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섬 아오시마에서 만난 섬 고양이들 마지막 이야기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四国)
시코쿠는 에히메(愛媛), 고치(高知), 가가와(香川), 도쿠시마(徳島)의 4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인 도고온천(道後温泉)이 있는 에히메현의 작은 섬 아오시마(青島)
이 섬의 고양이들은 만나고 왔습니다.
사람 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섬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 가는 법
어슬렁 어슬렁
낮잠에서 깨어난 고양이들이 슬금슬금 바닷가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총총총
걸어오다 지쳐서 다시 잠들 것 같은 표정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그루밍을 시작합니다.
아무리 졸려도 몸 단장은 잊지 않습니다.
보고 있었냐 라는 표정의 노란 얼룩이
그루밍을 마치고 다시 바닷가로
제 앞을 스쳐지나 갑니다.
안녕 노란 줄무늬 고양이야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노란 줄무늬 고양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움직였나 봅니다. 방파제 한편에 쓰러져 버립니다.
뒤 따라오던 친구가 여기서 잠들면 못 일어난다고 하며 노란 고양이를 깨웁니다.
잠에서 깨어난 노랑 고양이와 노랑고양이의 로드 무비
바닷가에서 노란고양이들과 놀다 마을로 돌아오니 고등어 고양이가 반겨줍니다.
잘오셨어요
고양이를 담은 청소도구
바닷가 고양이들은 잠에서 깨어나 생생하게 활동 중이지만
마을의 고양이들은 아직 대부분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늘을 찾아 나무 틈에 끼어 잠들어 있는 노란 고양이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앉아 잠든 고등어 고양이
다시 고양이들의 만남의 장소에 가보았습니다.
아직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부심을 피할 그늘과 따뜻하게 달구어진 바닥
둘을 만족하는 곳은 좀 처럼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돌담위의 삼색 줄무늬 고양이
요가 하다 잠든 삼색냥이
그 주변의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고양이들
고양이 모자가 함께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엄마 고양이가 잠이 몰려와 쓰러지게 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아기 고양이가 경계를 합니다.
우리 엄마 자게 나둬 라며 강한 인상을 보입니다.
엄마는 눈이 부신지 슬그머니 일어나
해를 등지고 아들과 함께 같이 졸기 시작합니다.
엄마 고양이가 일어나자 안심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아기 고양이
이를 지켜 보고 있던 노랑 하양 퉁퉁 고양이
엄마고양이는 지붕위에 올라간 다른 아기 고양이가 걱정이 되서 그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습니다.
착한 아기고양이의 증명 사진
다커서 이제 벽을 탈줄도 아는 아기 고양이
물구나무 서는 하얀고양이
고양이 섬을 걷다.
고양이 섬을 계속 걷다.
다른 고양이가 섬을 걷다.
작년과 올해 섬 고양이의 이야기로 전시회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고경원‧김대영‧박용준 3인전 <고양이, 다시 섬을 걷다> _ 홍대 짐프리
고양이 모자가 지나가고 까만 꼬리 하얀 고양이와 긴꼬리 하양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집을 지키는 럭셔리 고양이
혼자 놀고 있는 삼색냥이
심심해 심심해
심심함에 좌절하여 그대로 잠들어 버립니다.
나랑 같이 놀래?
폭신한 마른 잎 위에서 잠든 다른 삼색고양이
꼬리와 핑크 빛 발바닥으로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아까 본것 같은 노랑하양 고양이
고양이 다시 섬을 걷다.
특이한 고양이(?)
강아지를 고양이 섬에 데리고 온 관광객.... 하지만 강아지가 얌전해서 조용히 있다 조용히 돌아갔습니다.
득템한 고양이 오늘은 운수 좋은 날
물고기 잡았어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생전 처음보는 커다란 몬스터를 발견하였습니다.
집에서 아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여길 지나가야 하는데...
몬스터는 관심도 없었지만 고양이는 처음보는 몬스터의 신기함과 두려움에 좀 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합니다.
기다리다 지친 아기 고양이가 달려왔습니다.
기뻐서 꼬리를 바짝 세운 아기 고양이
이 모습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냉장고 위의 고양이들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먹고 싶다.
하지만 내려가기 귀찮아서 그냥 계속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먹고싶은 마음보다 귀찮은 마음이 강해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들
마을 골목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누워있는 길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새끼 고등어 고양이
큰 고등어 고양이
깜짝 놀란 큰 고등어 고양이
그리고 아기 턱시도 고양이
아기 고양이의 놀이터
왠지 슬픈 표정의 아기 고양이
삼색 아기고양이
가스통 할배 고양이
눈빛이 강렬합니다.
표정과 뒤의 가스통의 고양이의 굳은 결의를 보여줍니다.
놀란 바닷가의 아기 고양이
그리고 턱시도 복실이
턱시도 복실이는 고양이 섬에서도 알아주는 미묘 입니다.
름름한 자태의 턱시도 복실냥
그리고 친구인 투덜이
무서운 보스 냥이
이런 다양한 옷을 입은 고양이들이 섬 안에서 여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여유로운 아오시마의 고양이들
고등어 고양이는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무서운 표정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얼굴에 여유가 가득합니다.
졸음도 가득하고요
슬슬 해가 기울자 활동을 시작하는 고양이들
섬 고양이 파의 행동대장
물고기가 사냥도 준비 중입니다.
물고기를 잡고 싶지만 물이 무서운 고양이 마음
윙크
소름이 돋을 정도로 깜짝 놀란 아기 고양이
뭘 본걸까요?
섬의 마지막 배의 사료를 주는 아저씨를 발견했나 봅니다.
이제 섬들의 고양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갈 시간
선원 아저씨가 먹을 것을 나누어 주자 고양이 섬의 평화가 잠깐 사라지고 맙니다.
배가 출발 할 시간이 되자
고양이들이 하나둘 씩 배웅을 하러 모여듭니다.
조심이 들어가고 또 놀러와라냥
마중 나온 고양이들을 뒤로 하고 배는 출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