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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 이부스키 코스를 돌고 나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도센쿄(唐船峡)를 찾아갔습니다.
도센쿄는 규슈올레 이부스키 코스의 도착지인 가이몬역(開聞駅)에서 버스로 10~15분 정도 걸리며 소멘나가시(そうめん流し)라는 재미있는 면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규슈올레길을 걷다. (가고시마현 이브스키 올레길, 천천히 한 걸음)
규슈올레길의 시작, 일본 최남단 전철역 니시오오야마역
규슈올레길에서 만난 일본 신화 우라시마 타로의 배경지 나가사키바나, 그리고 패션 후르츠
도센쿄는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에 있는 협곡으로 이부스키, 이케다호수(池田湖), 규슈 올레길과 인접해 있습니다. 협곡에는 시원한 냇물이 흐르며 하루 10톤이 넘는 물이 샘솟는 샘이 있습니다.
도센쿄의 가와카미 신사. 말 그대로 강위의 신사이며 신사와 연결되는 다리 아래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신사는 살짝 둘러보기만 하고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을 관찰합니다.
곤들메기, 송어, 철갑상어.. 강에 상어가...
이제 이곳의 명물인 소멘나가시를 맛 보기 위해 식당으로 갔습니다.
우선 입구에서 식권을 구입한 다음 식권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식당은 상당히 넓었고 실내의 공간과
실외의 공간이 있으며 어디서나 시원한 협곡의 바람을 느끼면서 요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쐬며 조용히 책을 읽기도 좋은 곳 같습니다.
식권을 건내며 앉은 테이블의 번호를 말해주면 테이블로 요리를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도센쿄의 맑은 물을 직접 마셔볼 수 있는 약수터가 있었습니다.
전국 물의 고향 100선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이렇게 100선, 3대, 10대 라는 표현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단 1위는 어디라고 잘 말하지 않습니다. 보통 3대 어쩌고 하면서 다 좋다고 이야기를
테이블에 앉아 요리를 기다립니다.
물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원형 용기
도센쿄에서 솟아오르는 지하수의 수압 만으로 물을 돌린다고 합니다.
드디어 주문한 요리들이 도착
도센쿄의 명물인 소멘나가시와 주먹밥을 주문하였고 추가로 가고시마 검정돼지 꼬치 구이를 주문하였습니다.
소멘나가시는 대나통에 물을 흐르게 하여 위에서 면을 놓아 아래에서 건져먹는 나가시 소멘과 비슷하게 물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용기에 소면을 놓고 물과 함께 빙글빙글 도는 면을 건져먹는 재미있는 요리입니다. (요리라고 하기에는 ^^0)
이렇게 빠르게 돌고 있는 물에
소면을 풀어 넣습니다.
물살을 따라 빙글빙글 돌고 있는 소면
이 면을 젓가락으로 건져서 (그냥 젓가락을 담그고 있으면 알아서 면이 휘감깁니다.)
준비된 간장소스에
푹 찍어 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바로 간장에 찍어먹어도 될 걸 힘들게 먹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재미있습니다.
협곡에서 솟아오르는 차가운 물이 면을 더욱 시원하게 해주고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후루룩
피서가 따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면으로 만은 조금 아쉬워서 가고시마의 검정 돼지 요리를 주문하였습니다.
시원한 협곡에서 재미있는 면 요리와 함께
올레길도 걷고 맛있는 요리도 먹고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이부스키 시영 도센쿄 소멘 나가시 (指宿市営唐船峡そうめん流し)
전화 : 0993-32-2143
주소 : 鹿児島県指宿市開聞十町5967
시간 : 10:00~17:00
요금 : 소멘나가시 5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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