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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도쿄의 작은 언덕마을 가구라자카(神楽坂)
오래 전부터 하나미치(요정 거리)로 골목골목 작고 고불고불한 길들이 많이 있으며
세련된 레스토랑과 찻집, 카페가 골목골목 숨어 있습니다.
이날 가구라자카에서는 일본 찻집인 니혼챠 아카네야(日本茶 茜や)에 가기로 하였고
지도를 들고 골목을 따라 조심조심 찾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간판이나 특별한 표시가 없어 쉽게 찾을 수 없었고 처음에는 비슷해 보이는 일본의 가정집 앞에서 이 곳인가 하고 고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골목을 빙글빙글 이리저리 왔다갔다 헤메다 겨우 찾아낸 아카네야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가정집으로 전혀 눈에 띄지 않아 고생하였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가 맞구나 하는 안도감이
아카네야는 지은지 60년이 넘는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하여 디자인 사무소겸 일본차 카페로 이용하고 있는 작은 공간 입니다.
담벼락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멋진 공간, 작은 정원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낮은 테이블이 놓여있는 다다미 방에 앉아 잠깐 한숨을 돌립니다.
마음이 진정되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이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차에 전념하거나 마음을 놓아둘 수 있는 공간
카페는 작은 방 3곳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한 방은 사무실로 사용 나머지 두 방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방의 수납공간인 오시이레(붙박이장)는 기념품과 작은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이 집처럼 오래되 보이는 서적들
따뜻하고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녹차를 주문 하고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다립니다.
아카네야의 차는 단 맛, 쓴 맛, 떫은 맛 세가지 맛이 난다고 합니다.
처음 우려냈을때는 단 맛이, 다음에는 쓴맛이, 마지막 세번째에는 떫은 맛이
앙증맞은 도기에 따뜻한 차가 가득 담겨 왔습니다.
공기좋은 규슈 아소산의 물을 철 주전자에 끓여 시즈오카의 녹차를 넣어 차를 우려냅니다.
그릇이 이쁘면 차도 이쁘게 마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처음 우려낸 차는 부드럽고 살짝 단맛이 입에서 맴돕니다.
첫잔을 다 마시고 나면 차가 남아있는 같은 잔에 다시 물을 넣어 차를 우려내는데 단맛은 아까 다 빠져 나갔는지 이번엔 씁쓸한 맛이 이때 화과자나 흑설탕 시럽을 뿌려먹는 콩고물 떡을 먹어 쓴 맛을 감해줍니다.
귀여운 토끼 종이에 이쁜 화과자가 놓여 있습니다.
토끼 종이 위에는 소금에 살짝 절인 곤부(다시마)가 있어 살짝 입에 물면 입맛을 잡아주어 차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작은 토기 주전자에 시즈오카의 녹차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아소산의 약수를 끓여 차를 우려냅니다.
귀여운 도자기에 옮겨 닮고 다시 또 차를 우리고 이렇게 3번
3잔의 차를 마시는 동안 이런저런 수다도 떨며 주변을 둘러보고, 차의 맛을 느껴 봅니다.
가구라자카의 찻집에서 잠시나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다음 다시 일상으로 녹아들어 갑니다.
일본차 아카네야 (日本茶 茜や)
주소 : 東京都新宿区袋町24
전화 : 03-5206-7990
시간 : 12:00~18:00 (수 ~ 토)
휴일 : 월, 화, 일, 공휴일 (휴일이 부정기적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HP : http://www.akane-ya.net/musca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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