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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가장 세련된 동네 중에 하나인 아오야마, 아오야마를 걷다 살짝 골목길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곳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A to Z cafe입니다.
골목에 숨어있어 조금은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A to Z라는 마크와 요시토모 나라의 일러스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카페는 5층에 위치해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넓은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카페 A to Z
아오야마의 골목골목이 보이는 테라스석
현재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나라 요시토모와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graf와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카페이다.
요시토모 나라의 디자인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나라 요시토모는 팝 아트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테크닉으로 표현하는 예술 장르인 네오 팝(Neo Pop)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눈꼬리를 치켜 뜨고 입을 삐죽거리며 잔뜩 심술 난 표정의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밈살맞기 보다는 귀엽고 사랑스러워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들의 불만 가득한 표정을 통해 우리 내면에 감춰진 고독감과 반항심 등 복잡한 현대인의 감정을 잘 표현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를 유명하게 한 작품은 일본의 유명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의 표지와 삽화일 것이다. 작품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그의 그림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5년 8월 시청 근처의 로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A to Z 카페는 그런 그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이루어진 공간으로, 그의 외롭고 고독했던 유학 시절의 작업실과도 닮아 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아오모리에서 작은 방 프로젝트라는 전시를 열었는데 이것을 보고 디자인 그룹 graf가 그곳과 닮은 공간을 도쿄의 아오야마에 옮겨 놓은 것이 이카페가 탄생한 배경이다.
나뭇결의 질감이 따스한 테이블과 의자,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들, 온기 넘치는 백열전구 조명,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로 꾸며진 카페는 소박한 듯하면서도 멋스러워 그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카페 한가운데에는 그의 애착을 엿볼 수 있는 작은 방이 꾸며져 있다. 오래된 다락방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정리되지 않은 그의 작업실을 보는 듯 하다. 벽면과 테이블에 스케치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익살맞은 표정의 귀여운 인형들은 공간의 흥미를 더해준다.
복잡한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세련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카페는 음식마저도 즐거움을 준다.
나라 요시토모라는 유명 인물의 인기에 편승하여 겉모습만 그럴 듯하게 꾸며놓고 음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편견이 부끄럽게 느껴질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12시부터 오후4시까지 나오는 런치 세트는 고기를 주로 한 메뉴, 생선을 주로 한 메뉴, 덮밥 정식으로 나뉘어 있지만 갈 때마다 매번 그 메뉴가 달라 바뀐 메뉴를 기대하는 즐거움도 있다.
A to Z의 공간 속의 공간 금연석이며 인기가 높다.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리 중 한 곳
테이블에는 요시토모 나라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시부야 - 아오야마 - 오모테산도 지역을 관광하다가 기억에 남을 특별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도 좋을 만한 곳이다.
카페의 한편에 카운터 바가 있다.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요시토모의 흔적들
나라 요시토모 (奈良美智)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생, 대학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 미술 대학에서 유학하고, 독일, 일본, 미국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본 네오 팝 세대의 대표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착한 세끼고양이>, <외로운 강아지를 위한 드로잉>, <생명의 샘>, 등이 있으며 그의 출생지인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및 도쿄 시나가와의 하라 미술관등 일본의 많은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에 숨겨진 작은 공간을 발견 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카페 A to Z 아오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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