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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났지만 도쿄에는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더위에 지쳐 쓰러져 있는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 하였습니다.
벤치 하나에 한마리(?) 씩 공원의 아져씨들과 같이 큼지막한 갈색고양이가 벤치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쳐 눈에 힘이 없고 추욱 늘어져있습니다. (이날 33도 도쿄는 온도 보다는 습도가 높아 몸이 푹 쳐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구 더워 하면서 쓰러져 버리는 갈색고양이 털이 복실복실하여 더 더울것 같습니다.
결국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혀까지 살짝 내밀고 쓰러져 버린 갈색고양이 쿡쿡 찔러 보아도 꿈적도 안합니다.
고양이 주제에 2인용 벤치를 전부 차지하고 있어 깨워서 같이 앉자고 했더니 ^^
그러나 오징어포를 살짝 코앞에 가까이 하면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냄새를 한번 맡아 보고
일단 물어 봅니다.
재빠르게 아저씨의 손에서 오징어를 물어가는 갈색냥
오징어를 씹음과 동시에 눈이 스르륵
반쯤 씹다가 다시 꿈나라행 직행열차를 타버리는 갈색고양씨
8초 9초도 아닌 10초만에 바로 잠들어 버립니다.
아 오징어
맛있었다냥
오늘도 이렇게 공원의 갈색고양이는 2인용 벤치를 홀로 독점하며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잘자는 길고양이 깨우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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