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유쾌한 여유의 섬, 오키나와

Posted by 베쯔니
2016.05.11 09:39 Travel/Speciel Tour


Travel


따뜻하고 유쾌한 여유의 섬,


오키나와








일본에서 10년, 여행과 취재를 병행하며 거의 모든 지역을 둘러보게 되었고 특별한 여행을 위해 아껴두던 오키나와 여행, 설렘을 안고 도착한 오키나와의 첫인상은 따뜻함이었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화산섬이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오키나와는 연평균 22℃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여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오키나와는 본 섬과 이시가키 섬(石垣島), 미야코 섬(宮古島), 이리오모테 섬(西表島) 등 주변의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섬은 다시 남부, 중부, 북부로 나뉘며 대부분의 인구가 남부에 밀집되어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이면서 일본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 귀속되기 전 류큐 왕국이라는 독립된 국가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도 오키나와의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산호초 가득한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먹거리, 류큐 왕국의 전통 음악, 춤 등 휴양지이면서 도시문화가 발달한 독특한 분위기의 오키나와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름 일본 여행 전문가로 일본을 잘 이해하고 여행에 길들여져 있었지만 오키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일본어도 사용하지만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낯선 류큐어 (琉球語), 독특한 패션의 주민들과 일본 본토에서 느낄 수 없는 무한한 여유로움까지.... 오키나와는 오히려 일본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낯선 여행지가 될지도 모른다. 여행 전문가에서 초보자로 바뀌며 생기는 불안함, 처음은 마음 편하게 오키나와 관광 시스템의 안내를 받아 보자며 정기관광버스에 오른다.


오키나와는 나하 시내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에 관광 명소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다. 시내에서 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는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한 번에 여러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오키나와의 관광버스는 반나절, 하루 코스가 있으며 버스 회사에 따라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통이 불편한 오키나와 북부 관광을 목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정기 관광버스는 미소가 아름다운 안내원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오키나와의 관광명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안내원의 설명만 들어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오키나와의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츄라우미 수족관, 나키진 성터, 나고 파인애플 파크, 만자모 순으로 이동하였다.






정기관광버스定期観光バス


오키나와의 관광버스는 반나절, 하루 코스가 있으며 버스 회사에 따라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통이 불편한 오키나와 북부 관광을 목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2002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족관으로 개장하였으며 고래상어의 유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1층은 ‘심해의 여행’, 2층은 ‘쿠로시오(쿠로시오 해류)의 여행’, 3층은 ‘산호초의 여행’, 4층은 ‘대해로의 초대’라는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다. 2층에 있는 가로 22.5m, 세로 8.2m, 두께 60cm의 대형 수조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는데, 이곳에서는 길이 8.5m의 고래상어와 사람 성인 크기의 쥐가오리 등 오키나와 바닷속 생물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수조 천장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햇볕이 수조에 녹아들어가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하는 이곳의 영상들이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오키나와를 버킷 리스트로 꼽게 되었다. 하루 두 번(15:00, 17:00)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데, 이때 고래상어가 세로로 서있는 재미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다. 16시 이후에 입장하면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해양박 공원의 다른 곳을 둘러본 뒤 이곳을 찾아도 좋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한 유저가 올린 카메라 테스트 영상에서 만나게 되었던 츄라우미 수족관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입을 딱 벌리고 저긴 꼭 가보아야지 생각하였는데, 직접 이 자리에서 영상과 같은 풍경을 보게 될 줄이야…! 거대한 수조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고래상어를 모습을 보며 처음 영상을 보았을 때와 같이 멍하니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나오자 신나는 돌고래 쇼가 펼쳐지고 있었고 공연장 뒤로는 코랄샌드(산호모래) 가득한 아름다운 해변인 에메랄드 비치가 펼쳐져 있었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오키나와의 바다였지만 정기관광 버스의 집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고 모임 장소로 이동하였다.






약속시간에 맞게 잘 모여주었다는 버스 안내원의 칭찬을 들으며 버스는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다음에 찾아갈 곳은 오키나와의 세계문화유산이자 오키나와 류큐왕국의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나키진 성터. 안내원에게 류큐왕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성을 올랐다.






해발 90~100m 언덕 위에 세워진 류큐 왕국이 통일되기 이전의 성으로 북산(北山) 보쿠잔, 중산(中山) 츄잔, 남산(南山) 난잔으로 나뉘어 세력 다툼을 하던 삼산 시대(三山時代)에 북산(보쿠잔) 왕이 살던 성이다.


성의 북쪽과 동쪽에는 70~80m의 계곡이 있으며 석회암을 쌓아 올려 만든 성벽의 높이는 3~8m, 길이는 1.5km에 달한다. 성의 북쪽 가장 높은 곳인 우치바루(御內原)에 오르면 오키나와 북부의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곳으로, 1월 하순에서 2월 상순 사이에 이곳을 찾으면 분홍색의 벚꽃을 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잠깐 이동하여 나고 파인애플 파크라는 파인애플 농장에 들렀다. 시식용으로 나누어주는 달고 맛있는 파인애플을 먹으며 파인애플은 산성토양에서 자란다는 유익한 정보도 듣고, 열매처럼 주렁주렁 가지에 달리는 과일이 아닌 꽃처럼 줄기 끝에 달려 있는 파인애플을 보며 깜짝 놀라게 된다.






