 두부를 보글보글 끓이면, 국물이 두유색으로 변하여 부드러운 두부 요리가 됩니다. 온천의 절묘한 성분 배합이 두부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두부가 더욱 맛있게 됩니다.





두부요리로 유명한 교토에서 먹었던 두부보다 더 맛있었던 우레시노 온천 두부





사가의 사이다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올레 길을 걷고 나서 지친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시볼트의 족탕(シーボルトの足湯)에 발을 담급니다. 





규슈올레 12번째 코스인 우레시노 올레 코스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규슈올레 (규슈관광추진기구)
http://olle.welcomekyushu.or.kr/kyushuolle/
 


 

5/29~31, 2박3일 우레시노 온천 힐링 여행 함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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