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날 다시 한 번 찾은 고양이 섬 아오시마
인터파크 먹고찍고 여행으로 10명의 애묘인들과 함께 고양이 섬에 들렸습니다.
아오시마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이요나가하마 항구에 들렸습니다.
아오시마 가는 법은 지난 포스팅에 소개하였으니 아래 글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 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섬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 가는 법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배가 뜨지 않으면 어떻하나 걱정을 많이하였는데
다행이도 배는 운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섬을 오가는 훼리는 30여명 정도가 정원인 작은 배이기 때문에 파도가 높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운항을 하지 않으니 주의 해야합니다.
이요나가하마 역의 풍경, 소소한 시골 마을 간이 역
나가하마 항에서 아오시마까지의 티켓
편도 680엔
20분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아오시마에 도착하였습니다.
배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섬으 고양이 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항구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오시마는 주말을 피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고양이 명소이며 최근 대만, 중국에도 소개가 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고
배의 정원이 30명 정도이기 때문에 인원이 많으면 배를 타지 못해 섬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얼룩 고양이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수 많은 섬의 고양이들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고양이들의 안내를 받으로 섬으로 걸어갑니다.
아오시마 섬 항구 앞의 광장
고양이 게임의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선장 아저씨가 배에서 내리자 우루루 몰려오는 고양이들
아침마다 먹이를 나눠 주는 선장 아저씨
고양이들도 이를 알고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가끔은 먹이를 놓고 다툼도
고양이 섬에 찾아온 일본인 커플
아오시마에는 노란색 계열의 고양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고양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우글우글우글
수 많은 고양이에 둘러쌓여 찍는 기념 사진
아마도 아오시마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졸다가 뒤 늦게 소식을 들은 얼룩 고양이가 허둥지둥 달려옵니다.
범죄와의 전쟁 아니 피리부는 소년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고양이 섬
고양이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
바다와 고양이와 항구 마을의 풍경
섬 한 편에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고양이들을 몰고와서 육지에서 준비한 먹이를 나누어 줍니다.
비에 촉촉히 젖은 얼룩냥이
항상 조금씩 늦게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날 날씨가 점점 악화되, 오후에는 배를 띄울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쉽게도 타고온 배를 타고 바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섬에서의 30분 동안의 짧은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마츠야마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중 역에서 만난 마츠야마의 특급열차 이요나다 모노가타리, 다음에는 이 열차도 한 번 타봐야 겠습니다.
마츠야마까지는 완행열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마츠야마에 도착
우리를 반겨주는 한 야키니쿠 가게의 안내판
조용한 아침의 마츠야마 역
마츠야마의 시내에는 노면열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노면열차는 도고온천, 마츠야마역, 마츠야마성, 오카이도(번화가) 등을 연결하여 마츠야마 시내를 둘러볼때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마츠야마를 달리는 이요테츠伊予鉄道 노면전차
노면전차 중에는 봇짱열차坊ちゃん列車 라 불리는 도련님열차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봇짱열차는 원래 증기 기관차로 지금은 환경을 생각하여 디젤 엔진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1888년 개통이후 67년간 증기 기관차로 운행하였으며 한동안 은퇴하였다가 2001년에 다시 당시의 모습을 복원하여 마츠야마시를 달리고 있습니다.
요금은 노면열차보다 조금 비싼 500엔 이며 봇짱열차의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마츠야마 시의 관람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노면열차 160엔)
봇짱열차 티켓, 나중에 관람차를 타기 위해 챙겨둬야 합니다.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창문 너머로 마츠야마 성이 보입니다.
마츠야마 역에서 20분쯤 열차는 도고온천에 도착하였습니다.
역 한편에는 봇짱열차의 정거장이 있어 이 곳에 봇짱 열차를 정차 시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봇짱열차
노면전차 도고역에서 천천히 걸어 도고온천으로 이동합니다.
