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일본 시골 마을 걷기, 규슈 올레길 가고시마 이부스키 코스

나가사키바나 해변에서 벗어나 다시 가이몬다케를 바라보며 올레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규슈올레길을 걷다. (가고시마현 이브스키 올레길, 천천히 한 걸음)
규슈올레길의 시작, 일본 최남단 전철역 니시오오야마역
규슈올레길에서 만난 일본 신화 우라시마 타로의 배경지 나가사키바나, 그리고 패션 후르츠

 


나가사키바나 입구의 넓게 펼쳐진 꽃밭이 보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이쁜 꽃들이 활짝피어 이곳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게 하겠지요

 


조금 더 걸어가면 큰 도로가 나오게 되고 도로 오른편에는 플라워 파크 가고시마가 있습니다.

가고시마 플라워 파크는 36.5ha의 광대한 부지내에 아열대 식물을 중심으로 약 2,400종류 40만 그루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꽃 테마파크입니다.

 


플라워 파크는 다음기회에 가보기로 하고 계속해서 올레 길을 걸었습니다. 규슈 올레 이부스키 코스는 다른 세 코스보다 조금 길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스팔드 도로에서 올레길 표시를 따라 소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소나무 숲이지만 올레길 표시가 잘 되어있어 표시만 잘 따라가면 어렵지 않습니다.

걸을 때마다 들리는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

 


나뭇잎으로 폭신폭신한 소나무 숲을 걷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따라 갑니다.

 


파도소리가 들려오던 곳에는 드넓은 가고시마의 바다, 태평양이 펼쳐집니다.

 


따뜻한 남국 가고시마의 푸른바다

 


솔잎향과 파도소리에 취해 정신없이 걷다보면 어느새 도로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한참 소나무 숲에 있어 거리감을 잃었는지 조금 길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올레길 표시를 발견하고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이번에는 직접 모래를 밟으며 해변을 걸어볼 수 있는 카와지리 해안에 도착하였습니다.

 


밀려오는 파도를 살짝 뛰어넘어 가이몬다케를 향해 모래해변을 걸어갑니다.




카와지리 해안에서 만난 귀여운 가고시마의 길 고양이들

길 고양이와 한 걸음 한 걸음

 


길 고양이들과 안녕하고 나서 도착한 곳은 히가시가이몬역

시간 조절을 잘못 하였다면 이곳에서 이부스키역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전 최종목적지인 가이몬역을 향해 다시 걸어갑니다.
이번엔 가고시마 시골마을의 논 밭들이 펼쳐집니다.

올레길을 걷고 친구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다시 앞으로 걸어갑니다.

나무 아래에서 간세를 발견

올레길 표시를 따라 일본 시골마을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가이몬다케가 거울 처럼 비쳐보인다는 가가미 이케(거울 호수) 

한적한 일본 시골마을을 걷고 또 걸어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쉬엄쉬엄 올레길을 걸어갑니다.

다홍빛이 아름다운 히라키키신사

옛 부터 교통, 향해의 안전과 어업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사츠마(가고시마의 옛 지명) 제일의 신사라고 합니다. 가고시마현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용궁전설 우라시마타로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신사를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올레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다시 평온한 시골길을 천천히, 천천히

 

 


드디어 이부스키 규슈 올레길의 목적지인 가이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이브스키의 명물 소멘나가시를 맛볼 수 있는 도센쿄에 갈 수 있습니다.

가고시마 이부스키의 명물 도센쿄 협곡의 소멘나가시 (そうめん流し)

 


아무도 없는 무인역인 가이몬역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전차를 기다립니다.

 


20km 가 넘는 이부스키의 올레길을 걷다 생긴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온천료칸을 기대하며

다시 전차를 타고 이부스키를 향해 달려갑니다.

가고시마 이브스키에서 꼭 묵어봐야 할 료칸 슈스이엔
해돋이가 아름다운 이브스키 시사이드 호텔
28년 연속 일본 료칸 요리 1위에 빛나는 슈슈이엔의 요리, 가고시마 이브스키 슈스이엔 가이세키 요리 

안녕 이부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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