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특집

한 여름의 일본여행, 일본의 거리를 걷다. (3박4일 기타규슈, 벳푸, 오이타)

베쯔니 2023. 6. 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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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

일본의 거리를 걷고

일본의 도로를 달리고

 

3박4일간의 짧지만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규슈여행의 취재와 함께 하였습니다.

작년 규슈올레 뮤직비디오 촬영 처럼 이번에는 새로 개통을 앞둔 기타큐슈 - 오이타 간의 고속도로 렌터카 여행의 촬영입니다.

 

여행의 시작은 후쿠오카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 도요타 렌터카를 통해 이쁜 자동차를 빌립니다.

전 촬영여행 때는 평범한 색의 차를 빌려주더니 이번에는 눈에 확 띄는 이쁜색의 아쿠아 하이브리드

차가 영상에 나온다고 하니 색이 싹 바뀌는 ^^

 

아래는 작년 규슈올레 촬영 이야기 입니다

 

나란한 걸음 나란히 규슈 올레 길 걷기, 투어리스트 뮤직비디오 촬영 스토리

낡은 열차표 모퉁이에 외워둔 머나먼 주소. 무작정 새벽녘 기차에 오르네. 갈색 헌 지갑 한켠에다 꽂아둔 여행지 광고. 꼭 한 번 너와 떠나 보고 싶었어. 햇살이 담긴 길을 따라, 마주 걷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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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기타큐슈 와카마츠키타카이간(若松北海岸)의 해변가에 있는 전망 좋은 카페

유히노미에루오카(夕日の見える丘) 

 

이와야카이스이요쿠죠(岩屋海水浴場) 해수욕장 (백사장이 활모양으로 넓게 펼쳐진 해변가, 서핑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뒷편의 카페 입니다.

 

 

 

 

 

 

유히노미에루오카, 석양이 보이는 언덕

이름 처럼 낮지만 전망좋은 언덕에 있는 작은 카페 레스토랑으로 목재를 이용한 포근한 인테리어에 빵굽는 향이 솔솔 풍겨오는 곳 이였습니다.

 

 

 

 

 

 

첫 장소에서 부터 먹방이 시작됩니다.

해산물 스파게티

 

 

 

 

 

 

통 새우 튀김이 듬뿍, 새우버거

이런게 정말 새우버거가 아닐까 합니다.

 

 

 

 

 

 

이곳에 메인 요리는 카페 분위기와는 다르게

카이센동(海鮮丼), 해산물 덮밥이었습니다.

 

 

 

 

 

 

규슈 북부의 바다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 가득한 덮밥요리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배가 부를것 같은 비쥬얼

전 해산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주문하지 않았지만 조금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모델 분께선 맛있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잠깐의 여유를 부려 봅니다.

 

 

 

 

 

 

카페에서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도미가하나(遠見ケ鼻)

 

기타큐슈의 간몬해협(関門海峡)의 서쪽 해안의 곶(岬)으로 햐안 등대(묘켄사키 토우다이 妙見埼灯台)가 세워져있다. 석양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조시에는 파도와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도깨비 빨래판(鬼の洗濯岩)이라는 독특한 암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좋다면 일몰이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차를 몰고 이동한 곳은 와카토오오하시(若戸大橋)


기타큐슈 도우카이완(洞海湾)의 도바타(戸畑) 지역과 와카마츠(若松) 지역을 연결하는 빨간색의 긴 다리로 건설당시에는 동양에서 가장 큰 조교(吊り橋, 쯔리바시)였다고 합니다. 주변의 인기 관광지인 모지코(門司港)와 같이 19세기후반의 건축들이 많이 남아있어 다리와 함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곳에는 제가 요즘 즐겨 먹는 크로와상인 천연효고 크로와상 전문점인 미카즈키야(三日月屋)의 본점이 있었습니다. 미카즈키야는 1905년에 지어진 건물인 세키탄카이칸(石炭会館)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입구의 계단이 독특합니다.한번 올라가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계단

 

 




계단 옆에는 천연크로와상 전문점인 미카즈키야후쿠오카에서 처음 사 먹고 난 다음 후쿠오카에 갈때마다 사먹는 크로와상 전문점입니다.이곳이 본점인건 이번에 알게되었고요

 

 




다른 매장에는 없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어 맛보았습니다.진한 우유맛이 가득 크로와상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습니다.

 

 




와카토오오하시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고

 

 




기타큐슈의 야경을 보러가기 위해 사라쿠라야마로 향했습니다.

