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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왓카나이 공원에서 떠나 일본 최북단인 소야미사키(宗谷岬)로 향했다. 소야미사키 까지는 버스로 30분에서 40분사이 가이드는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이런저런 왓카나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왓카나이는 맥도날드가 없고 3년 전부터 역근처에 맥도날드가 들어선다는 소문만 무성하다는 이야기, 자기 여동생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이야기, 고이즈미가 여기 와서 성게를 먹었다는 이야기 등등
버스는 관광용 버스 답게 뒤의 창문이 큼지막하여 왓카나이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버스는 소야구릉지(宗谷丘陵)의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주행하였다. 중간에 만난 사슴이 우리를 처다보고 있었다. 왓카나이의 사슴과 여우는 사진기를 들이대면 이쪽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해준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한다. 대신 곰을 만나면 사진기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소야 구릉지 북쪽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해가 빨리 지는 것 같았다. 도쿄도 서울보다 한시간 이상 해가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이곳은 더욱 빠른 느낌 이였다.
구릉지에서 방목되고 있는 소들 자연환경이 좋은 이곳에서 자란 소들의 우유로 만든 유제품들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신나게 뛰어 놀고 있는 송아지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달려 소야미사키에 도착하였다. 멀리보이는 풍차가 있는 목장이 아름다웠다.
최북단이기 때문에 조금만 앞으로 가면 바다가 보였다. 가을의 하늘은 높다고 하는데 홋카이도의 가을 하늘은 왠지 낮은 것 같은 느낌이였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평화의 종 1988년에 설치되었으며 첫번째는 UN본부에 2번째가 이곳 소야미사키 공원에 설치되어 있고 3번째의 종은 오키나와에 설치되어 있다.
교육과평화의 종 왓카나이 시민들이 10엔씩 모아 만들어 졌다고 한다.
망치가 있어 종을 두들겼다가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다. 작지만 은근히 소리가 크게 울렸던 고육과평화의 종
종이 있으면 한번쯤 울려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다들 한번씩 종을 울리며 소원을 빌곤 하였다.
소야미사키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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