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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길고양이

사람 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섬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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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시마(青島)는 일본의 구성하는 섬(규슈, 혼슈, 홋카이도, 시코쿠)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작아도 남한의 절반 정도 크기)의 에히메현(愛媛県)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세토내해(瀬戸内海) 바다에 둘러 쌓인 섬입니다. 가까운 나가하마(長浜港)항에서 13.5km 떨어진 섬으로 면적 0.49km²섬 최고 표고 91m 해안선 둘레가 4.2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원래는 무인도였던 섬으로 1639년 일본 본토에서 한 일가가 이주해서 살기 시작 1942년에는 889명까지 늘었지만 그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 지금은 17명 밖에 살지 않고 있습니다. 섬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섬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일본의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섬의 인구수가 50명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10년전 부터 인구의 감소와는 반대로 고양이의 수는 늘기 시작했고 2013년 9월 아오시마의 고양이들의 생태를 촬영한 사진이 블로그에 개재된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애묘가, 관광객들에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는 낙원(猫好きにはたまらない楽園)로 알려진 곳 입니다.

 

 

 

 

 

제가 아오시마를 찾은 것은 1년쯤 전이였으며 블로그에 소개해야지 소개해야지 하며 미루고 있다가 최근 동물농장에 소개된 영상을 보고 

겸사겸사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이 글을 계기로 미뤄두었던 일본의 고양이 이야기도 계속 하기로 하고요, 여기서는 우선 아오시마에 가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오시마는 일반 관광객이 찾기는 쉽지 않은 곳으로 우선 에히메현의 마츠야마(松山)에서 출발을 하게 됩니다. 마츠야마는 지브리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인 도고온천(道後温泉)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아시아나 직항편이 있고 관광상품도 많아 쉽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 입니다. 

 

아오시마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나가하마(長浜)항이 있는 이요나가하마역(伊予長浜駅)까지 이동해야 하며 이요나가하마역은 마츠야마역(松山駅)에서 1시간 15분 정도 걸립니다. 760엔

 

 

 

 

 

나가하마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하루 2편이며 빠른건 오전 8:00시 출발이기 때문에 새벽 같이 출발하여 마츠야마역에서 열차를 탔습니다. 열차를 타며 졸다가 자다가를 반복 1시간 쯤 낮은 구름 아래 작은 섬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날 숙박을 도고온천에서 하게 되어 호텔에서 5시30분쯤 출발하였습니다. 도고온천에서 마츠야마역까지는 택시로 10분 정도 하지만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아 멘붕 상태로 거리를 뛰어 다니다 겨우 택시를 잡아 6시2분에 마츠야마 역에 도착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 6시4분 차를 탔습니다.

오전 첫 배를 타려면 마츠야마 역 주변의 호텔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전 배 시간도 안 알아보고 전날 온천도 해야지 하며 여유를 부리다가 전날 저녁 열차 시간을 보고 허겁지겁 준비를 시작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비싼 조식도 먹지 못하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열차를 놓칠뻔 하고 비몽사몽간이라 카메라 색온도 설정을 전날 야경 촬영하던 모드로 그대로 둔 것도 잊어버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래도 새벽이라 다행, 요 열차를 타고 7시17분에 이요나가하마역(伊予長浜駅)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츠야마 역에서는 6시4분 열차 이외에는 오전 배를 탈 수 있도록 연결이되는 열차가 없습니다. 5시49분 열차가 있긴한데 중간에 환승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서둘러 타도 도착시간은 7시15분이라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합니다. 다음열차는 6시58분 열차가 있는데 이열차를 타면 이곳에 8시10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첫 배 시간과 맞지 않습니다.

 

 

 

 

 

카메라 색온도 설정을 정상으로 돌려 놓고 찍은 사진

맞은편 마츠야마까지 가는 1번 승강장

 

 

 

 

 

일본은 대부분의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이쪽은 처음입니다.

시코쿠, 에히메, 고치, 도쿠시마 지역도 둘러보아야 하는데 좀 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네요

 

 

 

 

 

이요나가하마역의 시간표, 열차가 드문드문 있어 한 번 열차를 놓치면 1시간 30분 정도는 기본으로 기다려 줘야 합니다.

시간에 주의

 

 

 

 

 

이요나가하마역의 입구입니다.

역 앞에는 항상 택시가 대기하고 있는데 나가하마항구까지 걸어서 2분거리라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항구가 보이며 바다가 펼쳐집니다.

고양이 섬까지 가는 쾌속선이 항구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섬 아오시마 행 발착장, 한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이곳이 고양이 섬에 가는 배가 서는 곳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고양이의 낙원 아오시마에, 고양이 100마리가 기다리고 있다냥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가하마항과 아오시마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 아오시마(あおしま)

하루 2편 운행을 하며 운행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가하마항 출발  아오시마 도착  아오시마 출발  나가하마항 도착
 1편  08:00  08:35  08:45  09:20
 2편  14:30  15:05  16:15  16:50

 

하루에 2편이 운행하여 오후에 출발하는 것도 좋겠지만 오후에 배를 타고 들어가면 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밖에 되지 않고

하루에 섬으로 갈 수 있는 배의 정원이 적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은 날이면 오후 배를 거의 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러 오전배를 타고 갔습니다.