 

 




사라쿠라야마(皿倉山)는 

 

기타큐슈 야하타(八幡)의 높이 622.2m의 산으로 경사가 가파르고 정상에서는 기타큐슈의 도심과 해안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정상까지는 차나 케이블 카를 이용하여 오르며 걸어서도 오를 수 있지만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한 일본의 신 3대 야경으로 선정(신일본 3대 야경, 新日本三大夜景, 기타큐슈, 나라, 야마나시)야경이 아름다워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산 정상 아래 까지는 호보시라케이블카(帆柱ケーブルカー)를 타고 올라갑니다.

 

규슈에서 가장 긴 케이블 카로 길이 1,100m 높이 440m 를 5분에 오릅니다. 

 

 




기타큐슈 도심의 모습이 한 눈에날씨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멋집니다.

 

 

 

 

 

 

기타큐슈의 풍경

 

 

 

 

 

 

이후 정상까지는 사라쿠라야마 슬로프카(皿倉山スロープカー) 를 이용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른다음 다시 정상까지 이동할 때 이용하는 슬로프카로 산 정상까지 약 3분이 걸리며 전망을 감상하며 완만한 경사를 오릅니다.

 

 




정상에서 만난 기타큐슈의 야경, 일본의 신 3대 야경이라고 합니다.

 

 




야경을 감상하고 나선 다시 먹방 시작야하타(八幡)역 앞의 오므노세야키소바 オムのせ焼そば) 전문점인 토라노스케(虎之介)

야키소바위에 계란을 덮어 오무라이스 처럼 먹는 오므노세 야키소바가 인기인 가게입니다.

 

 

 

 

 

 

야하타의 명물 야하타짬뽕도 판매하고 있어서 한 그릇~

 

 

 

 

 

 

간단히(?) 한 그릇 먹고나서 기타큐슈의 중심도시인 고쿠라(小倉)로 이동합니다. 

고쿠라의 선 술집 이데쇼텐(井出商店) 기타큐슈에는 공장이 많아 이렇게 가볍게 한 잔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곳의 야키도리는 꿀맛

 

 

 

 

 

 

정겨운 주인아저씨, 낡은 건물, 70년대로 타임 슬립한 기분이 드는 곳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이 지역의 직장인들이 즐겨찾는다고 합니다.

 

 

 

 

 

첫날의 숙소는 호텔 뉴 타가와(ホテルニュータガワ)

 

 

 

 

 

 

다음날 아침 기타큐슈의 상징인 고쿠라성(小倉城)에 잠시 들립니다.

 

고쿠라성은 13세기 경에 세워진 성으로 알려져있으며 1959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천수각, 망루, 정원이 있으며 주변에는 무라사키강(紫川), 리버워크(リバーウォーク)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고쿠라성에서 나와 다음 장소인 고쿠라의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단가이치바(旦過市場)
일본의 도시에는 큰 시장이 하나씩 있는데 고쿠라에도 단가이치바는 시장이 있었습니다. 교토의 니시키(錦)시장과 같이 기타큐슈의 부엌이라고 불리며 200여개가 넘는 가게들이 좁은 골목 사이로 늘어서 있습니다. 일본 최초의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슈퍼마켓을 비롯 과일, 생선, 야채 가게, 고쿠라의 향토요리 전문점등 가게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 입니다.

 

 




이날은 촬영만 하고 돌아갔지만 다음에 오면 이 가게의 오뎅을 먹어볼 것 입니다.

 

 

 

시장 가운데 위치한 

다이가쿠도(大學堂)

 

다이가쿠도는 단가이치바의 중앙에 위치한 공간으로 기타큐슈시립대학의 한 연구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공연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통인시장의 엽전 도시락처럼 이곳에서 밥을 사서 그릇을 들고 나가 시장의 반찬을 사와 먹을 수 있습니다. 



 




단가이치바에서 나와 기타규슈의 남쪽으로 이동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0~4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고야노세(木屋瀬), 과거 나가사키가도(長崎街道)까지 가는 길의 슈쿠바마치(宿場町, 숙박을 하며 쉬었다 가는 곳)로 약 900m 옛 거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당시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카페 레스토랑 노테이스 고야노세(のーてぃす 木屋瀬)에 들렸습니다.



 




카페에 놓인 거울이 이뻐 찰칵

 

 




카페에서 여유를 부립니다.

 

 

 

 




이쁜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노테이스의 런치몸에 좋을 것 같은 비쥬얼에 맛도 좋습니다.

이곳의 그릇과 식기가 탐이납니다. 

