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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꿈'의 배경지인 나가노의 한 작은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북 알프스의 맑고 투명한 물이 흐르는 냇물과 물레방아,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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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편 물레방아가 있는 마을. 구로사와는 여행을 하다가 물레방아가 있는 어느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은 아직도 현대 문명을 거부한 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그가 만난 마을의 103세의 노인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자연을 잊고 문명의 발전만을 생각하는 인간을 훈계한다. 죽음의 순간이 가까이 온 이 노인은 죽음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믿기에 두려움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온 마을 사람들과 마을의 악대는 신명나는 연주를 하면서 노인의 죽음을 축복하며 노인의 뒤를 따른다.
영화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곳의 보트타기는 아주 인기가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물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물안개가 가득 피어오르고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정글 탐험 같은 느낌이지만 물이 아주 맑고 약한 물살에 천천히 여유롭게 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안개 속으로 출발
그냥 보트에 가만히 앉아 주위를 둘러보며
천천히 흘러가는 보트에 몸을 맡깁니다.
조금씩 조금씩 물 흘러가는 대로
물위에 살짝 피어있는 물안개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안개가 살짝 깔려있는 나무 터널을 지나갑니다.
물안개 뒤로 보이는 집과 물래방아
천천히 다가가고 있습니다.
쉼없이 돌아가고 있는 물레방아
영화 속의 한장면 처럼 눈앞에서 천천히 스쳐 지나갑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꿈 속으로
물레방아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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