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의 해운대 해수욕장, 달맞이 동산, 문탠로드, 동해남부선 미포블루라인 파크
해운대에서 하루를 보내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해운대 주변에는 해리단길,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동산, 동백섬 등이 걷기 좋으며 그중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달맞이 동산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의 길이 1.5km, 너비 30~50m, 평균수심 1m, 면적 58,400㎥의 규모로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얕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로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부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할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입니다. 해마다 여름철 피서객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될 만큼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특히, 해안선 주변에 크고 작은 빌딩들과 고급 호텔들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젊은 열기로 붐비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왼쪽에는 달맞이 동산과 엘시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엘시티는 해운대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타워 하나 정도였다면 좋았을텐데 바다 바로 옆으로 고층 주택을...
엘시티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으로 한국에서 잠실 롯데 타워에 이어 2번째로 높으며, 부산에서 가장 높은 101층의 마천루입니다.
시행사는 엘시티PFV로 101층, 411.6m 높이의 랜드마크타워에는 롯데 6성급 호텔(260실)과 레지던스 호텔(561실) 그리고 전망대가 들어서며, 85층의 주거타워 2개동(높이 각 339m, 333m)에는 공동주택 즉,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습니다. 2019년 12월 완공되어 기존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던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를 넘어서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습니다. 본래 부산 중구의 롯데타운타워가 엘시티 높이를 넘어서는 510m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타워의 계획이 변경되면서 계획높이가 380m로 크게 낮아져서 롯데타운타워가 훗날 완공되더라도 한동안은 엘시티가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조용한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는 예로부터 명승지로 유명했는데, 해운대라는 이름은 통일신라시대의 문인 최치원이 소나무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이곳의 경치에 감탄해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에서 따서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팔경(대한팔경) 중 하나로도 꼽히기도 했으며 인근에는 온천도 나와 일제강점기에도 휴양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모래사장으로서의 해운대 해변은 수천년전부터 동백섬과 중동의 언덕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생성된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졌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꽤 오래 전부터 모래사장 해변이었던걸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도 근처 주민들이 어획하러 바다에 나가기 위해 배를 내렸던 기록이 있습니다. 1965년 해운대해수욕장 이란 이름으로 정식 개장하여 오늘날의 해운대해수욕장으로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 개장 50주년을 맞아 모래사장의 폭을 50년 전 개장 당시의 폭으로 복원하였습니다.
해운대의 유명한 호텔로는 파라다이스 호텔, 웨스틴 조선 호텔 등이 있으며 올해는 엘시티의 시그니엘, 이번 가을에 그랜드 조선 호텔이 오픈하였습니다.
그랜드 조선 호텔이 생겨 둘러보았는데 야외 수영장도 작다고 하고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오른편의 동백섬, 웨스틴 조선 호텔, 센텀쪽의 고층 빌딩들
사람이 없으니 더욱 멋진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도 곱고 해외의 유명 해수욕장이 부럽지 않습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모여있는 달맞이 동산
해무가 밀려오면 멋진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 입니다.
주말이되면 그랜드 조선 호텔 앞에 라이언 선데이 랜드라는 테마 파크가 열리나 봅니다.
카카오 프랜즈는 정말 잘 만든 캐릭터로 디즈니 랜드 같은 카카오 프랜즈의 놀이 동산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진로 두꺼비 인줄 알았던 해운대의 개구리(?) 동상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포돌이 동상
날씨가 좋고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하면 언제나 관광객으로 가득찬 모습이였는데 또 다른 모습을 봅니다.
해운대 기념 사진 찍기 좋은 곳
살짝 옆에서 찍으면 해운대를 알리는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엘시티가 없었으면 좋았을...
