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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중심을 흐르는 카모가와(카모강) 1급수가 흐르며 수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교토를 대표하는 강입니다.
홈레스(노숙자)문제가 심각한 일본은 요즘 어딜가든 노숙자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노숙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낭만, 로망의 도시 교토는 노숙자들도 조금은 달랐습니다.
강 다리 밑에 파란 비닐천으로 천막을 치고 사는 노숙자들은 어느 다른 지역의 노숙자들과 다를 바 없었지만 집 주변의 모습을 보면 뭔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천막 주위에는 많은 화분들과 꽃들로 자신만의 정원이 꾸며져 있는 것이였습니다. 게다가 자전거도 두대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기구도 있습니다.
도둑이 오지 않을까를 염려해서 인지 듬직한 강아지 한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밥그릇도 그냥 밥그릇이 아닌 전용밥그릇이라 번쩍번쩍 합니다.
또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해서 문앞에는 산타크로스 장식과 누돌프 사진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노숙자라도 지역이 틀리고 교토라는 문화의 도시라서인지 노숙자도 조금은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멋진 강아지도 키우고 정원에서 꽃에다 물을 주며 집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한.... 바쁜 도심에서 조그만 여유 하나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우리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순간드는 것은 왜일까요?
아무튼 재미있는 교토의 다리 밑 노숙자의 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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