 

 

 

 

 

아침 첫 열차를 타고 갔더니 배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말고 10명 정도 하지만 열차가 아닌 개인 차를 이용해 오는 사람도 많아 출발 할 때는 배가 꽉차게 되었습니다.

 

 

 

 

 

그냥봐도 몇 명 못 탈 것 같은 작은 배 아오시마 호

요금은 680엔, 왕복 1,360엔 입니다.

 

 

 

 

 

배에 탑승하면 승차권을 구입하고 명부에 이름을 적습니다.

이날 섬으로 들어간 인원을 체크하는 명부로 이름과 주소 배를 타고 들어간 날과 나올 날을 적습니다.

 

 

 

 

 

정기 여객선의 티켓 노란색이 나가하마에서 아오시마로 가는 티켓이고 파란색이 돌아올때 사용하는 표 입니다.

 

 

 

 

 

저보다 먼저 와서 TV를 보고 있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커플

고양이를 좋아하는 연인과 고양이를 테마로 여행을 해보는 것이 소원인데 ㅠ.ㅠ 부럽습니다.

 

 

 

 

 

배 안에는 방명록이 있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오시마 섬 이야기가 가득 적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정성들여 그림도 그리고

저도 살짝 가장 마지막 장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배가 출발하려고 할 때 쯤 선원이 안내 종이를 한 장씩 나누어 줍니다.

아오시마에서의 약속

 

먹이는 정해진 장소에서만 줘야합니다. 

쓰래기는 가지고 돌아옵니다.

섬 주민의 생활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대합실에 고양이를 들이지 않습니다.

물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또 주의 할 점 한 가지로 

섬에는 매점도 없고 자동판매기도 없기 때문에 미리 물과 먹을 것을 준비해 가야 하는 점 입니다.

오전에 가면 돌아오는 배가 오후이기 때문에 준비하지 않는 다면 낚시를 해서 회를 떠먹거나 고양이의 먹이를 먹어야 될지 모릅니다.

 

저도 물을 너무 조금 가져가서 힘들었었는데 아오시마를 가려면 먹을것과 음료를 넉넉히 준비해두고 배를 타길 바랍니다.

 

 

 

 

 

그렇게 또 배안에서 졸다가 자다가 도착한 아오시마

배에서 내리자 마자 고양이들이 선착장으로 우루루

이곳이 고양이 섬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100마리 라고 하지만 제가 보았을 때는 더 많이 모여 사는 것 같았습니다.

잠도 덜 깨고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면서도 즐겁습니다.

 

 

 

 

 

아오시마의 고양이들의 모습과 섬의 풍경은 다음 포스팅에

편집한 고양이 사진만 300장이 넘기 때문에 한 포스팅에 소개를 하기에는 ^^

그렇게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아오시마를 떠나 다시 나가하마 항으로 돌아옵니다.

 

 

 

 

 

아오시마에서 돌아오는 방법은 가는 방법의 역순입니다.

나가하마역에서 내려 이요나가하마역에서 열차를 타고 마츠야마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관광열차인 이요나다 모노가타리(伊予灘ものがたり)를 발견 타려고 했으나 예약제이기 때문에 탈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열차를 좋아하신다면 미리 이 열차를 예약해 두고 이곳에서 타고 마츠야마역으로 가면 좋습니다.

아오시마에서 돌아오는 배 시간과 딱 맞기도 하고요

 

이요나다 모노가타리(伊予灘ものがたり)

http://www.jr-shikoku.co.jp/iyonada/index.htm    

 

 

 

 

 

아쉬움을 남기고 이요나다 모노가타리 열차를 보냅니다.

열차는 주말, 공휴일만 운행하니 주의

 

 

 

 

 

30분쯤 역에서 기다리자 마츠야마로 가는 일반 열차가 들어옵니다.

하교 길의 일본의 고등학생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마츠야마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본 오슈시, 이요시의 관광 포스터, 고양이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는 아오시마도 보입니다.

거기에 오색히메 라고 이쁜 공주들이 그려져 있는데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아오시마의의 노을

좀 전의 열차를 탔으면 열차 안에서 석양을 감상했을 텐데 하며 아쉬워 하며 또 잠이 듭니다.

 

 

 

 

 

그렇게 열차를 타고 1시간 쯤 마츠야마에 돌아오니 마츠야마의 길 고양이가 반겨줍니다.

자기도 그 섬에 한 번 가고 싶다는 듯 무언의 눈빛을 보내며 인사를 합니다.

 

 

 

 

 

마치 꿈과 같았던 고양이 섬에서의 하루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고양이 여행을 만들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물론 또 다른 고양이 섬인 아이노시마 여행도 올해 다시 한 번 계획하고 있고요

 

다시 떠난 고양이 섬 여행, 후쿠오카 2박3일 고양이 투어!

그들만의 천국,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에, 후쿠오카 2박3일 먹고찍고 여행

 

그리고 일본의 고양이 섬을 탐방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네코로드도 기획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시간이 되면 블로그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 17명에 고양이 100마리가 사는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

아오시마의 가는 법 소개는 이상으로 마치고 다음에는 아오시마의 풍경과 아오시마의 고양이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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