엘시티가 너무 높아 풍경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운대 앞의 섬과 관광명소의 소개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는 대마도가 보이는(?) 대마도 전망대
"보일락 말락" 대마도(쓰시마섬) 비밀
부산 해운대나 이기대 등에서 수평선 부근을 보면 가끔 일본 쓰시마섬의 윤곽이 손에 잡힐 듯 나타난다. 그러나 똑같이 맑은 날이라도 어떤 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럼 왜 쓰시마 섬이 보였다 말까 할까? 수 년전부터 쓰시마섬의 신비를 연구해 온 부경대 변희룡(대기환경학과) 교수는 "부산에서 보이는 쓰시마섬은 지역간의 기온차에 따라 생기는 빛의 굴절 현상이 빚은 일종의 신기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쓰시마섬이 보이는 날은 연중 평균 60일 정도이며, 부산에서 쓰시마섬 미다케산(466m)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65km에 달한다. 65km 밖의 현상이 육안으로 관측 된다는 것은 인간 시력의 한계를 넘는 것이며, 특히 부산과 쓰시마섬의 거리를 감안할 때 구형인 지구의 특성상 미다케산 정상 모습만 보여야 하는데 쓰시마섬의 해안선이 전부 다 보이는 것이 신기루의 증거 중 하나이다. "간혹 보이는 쓰시마섬이 단순히 날씨가 맑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신기루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라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한 가운데에서 동백섬 쪽으로 갈지 달맞이 동산쪽으로 갈지 고민합니다.
동백섬은 많이 가보았으니 이번엔 엘시티를 지나 달맞이 동산으로
가는 길 파라다이스 호텔 앞의 잔디밭에서 만난 길 고양이
해운대의 당당한 길 고양이 눈 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다 위의 독특한 조형물
엘시티를 지나 미포항에 도착합니다.
미포항 인근에 동해남부선이 새롭게 개통된 미포 블루라인이 생겼습니다.
미포 블루 라인 광장을 지나 미포역으로 가봅니다.
미포 블루라인 파크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는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4.8km 구간의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하여, 수려한 해안 절경을 따라 해운대 해변열차와 해운대 스카이캡슐을 운행하는 국제 관광도시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의 핵심 관광 시설입니다.
노면열차인 해운대 해변열차가 송정역까지 다니고 있으며 케이블카 같은 해운대 스카이 캡슐은 청사포정거장 까지 운행합니다.
이날은 정비가 덜 되었는지 해운대 해변열차는 중간역까지만 운행하였고 스카이 캡슐은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요금은 해운대 해변열차 1회 이용 7,000원 자유 이용 13,000원, 해운대 스카이 캡슐 1~2인승 편도 30,000원, 왕복 55,000원 으로 제법 비싼 것 같았습니다.
태풍의 영향인지 중간 중간 공사가 계속되고 있었고 철길을 지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마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언덕을 올라 달맞이 동산 입구의 문탠로드를 지납니다.
문탠로드(MOONTAN ROAD)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해 있으며, 달빛을 받으며 가볍게 걷는 길이란 뜻의 산책로입니다. 꽃잠길, 가온길, 바투길, 함께길, 만남길의 다섯개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문탠로드를 걷는 동안 바다전망대, 체육공원, 달맞이어울마당, 해월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한참을 오르니 달맞이 동산 글씨가 적혀있는 비석에 도착 비석 같이 서 있는 달맞이 동산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달맞이 동산은 달맞이고개라고도 부르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와우산 중턱에 있는 고갯길입니다. 굽잇길이 15번 나온다 하여 15곡도라고도 합니다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벚꽃 길을 만들며, 소나무가 늘어선 8km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합니다. 고갯길 꼭대기에 있는 달맞이 동산에는 해월정(海月亭)이 있으며 그밖에 청사포, 달맞이길 어울마당이 해안가에, 맞은편으로는 카페거리, 화랑가, 레스토랑들이 있습니다. 달맞이길 월출은 대한팔경(大韓八景)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달맞이 동산에서 만난 얼룩 고양이
달맞이 동산의 산신령 같았던 길 고양이
힘내서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달맞이 동산에서 바라본 해운대 풍경
달맞이 동산에서 풍경을 보려면 오전이나 해가 지기 시작할 때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정오와 오후는 역광이라 살짝 아쉽습니다.
멀리 이기대와 오륙도, 센텀과 광안대교의 풍경
한참을 걸었더니 배가고파 해운대에서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국밥도 순대도 맛있었는데 해운대라서 그런지 살짝 비쌉니다.
해운대 해변로에서 만난 지붕위의 노란고양이
해운대는 최신 시설과 고층 건물이 있는 반면 슬레이트 지붕이 있는 오래된 단층 가옥들도 남아있었습니다.
다양한 풍경을 가지고 계속 변해가는 해운대, 아파트와 고층 빌딩보다는 옛 풍경도 남기고 조화로운 풍경으로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