 

 

 

 

 

 

노테이스에서 기타큐슈의 마지막 식사를 뒤로하고 규슈의 또 다른 현인 오이타(大分)로 이동합니다. 현(県)은 일본의 행정단위로 우리나라 경상남도, 충청북도 등 도 개념의 단위입니다.

 

 

 

 

 

 

한적한 국도와 신나는 고속도로를 달린 후

 

 




도착한 곳은 추억 돋는 마장가가 떡 하니 바라보고 있는 쇼와노마치(昭和の町)

 

 

 

 

 

 

분고다카다 쇼와노마치(豊後高田昭和の町)는 일본 메이지(明治), 다이쇼(大正), 쇼와(昭和)시대를 거치며 약 30년 넘게 번영한 상점거리를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 보존해 놓은 곳으로 1960년대 쯤의 일본을 만날 수 있는 곳 입니다.

 

 

 

 

 

 

또한 쇼와노마치(昭和の町)의 입구에는 쇼와 로만 구라(昭和ロマン蔵)라는 테마파크 같은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1960년대의 건물, 자동차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그 당시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어 타임슬립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일본의 1960년대는 좋은 시절이였나 봅니다.

 

 

 

 

 

 

쇼와거리에는 옛 거리라서 그런지 길 고양이들도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여유 부리시는 쇼와거리의 얼룩고양이

 

 

 

 

 

 

쇼와거리의 상점, 정말 한 30~40년 전의 가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일본 일반 가게의 절반 가격 

그런데 30~40년 전의 가격이 지금의 절반 정도면 물가가 정말 안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30~40년전 가격이면.... 

 

 

 

 

 

 

그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서인지 얼음을 판매하는 가게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이런 풍경은 저도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래전 풍경 같은데

 

 

 

 

 

 

쇼와 거리의 전경입니다. 세워져 있는 차를 빼면 과거모습 그대로전신주에 길게 늘어선 전선역시 그대로 입니다.

 

 




옛 마을 이라서 그럴까요? 제비가 정말 많았습니다.지금 서울은 비둘기에 점령되어 제비 보기 정말 함든데, 아니 제비를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지도이곳은 그냥 살짝 올려다만 봐도 가득합니다.

 

 




쇼와노마치에서 군것질 와규니쿠 가네오카(和牛肉 金岡), 오이타현의 명물 브랜드 소고기인 분고규(豊後牛)를 사용하여 만든 고로케가 맛있는 곳 입니다. 아주머니가 튀겨주는 바삭바삭 고로케!



 




이분은 실물로 꼭 만나뵙고 싶군요 귀여움이 철철 넘칩니다.

 

 




쇼와노마치 마을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다리가 나와 끝났나 싶었는데 다리 건너에도 마을이 계속된다고 하는군요
다리 위에 세워져 있는 아이들의 동상, 놀이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일본에도 저런 놀이가 있는게 신기합니다.

 

 




거리를 걷기에 참 좋은 날씨

 

 




하지만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상점가가 아닌 상점가와 마을을 연결하는 계단이었습니다.아이들의 등 하교길로 이용되고 있었던 계단 언덕

 

 




왠지 정겹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곳

 

 




쇼와의 거리 곳곳에는 트릭아트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걷다가 사진을 찍으며 살짝 장난을 쳐보는 즐거움

 

 




이 시대에 살아보지 않았는데도 이 풍경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쇼와노마치를 둘러보고 난 다음 이번에는 일본 하치만구의 총 본사인 우사진구로 향합니다.
시골 마을이라서 그런지 과거의 거리를 걷는, 과거의 도로를 달리는 느낌이 계속됩니다.

 

 




우사진구(宇佐神宮)

 

일본 전 지역의 44,000사가 있다는 하치만구(八幡宮)의 총본사로 교토의 이와시미즈하치만구(石清水八幡宮), 가마쿠라의 츠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와 함께 일본의 3대 하치만구 중 하나입니다. 하치만구는 하치만신, 하치만대보살을 모시는 곳으로 나라(奈良) 시대에 신과 부처가 섞이면서 만들어진 일본만의 독특한 신, 혹은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사진구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신사였습니다. 그도 그럴듯 일본 하치만구 44,000 곳을 대표하는 총 본사이니까요우사진구 입구의 연못과 연꽃밭

 

 




묘한 기운이 드는 장소 발견신에게 빌거나, 제단으로 사용하였을 것 같은 묘한 장소입니다.

 

 




삼각형 돌 위에서 연인이 같이 서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커플전용 계단


 




계단은 무시하고 열심히 걸어올라 우사진구의 본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올라와 보니 가파른 계단이 있는 후문도 보입니다.

