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 만난 여우, 샤코탄 여행 제주 오름을 닮은 가무이 곶
홋카이도 여행 샤코탄 반도(積丹半島)
샤코탄 반도는 홋카이도 서부의 반도로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어의 샤쿠코탄(여름 마을) 에서 유래된 곳 입니다.
약 30km의 반도에는 가무이 곶, 시마무이해안 등의 자연 명소가 있으며 단애 절벽과 해안이 아름다워 니세코 샤코탄 오타루 해안 국정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샤코탄 반도는 렌터카를 이용하여 들렸으며 삿포로에서 3시간 주변 관광지인 오타루에서 2시간, 요이치에서 1시간, 니세코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샤코탄에 오자마자 제주도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샤코탄의 가장 유명한 가무이 곶(카무이 미사키, 神威岬) 는 지형과 풍경이 제주오름 느낌이었습니다.
가무이 곶은 해안 끝의 언덕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언덕은 다 둘러보면 20~30분 정도 걸리며 곳곳에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스폿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풍경
샤코탄 반도 곳곳에는 파도가 만들어낸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있습니다.
물도 상당히 맑아서 햇볕을 받으면 푸른 빛으로 빛나며 이를 샤코탄 블루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한 다음
길을 따라 언덕을 오릅니다.
지그재그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
나무 계단이 걷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언덕에 오르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언덕의 끝에는 멋진 전망 장소가
위치에 따라 바뀌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맑고 투명한 바다
따뜻한 남쪽의 섬도 아니고 북쪽의 차가운 바다가 이렇게 푸를지는 몰랐습니다.
가무이 곶 끝에는 등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등대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등대까지 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 중간까지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인 출입 금지의 지역 가무이 미사키
일본 본토에서 피난을 온 한 여인이 자신이 사모하던 장군에게 버림 받자 이곳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후 이 주변의 바다에서 여자를 태운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많아져 1886년까지는 이곳에 여성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남녀노소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가무이 곶의 산책로
산책로를 걸으며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절벽 끝에 외롭게 서있는 하얀 등대
날씨도 좋아 정말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홋카이도 사이의 푸른 바다
아쉽지만 이 앞은 공사중이라 갈 수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섭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항구 마을
풍경에 취해 천천히 걸어갑니다.
파도가 만든 다양한 모양의 바위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풍경입니다.
푸른 바다 속의 검은 것들은 에조감초(해조류) 라고 합니다.
넓고 아름다운 동해 바다
사진 보다 눈으로 보면 더 파랗습니다.
열대의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의 파랑
다시 한 참을 걸어와서 언덕 위의 전망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홋카이도 샤코탄 여행을 기념하는 사진 한 장
전망장소의 벤치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멋집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는 촛대 바위
다음 오면 등대까지 가서 가까운 곳에서 촛대 바위를 보려고 합니다.
산책로 중간의 전망 장소
등대를 뒤로하고 언덕을 걸어 내려옵니다.
등대와 산책로
햇살이 부셔지는 동해바다
다음 장소로 데려다 줄 렌터카가 있는 주차장으로
천천히 걸어내려 갑니다.
걷기 좋은 나무 계단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가무이 곶에서 돌아가는 도중 홋카이도의 붉은 여우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강아지 같기도 하고 얼굴과 꼬리가 길고 귀엽습니다.
차 안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길 가장 자리에 자리를 잡고
꼬리를 말고 앉았습니다.
그러더니 따뜻한 햇살에 스르륵
꾸벅
코도 그렇고 졸고 있는 여우는 정말 귀엽습니다.
눈뜨면 나름 잘 생긴 홋카이도의 여우
홋카이도에서 처음으로 야생여우를 볼 수 있었던 샤코탄 가무이 곶
다음에 들렸을 때도 볼 수 있도록 건강하게 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