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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미스터 도너츠라는 커다란 도너츠 가게가 있다.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하며 무엇보다 어딜가나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수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도너츠 하면 미스터 도너츠가 떠오르곤 한다.
어느날 우연히 도쿄의 키치조우지 거리를 걷다가 눈부시게 하얀건물이 눈에 띄어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건강두유카페 하랏파 두유를 파는 카페? 왠지 모르게 느낌만으로도 건강해 지는 것 같다. 보통 카페면 커피를 팔곤 하는데 이곳은 두유가 메인이다. 솔직히 커피맛을 잘 모르는 나에게 무언가 좋은느낌으로 다가왔다.
가게가 웃음이 날정도로 귀여웠다. 하얀건물에 하얀쓰레기통 하며 가볍게 미소지으며 건물로 다가가다 왼편 모서리에 둥그런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다.
동글동글 그림들은 도너츠였다, 하라 도너츠, 밟아 오르고 싶은 계단과 양쪽에 놓여있던 화분들이 나를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안심과자 하라도너츠, 분필로 그린것 같은 귀여운 도너츠 그림, 여보세요 / 0422-22-0821
4초메 13번지 15 키치조우지의 하라 도너츠의 주소이다.
자전거는 여기에 세워 두세요
풀들도 도너츠를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었다.
들어가서 알게 되었지만 하라도너츠는 코베에서 시작된 상당히 오래된 도너츠 가게 였다. 1968년 코베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하라도너츠는 그 당시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지며 두유와 비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홋카이도산 콩과 코지의 해양심층수 아코우의 천연간수를 이용하여 두부를 만드는 하라두부집에서 원료를 제공 받는다고 한다.
아무튼 좋은재료를 이용하여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도너츠를 만들어 가게안에서 직접 튀겨 내고 있었다. 그래서 안심, 안전 도너츠인가 보다.
도너츠 바구니가 이쁘다고 생각하며 사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다 팔리고 없다고 한다. 아쉽다.
8가지 종류가 있어 가장 맛잇는 도너츠를 달라고 하니 지금 막 익혀진 하라도너츠를 주었다. 비지와 두유를 사용한 이곳의 기본 도너츠 였다. 도너츠의 종류에는 총 9가지가 있으며 그중 1개는 종류가 매일 바뀐다고 한다.
맛있는 도너츠에는 맛있는 우유를 도너츠만 먹기에 목이 마르지 않을까 해서 들어가서 발견한 키치조우지의 도쿄우유였다. 도쿄에 산지 여러해가 지났지만 이곳에서 처음 보는 우유였다.
담백한 도너츠와 달콤한 우유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눈 깜작할 사이에 다 먹어버리고 말았다.
우연히 키치조우지에서 발견한 하라 도너츠, 이제부턴 나만의 도너츠 가게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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