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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도쿄

무언가 숨어있는 아오야마의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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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서 아오야마로 향하는 언덕을 천천히 오르다 만나게 되는 UN University의 건물 뒤의 숨겨진 작은 공간이자 주변 직장인들의 쉼터 아오야마 북 센터에 들어가다. AOYAMA BOOK CENTER (ABC)





도쿄의 세련된 동네, 아오야마 여자 대학교가 근처에 있어 그녀들의 취향에 맞는 감각있는 상품, 서비스가 없으면 살아 남기 힘든 동네 아오야마. 그 이름을 그대로 빌린 서점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다양한 매체들이 넘쳐나고 활자 매체보다는 영상 매체가 더욱 소비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책이 출판되고 있으며, 손가락으로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책을 읽는 것이 멍하게 모니터를 바라 보고 있는 것 보다 좀 더 무언가를 읽는 아니 느낀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책이라는 존재감, 책을 사랑하여 책을 찾아 떠돌아 다니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곳 AOYAMA BOOK CENTER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아오야마 북 센터 1층에서 책방을 내려다 보던 중에 책을 읽는 여성의 몸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발견하여 책방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모르겠는 저 빛은 무엇인지 ^^0)





아오야마 서점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패션 동네로 손꼽히는 아오야마와 롯폰기에 각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단지 여러 종류의 책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죽은 공간으로서의 서점이 아니라 마음의 휴식을 얻고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 있는 살아있는 서점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섬과 동시에 몸 안에 새로운 활력이 체워지는 기분이 들어 들뜨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조용히, 조심스럽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게 된다.





그리 높지 않은 서가로 이루어져 있어 모든 책을 어렵지 않게 살펴 볼 수 있다는 점 이외에는 대형서점이 그러하듯 분야별로 책들이 나뉘어져 있으나 눈을 크게 뜨고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면 숨겨져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점은 크게 세 공간을 나뉘어 있는데 입구에서 중간까지는 잡지 및 일반 서적 코너, 그 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손으로 만드는 것' 이라는 테마에 의해 모인 작은 코너, 오른쪽 안의 다른 공간에는 예술, 사진, 건축, 인테리어 등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 있는 하나의 코너 이렇게 세 공간이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각 코너마다 테마를 가진 작은 전시 및 서적이 모여 있어 테이블마다 살펴보면 색다른 디스플레이 전시 내용의 기발함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오른쪽 안에 위치한 디자인 코너의 벽면 공간은 갤러리처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머물게 한다.





또한 매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와 특강 형식의 강좌를 열고 있어,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이 아닌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점 내에 흐르는 음악 또한 감각적이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서점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 가볍게 훑는 것만으로도 문화적 갈증이 충분히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저마다 닫혀 있는 마음을 열어주는 축제의 공간이고 싶다' 는 아오야마 서점의 이념을 현실화한 독특한 분위기 때문일 것 이다. 

아오야마의 보이지 않는 곳에 깊숙이 숨어있는 공간에서 별 생각 없이 집어든 책 속에는 다양한 감정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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