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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답다는 곳 중 한 곳인 교토
이날은 철학의 길을 따라 에이칸도, 난젠지의 단풍을 구경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교토 단풍의 명소 중 한곳인 에이칸도(永観堂)
교토에서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관광 스폿 중 한곳으로 정식 명칭은 쇼주라이고산 무료주인 젠린지 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이름난 스님인 에이칸율사의 이름을 따 에이칸도로 개칭하였으며 이후 에이칸도라는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보존되어 있는 본존 아미타여래 입상은 얼굴을 옆으로 돌린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1082년, 당시 50세였던 에이칸 율사가 염불을 외며 아미타여래의 주위를 돌고 있을 때, 아미타여해가 단에서 내려와 에이칸과 함께 걸었습니다. 깜짝 놀란 에이칸 율사가 걸음을 멈추자 아미타여래가 뒤를 돌아보며 "에이칸 너무 느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때 부터 아미타여래의 얼굴은 옆을 바라보게 되었고 본당에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름난 대로 에이칸도의 단풍은 아름다웠고 멍하니 단풍을 바라보며 서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단풍이 절정인 시기이며 휴일이라 발딛을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옴짝달싹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에이칸도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1,000엔을 내야 하는데 이 많은 사람들과 같이 걸으면 제대로 관람을 하지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 과감히 포기하고 난젠지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눈부시도록 하얀 담벼락에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단풍들
사람도 많았지만 에이칸도의 담벼락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 키가 180이상만 되면 에이칸도의 정원안이 보이게 됩니다. 들어가서 보나 바깥에서 보나, 옆을 바라보고 있는 아미타여래의 불상을 보고는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다음에 보러오기러 하고 담벼락 너머로 단풍을 감상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려 주변의 다코야키 상점의 점원들은 신이나 다코야키를 굽고 있습니다.
다코야키 가게의 여종업원
아는 동생을 조금 닮은 것 같아서 한 컷
다시 담벼락 너머로 에이칸도의 단풍을 감상합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빨간 손바닥
오후의 따뜻한 햇살에 단풍도 따뜻한 오랜지 빛을 뛰며 빛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녹색에서 점점 색이 물들어 가는 군요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단풍이 골고루 물들지 않았지만 이것도 나름 아름답습니다.
붉은 단풍나무 속으로
요렇게 낮은 담벼락 너머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교토 단풍의 명소 에이칸도, 다음에 사람이 없을 때 고개돌린 아미타여래를 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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