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의 남쪽 도시 구루메 여행
구루메의 명물인 구루메 라멘을 먹고 고라타이샤高良大社를 들렸습니다.
구루메시는 규슈 각지의 교통이 교차하는 교착 지점으로, JR, 니시테츠, 신칸센 열차가 다니며 히타, 아마가세, 유후인등 오이타와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 입니다. 시내를 에워싸듯이 지쿠고강이 흐르고 있으며 과거 이 강에서 선박을 이용한 물류가 발달하여 옛 부터 번창하였던 도시입니다. 시내 곳곳에 사찰과 신사가 들어서 있으며 과거 여관 마을로서 번영한 모습이 시내 곳곳에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이후 타이어회사인 브리지스톤, 문 스타, 아사히 코퍼레이션등 고무 제조 기업을 시작으로 기업이 들어서 발전을 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지난 구루메 포스팅
일본 돈코츠 라멘의 원조 구루메 라멘, 구루메 타이호 라멘, 스이텐구
고라타이샤는 미노우 산지의 가장 서쪽, 고도 312m 인 고라산에 자리잡은 신사로 신사까지 오르는 길이 아름다우며 신사에서는 구루메시의 전망을 한 눈에 둘러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신사까지의 길에는 독특한 색의 대나무 숲과 단풍나무들이 많이 있어 언제 찾아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신사를 오르는 돌담 길
계단 주변에는 대나무 숲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올레 길이 이곳에 만들어진다고 들었는데 완성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계단을 올라갑니다.
피톤치트 가득 힐링이 되는 구루메 미노우 산의 돌계단 길
이곳의 대나무 숲의 대나무들은 조금은 독특하게 초록색과 황색이 번갈아 나타나며 이를 모우소우킨메이치쿠린モウソウキンメイチク林
이라고 부릅니다. (孟宗金明竹林)
황금빛을 띄어 황금 대나무 숲이라고도 부르는 모우소우킨메이치쿠린(발음이 어렵습니다.)
대나무 숲 사이사이 단풍나무가
단풍의 계절이 찾아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한참을 오르면 고라타이샤의 도리이, 신사의 입구가 나옵니다.
도리이를 지나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걸어오르면
산속의 신사가 등장합니다.
축제에 쓰이는 것이라고 하는데 조금 무서운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가벼웠습니다.
신사의 대문을 지나
본당을 둘러봅니다.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빌러 온 일본인 부부
가내안정, 신체건강 등 소원을 적고 있는 일본인 여성분
원하는 소원을 적는 나무판인데 왠만한 소원은 다 빌 수 있었습니다.
세계평화도...
이날 축제 준비중이여서인지 이곳에 들린 사람들에게 말차와 화과자를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주는건 마다않고 잘 받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신사에서 보이는 구루메시의 전망
생각보다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S자 모양의 도로
넓은 구루메 평야 사이를 강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습니다.
신사를 둘러보고 전망대에서 내려보던 논으로 내려갔습니다.
추수가 한창이었던 구루메시의 논
쌀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이곳에 온 것을 반겨줍니다.
이곳을 찾은 것은 열차 촬영을 하기 위해서 이고
JR의 작은 전차들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노란전차, 빨간전차
한량의 작은 장난감 같은 전차들이 구루메시의 황금들녘을 가로질러 갑니다.
전차 사진을 찍고 나서 들린 곳은
구루메시세카이노츠바키칸久留米市世界のつばき館
다양한 동백의 품종을 보유하고 개량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동백씨에서 동백기름을 추출하는 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출된 동백기름을 선물로 받았는데 지금껏 사용하지 않고 어딘가에...
피부에 좋다고 하던데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동백꽃을 보고나선 감을 따기 위해 감농장에 들렸습니다.
감따기 체험이 가능한 미기타과수원右田果樹園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개량을 한건지 감나무 키가 낮아 어렵지 않게 감을 딸 수 있었습니다.
감이 주렁주렁
조그만 가위로 감나무 가지를 살짝
커다란 감 수확
농부가 된 기분
정신없이 감을 따고 있었더니 어느새 시간이...
수확한 감 중에서 상태가 양호한 것은 이렇게 포장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감 쥬스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딴 감은 먹기 좋게 잘라서 바로 시식을
딱 먹기 좋을 정도로 단맛
과수원의 입구에는 코스모스가 가득
다음으로 들린 곳은 거봉으로 와인을 만드는 쿄호와이너리巨峰ワイナリー
와이너리의 건물이 일본의 요괴 갓파의 얼굴모습이라고 합니다.
갓파는 바가지 머리를 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물에서 사는 요괴라고 합니다.
와이너리의 창고가 개방되어 있어 그곳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거봉 와이너리의 포도밭
와인창고의 입구
와인을 만드는 도구와 저장용기들이 가득
해마다 만들어진 와인들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1972년이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데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쿄호 와이너리
창고의 출구에는 와인의 숲 정원이
정원에는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약수터와
이곳에서 만든 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상점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기회가
사진을 가져오면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만든 고양이 와인
와이너리에서 나와 찾은 곳은 좀 전의 열차가 지나던 JR 다누시마루역田主丸駅
오리 같이 생긴 역의 입구, 요 모습이 갓파를 상징한다고 하여 갓파역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고양이 역에는 고양이가 살고 있었는데 갓파역에는 갓파가 살고 있을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구루메 코스모스 가이도
구루메시의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마침 축제가 한창이였습니다.
국도가에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고 행사기간에는 차량을 통제하여 걸어서 이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를, 가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구루메의 시민들
독특한 차량을 발견
가족들이 가을 나들이로 많이 들리는 곳 인가봅니다.
코스모스를 마지막으로 구루메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안내를 받아 정신없이 둘러보아 정신이 하나도 @.@
다음에 규슈올레 길을 걸으러 와서 차근차근 다시 한 번 둘러봐야 할 것 같습니다.
쿄호와이너리
고라타이샤高良大社
미기타과수원右田果樹園
구루메시세카이노츠바키칸久留米市世界のつばき館
http://www.kurume-tsubakikan.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