도고온천은 마츠야마의 중심에서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오래된 온천입니다. 도고온천이 있는 지역에는 많은 일본식 전통 여관과 아름다운 온천장이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며 예로부터 왕가의 사람들이 자주 찾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도고온천 주변에도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온천 한편의 상가에서 만난 검정고양이
그리고 여유로운 퉁퉁한 얼룩냥이
검정고양이는 수줍음이 많아 눈치를 보며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신기함 반 놀라움 반 도고온천의 검정고양이
그리고 사람이 익숙한 여유로운 얼룩 퉁퉁이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상점 입구에 누워 열심히 그루밍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들과 만난 다음 도고온천 주변을 둘러봅니다.
곳곳에 오래된 흔적이 가득한 도고온천
가파르지만 의외로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던 이사니와신사伊佐爾波神社 의 계단
올해가 양의 해여서 인지 신사에는 재미있는 양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11월은 시치고산 (어린이의 나이가 3살, 5살, 7살이 되는 해에 이루어지는 행사로 어린이들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도록 수호해 준 조상신에게 감사하며 이 나이가 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 입니다.) 행사가 있어 신사에서 이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신사의 계단 위에서 뒤를 둘러보면 멀리 도고 온천이 보입니다.
도고 온천을 걷다 만난 후치코
도고온천 레트로 버스 로망호
도고온천의 상점에서 만난 귀여운 일러스트
역 앞의 족욕탕인 호죠엔放生園
친구끼리 같은 온천에 발을 담그고, 온천을 즐길 줄 아는 나이가 되어 갑니다.
시치고산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7살 아이
그리고 이를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는 상점 입구의 퉁퉁한 얼룩고양이
어느새 도고 온천에 저녁이 찾아옵니다.
이 기간 도고온천은 아티스트와 콜라보하여 도고온천 명소 곳곳을 아름다운 조명과 일러스트로 꾸며두었습니다.
간만에 산책을 나간 상점입구의 고양이
하지만 몇 걸음 걷다 멈춰 눈을 감습니다.
이렇게 우뚝서 있으니 좀 전과는 다르게 모델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시 식빵을 구우면 퉁퉁냥으로 변신
식빵을 구우면 몸이 따뜻해지며 눈이 감겨 옵니다.
호기심 많은 검은 고양이도 도고온천 산책
그늘에 숨어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그 모습을 보던 얼룩고양이가 검정 고양이에게 장난을 걸어옵니다.
도고온천 본관 1894년에 건축된 목조 삼층 누각의 본관은 올해로 120 년을 맞이합니다. 도고온천본관은 도고의 근대건축 안에서 그 품격과 역사의 무게에 파묻히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숙박이 불가능하며 온천만 이용할수 있으며 건물의 내부에 들어서면 미로처럼 보이는 계단, 복도, 방과 바삐 움직이고 있는 직원들과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뒤섞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도고온천
도고 온천 본관 지붕에는 학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검정고양이와 놀다 흥미를 잃은 얼룩냥이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불러모아 눈빛을 교환합니다.
가끔 포즈도 잡아주며 관광객들가 시간을 보내는 얼룩냥이
얼룩냥이와 검정냥이의 장난을 지켜보며 마츠야마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이들 외에도 도고 온천 주변에서는 고양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도고온천의 길 고양이 온천 고양이들
고양이들과 인사를 하고 이번엔 도고온천 상점가를 걷습니다.
아름다운 프린팅의 등이 가득 달려있는 도고 온천의 상점가
화려한 꽃무늬의 프린팅은 일본의 아티스트 니나가와 미카의 작품으로
도고 온천에서는
니나가와 미카 X 도고온천 도고아트 2015 蜷川実花×道後温泉 道後アート2015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상점가 골목안의 레스토랑
마츠야마는 타올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상점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타올 가게들
분위기 있는 햄버거 가게 겸 카페
마츠야마의 명물 감귤 아이스크림 전문점
색을 입어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워진 도고온천 본관
도고온천의 마네키네코
고양이 상점을 마지막으로 도고온천에서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고양이 섬 아오시마와 도고온천
고양이도 만나고 따뜻한 온천도 즐기고 애묘인에게는 일석이조인 관광지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