새로운 지식을 얻고 난 다음 이번에는 정기관광버스의 마지막 코스인 만자모를 찾았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비롯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항상 데이트를 하던 곳이다. 만자모 절벽 끝에 서자 왜 이곳에서 데이트 장면들을 찍었는지, 여자 주인공의 모자는 왜 항상 날아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코끼리 코 모양의 바위가 인상적인 해안 절벽으로 오키나와 중부 서해안에 위치한 국립 자연공원이다. 18세기 초 류큐의 왕이 이곳에 들렸을 때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초원이라고 말한 것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천연 잔디가 넓게 깔려 있으며 이 지역의 식물 군락은 오키나와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융기 산호초가 만들어 낸 단애 절벽(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바위 모양이 코끼리의 얼굴과 닮아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맞은편 만자 해변의 풍경은 오키나와의 절경 중 하나다.






만자모를 마지막으로 버스는 오키나와의 번화가인 나하를 향했고, 나하 시내에 도착할 때쯤 안내원이 구슬픈 송별가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짧지만 정들었던 안내원, 운전사와 어색한 포옹으로 인사를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를 둘러보았다.






오키나와 현청 앞의 교차로에서 유이레일 마키시 역까지 약 1.6km의 직선 도로이다. 전쟁 후 가장 빠르게 재건되었고, 길이도 약 1마일 정도 되기 때문에 ‘기적의 1마일’이라 불린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백화점, 레스토랑, 호텔, 기념품점 등이 모두 모여 있어 식사나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교통 정체가 심하고 비어 있는 주차장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산책하듯 가볍게 걸으며 둘러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상점이 많아 쇼핑하기에 좋고, 식당도 많아 무엇을 먹을까 고민되는 국제거리에서 발길을 멈추게 한 것은 오키나와 전통의상 ‘빙가타’를 입은 이자카야(일본의 선술집)의 소녀였다. 맛있는 술과 안주가 준비되어 있다는 속삭임에 나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첫 잔은 오키나와의 맥주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에서 직접 생산되는 맥주로 짭조름한 오키나와 전통요리인 고야 참프루와 천생연분이다. 맥주 한 잔에 살짝 취기가 돌기 시작하니, 가게 한편에서는 오키나와의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오키나와의 전통 악기인 사미센(三味線) 연주. 세 가닥 현의 고동이 심금을 울린다. 좋은 연주에는 좋은 술을… 오키나와 전통 술인 아와모리(泡盛). 20도가 넘는 독한 술을 마시며 오키나와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1. 사미센 연주 2. 오키나와의 이자카야 3. 오리온 맥주 4. 아와모리









01. 오키나와 가는 길


인천 공항에서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까지는 아시아나 항공, 대한 항공과 저가 항공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이스타, 피치 항공 등이 취항한다. 요금은 아시아나 항공이 40만~70만 원 정도, 나머지 저가 항공들은 20만~40만 원 정도의 요금을 유지한다. 저가 항공은 이벤트나 할인 혜택이 많아 사전에 잘 알아보고 구매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김해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하고 수, 금, 일 주 3회 취항하고 있다. 요금은 인천 출발과 거의 비슷하다.


02. 오키나와의 날씨


아열대 해양성 기후 지역인 오키나와는 일 년 내내 온난하고 쾌적한 날씨이다. 연평균 기온은 22.7℃, 10월 평균 기온도 24.9℃로 4월에서 10월까지 장기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5월부터 6월은 장마 기간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후텁지근하다. 6월 20일 전후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어 쾌청한 날이 계속되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쬔다. 8~9월에는 태풍이 종종 발생하며, 11월경에는 북동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흐리거나 가는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되는 오키나와의 짧은 겨울이 시작된다. 겨울에도 기온이 10℃ 이하가 되는 날이 거의 없고 눈은 내리지 않는다. 11월~3월경은 기온이 낮은 편이니, 긴 소매 재킷이나 스웨터가 필요하다. 4월과 10월에는 티셔츠나 짧은 바지 등 여름 옷으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다만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나 모자,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은 반드시 필요하며 긴 소매의 카디건 하나 정도는 준비하도록 하자.


03. 오키나와의 요리


오키나와는 일본에 속해 있지만 기후나 지리상 일본 본토와는 다른 식문화를 보인다.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규슈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주둔한 미군의 영향으로 햄버거, 스테이크 등의 요리 문화도 발달되어 있다. 류큐 왕국 시대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요리가 많았으며 류큐 왕국 멸망 이후에는 이 요리들이 가정식 요리 또는 향토 요리로 발달해 왔다.


04. 오키나와의 축제


오키나와의 축제는 일본의 다른 지역과 같이 보통 여름에 많이 몰려 있으며 공연, 퍼레이드, 무용 등의 에이사 공연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 많다. 축제가 열리면 주변에는 야타이(屋台, 포장마차)가 모여 먹거리 장터를 이루며 축제의 마무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한다. 축제의 일정은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종종 바뀌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05. 오키나와의 쇼핑


오키나와의 쇼핑 시설은 대부분 나하 시내에 몰려 있으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특산물과 기념품은 국제 거리와 국제 거리 시장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데, 국제 거리에는 드러그 스토어, 100엔 숍, 슈퍼마켓을 비롯해 돈키호테 같은 할인 상점이 위치해 있다. DFS, 아시비나 아울렛 등 아울렛 쇼핑몰도 찾을 수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상품들은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마지막 날에 사는 것이 좋다.



포스코 웹진 더샵라이프

http://www.thesharp.co.kr/webzine/201502/pages/travel.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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