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의 돈까스 요리가게, 아사히카와 지유켄(自由軒)
겨울 홋카이도 여행
호시노 리조트 오모7에 숙박하며 들렸던
돈까스, 야키니쿠 요리점 지유켄(自由軒)
아사히카와 상점가 골목길에 위치한 작은 요리점 입니다.
1949년 이후 대를 이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아사히카와 지유켄
지유켄을 검색하면 오사카의 지유켄 카레 가게가 많이 나오는데 이곳과는 다른 곳입니다.
1층과 2층에 자리가 있으며 보통 1층의 테이블과 카운터 자리에서 식사를 합니다.
관광객도 많고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식당입니다.
테이블 자리가 가득차서 카운터에 앉았습니다.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종종 주방장님과 가벼운 대화도 즐길 수 있는 곳
지유켄이 유명해진 것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스페셜 아사히카와편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는 전부터 인기의 가게였지만 드라마에 나온이후 일본 전 지역과 해외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스페셜 아사히카와편의 DVD
일본여행에 제법 큰 영향력을 가진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드라마 주인공이 먹은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메뉴에 따로 고독한 미식가 메뉴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고로씨의 이름을 딴 고로 세트
주방에서는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이전에도 1958년에 일본의 방송인 고치소우사마(잘먹었습니다.)에 출연했던 지유켄
이곳에 왔으니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왔던 요리를 맛봐야겠지요?
고로 세트(1,180엔)를 주문해보았습니다.
고로세트는 가니 크리무 고로케(カニクリームコロッケ, 게살 크림 고로게) 2개
홋케 프라이(ホッケプライ, 임연수 튀김) 2개와 밥이 나옵니다.
홋케 프라이는 임연수 튀김으로 홋카이도에서 주로 먹는 요리입니다.
보통 일본에서 임연수는 반 건조하여 배를 갈라 넓게 펼쳐 구워 먹는데 홋카이도에서는 이렇게 튀김요리로도 먹습니다.
찰기 가득한 맛있는 밥과 반찬인 쓰케모노(야채절임)
지인이 먹었던 요쿠바리 오무카츠카레(よくばりオムカツカレー, 1,380엔)
오무카레는 30년 전부터 시작된 지유켄의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요쿠바리 오무카츠카레는 오무라이스 + 카레 + 돈까스로 욕심쟁이가 먹는 메뉴라고 합니다.
그리고 로스까스(ロースカツ, 1,500엔)
등심 돈까스 입니다. 돈까스는 안심(히레까스, ヒレカツ, 1,650엔)이 더 맛있는데 지인은 등심을 먹겠다고 해서
고기는 제법 두툼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는 다른 메뉴보다는 살짝 아쉽습니다.
고로세트를 먹으면서 게살 고로케와 임연수 튀김을 지인에게 주고 돈까스를 받았습니다.
임연수 튀김은 고소하고 살에 기름이 많아 급식으로 먹었던 명태 튀김 보다는 별미입니다.
게살 크림 고로케는 제법 맛있는데 2개 이상 먹으면 느끼할 것 같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레트로한 느낌이라 좋은데 금연이 아니라 흡연자가 있다면 아쉬울 것입니다.
흡연자끼리 술먹기는 좋은데 단순 식사를 위해 찾은 사람들이면 저녁보다는 점심에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정도의 나이의 아제들이라면 좋을 것 같은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