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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가세 온천(天ヶ瀬温泉)
오이타 현 히타시의 온천으로 쿠스가와 강(玖珠川) 주변 계곡의 온천입니다.
유후인 온천(由布院温泉), 벳부 온천(別府温泉) 과 함께 분고 오이타의 3대 온천(豊後大分の三大温泉) 중 하나로 온천의 수질은 일본에서도 으뜸가는 온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으로는 1,300년 전인 일본의 나라 시대(奈良時代)의 문헌에 기술되어 있으며 약 3천년 전에도 온천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가세 지역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흐르는 쿠스가와 강 주변에는 다섯 곳의 노천 온천이 있으며 모두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 갈 수 있는 남녀 혼욕 온천 입니다. (입욕비 100엔) 강에서 수영을 하다 추우면 강 주변의 모래를 파고 고인 뜨거운 물로 몸을 데웠다는 것이 이 온천의 시작이며 수질이 좋아 치유온천으로 알려져 옛 부터 요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아마가세 온천 까지는 후쿠오카와 유후인을 연결하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이용합니다.
(혹은 특급 유후 열차)
유후인노 모리 열차를 타고 유후인으로
이날은 아쉽게도 후쿠오카에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인기가 많아 휴일이면 자리를 구하기 힘든 유후인노모리 열차이지만
비도 내리고 일요일 오전이라 유후인노모리 열차는 승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혼자서 좌석 4개를 사용하며 가는 편리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유후인노모리 열차는 하카타역에서 출발 구루메, 히타를 지나 유후인으로 달려갑니다.
가는 도중 점점 날씨가 맑아지며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유후인노모리 열차가 다니는 구루메 ~ 히타 구간, 히타 ~ 아마가세 ~ 유후인 구간은 바깥 풍경이 아름다우니 잠들지 말고 풍경을 감상하며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카타 ~ 구루메 까지는 도심이라 평범한 풍경이 계속되고 구루메 부터 소소한 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모내기 시즌인지 논에 물을 받아 두어 하늘이 비쳐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잠시후 열차는 아마가세 역에 도착합니다.
아마가세 온천은 과거에는 유후인, 벳부와 함께 분고오이타의 3대 온천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유후인과 벳부에 밀리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지명도가 낮은 온천입니다.
아마가세 온천을 지나는 특급열차인 유후호와 유후인노모리 열차
함께 아마가세 온천으로 달려온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유후인으로 떠나 보냅니다.
안녕 유후인노모리 열차
특급 유후 열차는 유후인노모리열차의 녹색과 대비되는 빨간색의 열차입니다.
이 지역의 모든 역을 정차하는 보통열차는 이렇게 노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쿠스가와 강이 시원하게 흐르는 아마가세 온천
역 안에는 아마가세역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역 주변에는 가볍게 차를 마시면 좋은
오이타의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아마가세의 명물인 소바만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시원한 쿠스가와 강을 따라 아마가세 온천을 살짝 둘러봅니다.
점점 맑아지는 하늘
쿠스가와 강은 묽이 맑아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특히 아마가세에서는 은어가 많이 잡혀 낚시 꾼들이 즐겨찾는다고 합니다.
강 주변에는 10여곳의 온천 료칸, 호텔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온천 지역(유후인, 히타) 등과 비교하여 비교적 가격이 저렴합니다.
아마가세의 노천온천을 살짝 들여다 보겠습니다.
아마가세에는 공공 노천온천이 5곳 (에키마에 온천 駅前温泉, 야쿠시유 薬師湯, 진덴유 神田湯, 마스지로 온천 益次郎温泉, 츠루마이노 유 鶴舞の湯)이 있으며 어느 곳이나 남녀 노소 자유롭게 들어가 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금은 각각 100엔)
노천 온천은 옷을 갈아 입는 곳만 칸막이가 쳐저 있으며 온천은 아무런 장치없이 완전 개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확 트인 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위치하여 있는 아마가세의 노천 온천
따뜻한 온천 속에 들어가 흐르는 계속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
이렇게 개방되어 있는데 누가 이용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온천을 이용하고 있었고 온천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금슬 좋은 부부는 함께 노천온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온천료칸에서 만난 한 젊은 커플은 낮에는 부끄럽다고 어두워지면 둘이 같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온천에 들어가 있는 사람 보다는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게 된 사람이 더 부끄러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온천에 들어가기 까지는 커다란 타올을 두르고 온천에 들어가기 때문에 남에게 몸을 보일 걱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자신 있는 분들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온천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도 하지만요
유후인, 벳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온천인 아마가세 온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일본 온천 중 한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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