 

 




이곳에도 사랑을 이뤄준다는 몇천년된 사랑의 나무가 있었고일본에서 유행하는 파워 스폿으로 이름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녁에는 벳푸의 료칸에서 두유 샤브샤브 요리를

 

 




벳푸에 왔으니 온천을 하지 않을 수 없지요벳푸 온천료칸 하나미즈키(はなみずき)

 

 

 

 

 

 

따뜻한 아침 온천을 즐기고, 다시 온천(?)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번엔 촬영을 위해 경치 좋은 온천, 자연 속의 온천인 묘반온천(明礬温泉)으로 이동합니다. 

 

 

 

 

 

 

묘반 온천(明礬温泉)

묘반 온천은 벳푸의 8개의 온천 벳푸 핫토(別府八湯)의 온천 중 하나로 벳푸시에서 조금 떨어진 가란다케(伽藍岳)의 산중턱(표고 400m 지점)에 있다. 온천의 수질이 뛰어나 신경통, 유마티스 관절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곳의 온천을 증발시켜 만들어낸 결정인 유노하나(湯の花)는 화장품 등 미용품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벳푸 핫토(別府八湯)


벳푸의 8곳의 온천향으로 각각 온천의 수질과 분위기가 다르다. 벳푸핫토에는 벳푸 온천(別府温泉), 하마와키온천(浜脇温泉), 간카이지온천(観海寺温泉), 호리타온천(堀田温泉), 묘반온천(明礬温泉), 간나와온천(鉄輪温泉), 시바세키온천(柴石温泉), 가메가와(亀川温泉)온천이 있으며 우리가 즐겨 찾는 곳은 벳푸역 주변의 벳푸 온천과 온천지옥이 모여있는 간나와 온천 지역이다.

 

 




온천을 즐기고 난 다음에는 시원한 온천 사이다.혹은 우유 한 잔
이곳에서는 온천 사이다와 온천 라무네(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음료, 사이다와 거의 동일)를 마셨습니다.

 

 




이왕 높은 곳에 올라 온 김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와 버렸습니다.규슈의 고속도로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 중 한 곳인 

벳푸완 서비스 에리어 (別府湾サービスエリア)

벳푸완의 아름다운 풍경과 APU(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 대학교)가 내려다 보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입니다.

 

 

 

 

 

 

벳푸완 서비스 에리어에는 유후인의 B-SPEAK 롤케이크를 만들어내는 무라타(無量塔)의 다양한 가게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유후인에서 만날 수 있는 롤 케이크를 이곳에서도~!

 

 

 

 

 

 

벳푸완 서비스 에리어의 전망 좋은 카페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B-SPEAK 롤 케이크의 부드러움은 유후인에서 먹어도 이곳에서 먹어도 같은 맛이였습니다.

 

 

 

 

 

 

벳푸완 서비스 에리어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다음, 다음 장소인 기츠키(杵築)로 이동합니다.

기츠키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 이곳의 점장 고양이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고양이도 그렇고 사장님도 그렇고 

정말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기츠키의 한 가게

 

 

 

 

 

 

와카에야(若栄屋) 야라고 불리우는 이곳은  

16대에 걸쳐 이어져 내려오는 기츠키의 요리 전문점으로 일본의 요리 만화에서도 소개 되었을 만큼 유명한 곳으로 도미 오차즈케(다이차즈케, 鯛茶漬け)가 명물입니다. 우레시노(うれしの) 라고도 불리우는 이 요리는 신선한 도미살을 밥위에 올려놓고 깨를 갈아 만든 양념과 뜨거운 차를 뿌려 먹는 요리로 3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통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부드러운 도미쌀과 고소한 참께 가루가 어우러져 술술 넘어가는

다이차즈케, 어떻게 보면 죽 같기도 합니다.

 

 

 

 

 

 

기츠키에서는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과거 무사들이 많이 모여살던 성하마을(죠카마치, 城下町)인 기츠키는 옛 모습을 그대로 남겨둔 곳들이 많아 일본 전통의상이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거의 5년 만에 다시오는 곳인데 그때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갔었던 곳입니다.

 

 

 

 

 

 

멀리 바다와 기츠키 성이 보입니다. 기쓰키(杵築)성은 성하마을(죠카마치, 城下町)가 내려다보이는 시로야마(城山) 공원의 조금 높은 언덕에 세워진 작은 성이며, 이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는 곳입니다. 1394년에 축성되어 파괴되었다가 1970년에 복원된 세 방면이 바다와 강에 둘러싸여 있는 성입니다.

