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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올해도 역시 쓸쓸함에 초콜렛이나 사먹을까 하며 동네 마트에 가서 모리나가 초콜렛을 하나 들고 가게를 나오던 순간 냉장고에서 발견한 정체 불명의 고기 두덩이
분명 저 자리에는 평범한 호주산 스테이크나 국거리용 소고기들이 놓여 있어야 하는 자리 인데 괴상한 모양의 고기가 떡하고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분명 호주산이냐 미쿡산이냐 혹은 10% 할인 이런 스티커가 붙혀 있어야 하는 위치에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무언가 다른 스티커가. ST ♡ Valentine`s Day
그렇군..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구나..
아니 고기 모양도 하트 모양으로 이런 돼지 뒷다리 살을 접착제로 붙여 만든 가짜 삼겹살 같은 스테이크가..
하지만 그래도 먹어나 볼까 하며 성분 표시를 보니
호주 + 일본(이와테)산 소고기 160g
일단 미국소는 아니고 160g에 209엔 (2,500원) 정도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하며 슬쩍 한 포장을 집어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의 아침은 소고기 스테이크다!
라며 아침 부터 지글지글 하트 모양의 고기를 굽고 있는... 것도 기름을 쏟아서 스테이크 튀김을 만들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레어로 먹어 볼까 했지만 저렴한 하트 스테이크에서 그런 고급스러움을 기대하다가는 식중독에 죽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웰던으로 튀겨내고(?) 한번더 튀겨 냈습니다.
완성된 발렌타인 용 하트 스테이크
무심코 구워진 하트 스테이크를 바라보며 일본의 연인들이 하트 스테이크를 구워 가며 벌일 시츄에이션을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소금 후추로 적절히 양념하고 바짝 구워낸 스테이크 모양이 모양인지라 맛은 뭐 그렇겠지 하며 한입 먹었다가 입안에 퍼지는 고소함과 고기의 부드러움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인가... 고기라도 맛없어야 커플들이 먹으면서 실망을 할텐데 이건 고기도 맛있으니...(내가 요리를 잘했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먹기 좋게 썰어서 아앙 하며 윽....
발렌타임 아침 부터 하트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으며 포만감에 꾸벅 꾸벅 졸며 포스팅을 해봅니다.
초콜렛 대신 고기를 선물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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