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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우리나라의 교회 만큼이나 신사가 많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신사를 찾아 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필요할 때만 신을 찾고 명절이나 행사가 있을때나 신사에 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워낙 다양한 신이 있기도 하고 신앙심도 그렇게 깊지 않아서 인지 교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신사와 교회의 비슷한 점으로는 둘다 신도들에게 수입을 거두어 발전해 나간다는 점입니다. 신사의 경우는 내부의 시설이나 환경조성에 힘쓰고 교회의 경우는 확장을 하고 높게 건물을 쌓아 올리는 것이 다르겠지요, 그리고 신사는 대부분이 오마모리(부적), 오미쿠지(운세)등을 이용해서 수입을 거두는, 무언가를 주고 돈을 받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인기의 신을 모시고 있는(학업의 신, 결혼의 신) 신사나 유명한 신사는 돈을 많이 벌고 그렇지 않은 신사는 돈을 조금 버는 회사와 같은 모양입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후쿠오카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 위치 좋교, 모시는 신도 유명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부자 신사인 구시다 신사입니다.
후쿠오카의 구시다 신사는 757년에 세워진 신사로 불로장생과 상업 번성의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1,000살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으며 후쿠오카의 여름 축제인 '하카타 기온야마가사마쓰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오이야마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돈이 많은 신사라 그런지 조경이 잘되어 있고 깔끔합니다.
장수와 상업의 신을 모시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사업이 잘되길 기원하곤 합니다.
구시다 신사에 가면 볼 수 있는 하얀 길 고양이
길고양이와의 잘못된 만남
첫 등장 젖소 고양이
오줌싸게 소년
신사안의 작은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해엄치고 있습니다.
잉어를 잡으려고 하는 얼룩이
이곳 저곳 공들인 느낌이 나는 신사의 조형물들 돈이 많이 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신사의 무녀, 무녀를 보면 출가해서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이 되겠지만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생 일 뿐입니다.
하카타 축제에 사용되는 가마를 이곳에 보관합니다.
신사의 정원에는 색이 독특한 우콘자쿠라 (벚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초록빛의 벚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신사에 가면 오미쿠지(운세)가 있는데 대부분 100엔 최근에는 물가 상승 때문인지 200엔을 받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50엔에 저렴하게 판매 됩니다. 박리다매인가요? 거기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간체, 번체, 한국어까지 외국인들이 돈을 쓰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보통 신사에가면 오미쿠지를 뽑지 않는데 저렴한 가격에 나도 모르게....
하지만 대박 운세가 나왔습니다.
대길 이라고 하여 가장 좋은 운세가 >.< 봄바람에 피는 꽃과 같이 뭐든 다 잘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오미쿠지는 보통 대길, 길, 중길 , 소길, 흉 (大吉, 吉, 中吉, 小吉, 凶) 으로 나뉘며 대길이 가장 좋고 흉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더세밀하게 나누어둔 신사에는 (大吉, 吉, 中吉, 小吉, 半吉, 末吉, 末小吉, 平, 凶, 小凶, 半凶, 末凶, 大凶)으로 나뉘며 신사에 따라 大大吉, 大大凶을 적어 두는 곳이 있습니다. 좋은 운세가 나오면 기분 좋게 오미쿠지를 가지고 돌아가고 나쁜 운세가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신사의 나무 가지 같은 곳에 묶어두고 오면 괜찮다고 합니다.
아무튼 가장 좋은 운세인 대길이 나왔으니 올한해 기대를 해보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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