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서일본 열차여행, 야마구치의 도자기 마을 하기 골목 산책
JR 산요 산인 패스로 둘러본 서일본 열차 여행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야마구치의 도자기 마을이자 고양이 마을인 하기를 찾았습니다.
나가토 유모토 온천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번에는 도자기 마을 하기萩로 이동합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는 과거 하기 성을 중심으로 번영하던 항구 마을입니다. 지금은 성터 만이 남아 있지만 그 주변으로 상점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옛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도자기의 명소로 유명하며 이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한국인 도공 이경, 이작광 형제가 기술을 전수하였다고 합니다. 하기의 도자기는 시간이 지나며 색이 바뀌는 특성과 부드러운 표면으로 일본의 다도 명인들이 사용하는 자기로 유명합니다. 하기는 고양이가 많기로도 유명하며 네코노쵸(고양이 마을), 고양이 절 운린지 등 명소가 많으며 마을의 캐릭터 또한 하기냥(고양이) 입니다.
나가토 유모토 온천에서 하기 까지 가기 위해서는 아사 역에서 나가토 시 까지 다니는 열차를 타고 나가토 시에서 환승을 합니다.
일부 열차는 그대로 하기 까지 연결되니 환승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통 나가토 시에서 10~20분 이상을 정차하게 됩니다.
나가토 유모토 온천에서 나가토 시 까지는 10~20분, 나가토 시에서 하기 까지는 다시 30~40 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나가토 시 역의 풍경과 이 지역을 다니는 한량 열차
나가토 시 역은 야마구치 북부의 환승역이자 제법 큰 역이지만 열차는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있는 조용한 역 입니다.
열차는 나가토 시 역을 출발 목적지인 하기 방면으로 달려갑니다.
승객이 적기 때문에 이 구간의 열차들은 대부분 한량 열차
잠시 후 열차는 종점인 히가시하기 역에 도착합니다.
숙소가 히가시하기 역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하기가 아닌 히가시하기 역에 정차
숙소에 짐을 나두고 마을 버스를 타고 하기 역으로 이동합니다.
하기 역사는 하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갤러리와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하기역사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공중전화기
하루 이용객이 100명도 되지 않는 조용한 역 하기 역
열차는 한 시간에 한대 올까 말까, 야마구치현의 열차 여행은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기역 바로 옆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으며 이곳에는 이 지역의 마스코트인 하기냥의 모형이 있었습니다.
하기는 귤 도자기가 특산품이며 고양이가 많아 이렇게 지역 캐릭터가 고양이 입니다.
방긋 웃고 있는 고양이 캐릭터 하기냥
하기의 관광안내소
하기냥이 우뚝 서 있는 관광안내소에서는 이 지역의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며 자전거는 1시간에 200엔~300엔 정도면 빌릴 수 있습니다.
전 요금을 더 내고 편하게 전기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하루 종일 타는데 아마 1,500엔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하기를 둘러봅니다.
하기는 마을 대부분이 평지라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습니다.
걸어서 둘러보아도 좋지만 제법 넓어 자전거를 추천드립니다.
겹 벚꽃이 떨어지고 있었던 하기의 강변
하기의 골목 길
하기는 하기성 주변의 성하마을로 상업이 번성하였으며 마을 곳곳에 수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로와 함께 펼쳐지는 마을 풍경
옛 모습 그대로의 돌담 길이 남아 있습니다.
인력거를 이용하여 마을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하기의 골목 풍경을 살펴보겠습니다.
곳곳에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 자전거를 주차하고 걸을 수 있습니다.
하기 곳곳에는 귤나무가 심어져 있어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귤들을 볼 수 있습니다.
드문 드문 이쁜 카페들도 많고
소소한 풍경이 계속됩니다.
고양이 마을, 네코쵸猫町 를 알리는 모우리 동상
하기가 고양이 마을이 된 것은 사연이 있는데 다음에 하기의 고양이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도자기 마을 답게 곳곳에서 도자기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도자기 구입은 물론 도자기 제작 과정을 살펴보거나 직접 굽고 색을 칠하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계획도시 같이 바둑판 식으로 곧고 길게 뻗은 길들이 많은 하기
하기의 귤은 아마나츠甘夏 라고 부르며 제법 달달합니다.
모델 사진 찍으면 이쁠 것 같은 골목 길
떨어지기 시작하는 겹 벚꽃
하기 성터 주변은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도로만 아스팔트가 깔렸을 뿐 나머지 풍경은 그대로인 하기
골목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때마침 이쁜 차 한대가 지나갑니다.
5월은 어린이 날이 있어 남자 아이들을 출세를 위한, 어린이 날을 기념하는 고이노보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둘러본 하기의 골목 골목
다음에는 하기의 고양이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JR 서일본 열차 여행기
JR 산요 산인 패스 소개 페이지
https://www.westjr.co.jp/global/kr/ticket/pass/sanyo_sanin/
JR 패스 구입(클룩)
https://www.klook.com/ko/japan-rail-jr-pass/?1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