 

 

 

 

 

우선 언덕위의 저택인 히토마츠테이에서 기념 사진 한 장

히토마츠테이(一松邸) 기츠키시의 초대 명예시민이였던 히토마츠사다요시(一松定吉)씨가 살았던 저택으로 1957년 기츠키시에 기증, 히토마츠 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의 쉼터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기츠키성과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건물의 내부 또한 멋진 곳입니다. 

 

 

 

 

 

 

기츠키만의 독특한 풍경인 시오야노사카(塩屋の坂, 시오야의 언덕)

 

 

 

 

 

 

기츠키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곳 입니다.

저도 한 번 따라서 찍어 보았습니다.

 

 

 

 

 

 

맞은편인 스야노사카(酢屋の坂) 주변의 흙담, 전 개인적으로 이 부근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곳은 보존 구역으로 무너진 흙담도 새롭게 보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름 일본을 걷다.

렌트카를 타고 떠난 여행이지만 이 느낌이 좋아서 포스팅의 제목에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기츠키의 아름다운 풍경속을 걷다 잠깐 쉬어가기 위해 한 찾집을 찾았습니다. 오차도코로 토마야(お茶処とまや) 280년 동안 대를 이어 지켜온 기츠키의 찾집







10대 째인 친절한 주인 할머니의 설명으로 말차를 만들어 봅니다.

 

 




기츠키에서 따뜻한 말차 한 잔 하고 가세요

 

 




기츠키에서 나와 이번에는 석불이 유명한 우스키

(臼杵)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머리가 아래에 떨어져 있었다는 우스키세키부츠(臼杵石仏)의 무서운 이야기는 나중에

이 불상은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에 절을 하고 일어날 때 눈이 마주친다고 합니다. 앉아서 불상을 바라보면 눈높이가 맞는 재미있는 불상

 

 




이곳에서 만난 억울한 표정의 길 고양이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찾아 간 곳은

우스키야쿠시노유(うすき薬師の湯) 온천

정말인지 모르겠지만 이 곳의 주인 아저씨가 꿈에 부처님이 땅을 파보라고 하여 이곳을 팟더니 불상과 함께 온천수 가 솟아 나왔다고 합니다. 거짓말 같지만 온천의 수질은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곳의 사장아저씨는 불상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몇 십억을 투자해서 불상을 만들고 수집하여 박물관을 차려버립니다.

 

 

 

 

 

 

우스키의 숙소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어제 찾았던 우스키세키부츠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의 한 복판에는 연꽃 밭이 있고 오전에 아름답게 피어 난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오묘한 색의 아름다운 연꽃

 

 

 

 

 

 

기타규슈 & 오이타 렌트카 여행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츠쿠미이루카시마(つくみイルカ島)라고 불리우는 해양 테마파크

 

 

 

 

 

 

수족관이 아닌 바다에서 직접 돌고래를 만나 볼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돌고래를 보러왔으니 돌고래 고기를

돌고래 고기는 아니고 휴루가동(ひゅうが丼)이라고 불리는 참치 회 덮밥 입니다.

 

 

 

 

 

 

전 안먹어 봐서 맛을 모르겠네요 ㅠ.ㅠ

 

 

 

 

 

 

한 편에는 팽귄이 신나게 헤엄치고 있는 작은 수조가

 

 

 

 

 

 

 

혼자서만 옆으로 헤엄치던 재미있는 팽귄

 

 




그리고 돌고래 쇼가 시작됩니다.

 

 

 




수족관이 아닌 바다에서 펼쳐지는 돌고래쇼는 박력 만점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꼭 한 번 체험해 보고 싶었던 돌고래와 수영하기

 

 

 

 

 

 

돌고래 쇼와 파란 하늘을 뒤로하고 모든 일정을 마치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나도 태우고 가야지!

 

 

 

 

 

 

중간에 다시 들렸던 벳푸완 서비스에리어의 풍경은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후쿠오케에도 여름의 커다란 뭉게구름이

이때의 느낌은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들어 조금 보정해 보았습니다.   



 




하카타 역의 옥상에 올라가 여름을 만끽

 

 




이제는 돌아갈 시간 입니다.후쿠오카 공항의 비행기가 저희를 부르고 있습니다.
3박4일간 렌트카로 둘러본 일본의 여름기타큐슈 & 오이타의 여름과 차가 아니면 찾기 힘들었었을 숨겨진 명소
또 하나의 멋진 여행이야기가 기억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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