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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후쿠오카의 전통공예인 하카타 마게모노(博多曲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마게모노의 장인이 운영하는 하카타 마게모노 시바타도쿠 쇼텐(柴田徳商店)에 찾아 가보았습니다.
하카타 마게모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시바타도쿠쇼텐
가게 입구에는 국가 및 문화 단체에서 수상한 다양한 상패와 신문기사 스크랩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굳 디자인으로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는 하카타 마게모노
하카타 마게모노는 다도 도구, 나무밥통, 도시락통 등 나무 고유의 멋을 살린 생활용품으로서 애용되고 있습니다. 하카타 마게모노의 기원은 여러 설이 있습니다만, 에도시대부터 활발히 만들어지기 시작해 후쿠오카시에 있는 하코자키구 신사의 신구로서 오래전부터 봉납 되어 온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스기(삼나무)를 이용하며 편백나무, 소나무 등도 이용하지만 나무의 향이 은은하며 구하기 쉽고 변형하기 쉬운 목제인 삼나무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삼나무는 야쿠스기, 아키타스기 등 아키타와 야쿠시마의 삼나무가 품질이 좋아 많이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지정 나무를 벨수 없거나 반출이 불가해 규슈의 삼나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나무가 점점 줄어들어 재료를 구하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삼나무는 40~50년이면 크게 자라지만 마게모노에 쓰이는 삼나무는 적어도 100년 이상 된 나무가 아니면 작업이 힘들다고 합니다.)
실제 제작과정을 보기 위해 공방으로 이동 (가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내를 해주신 이곳의 주인인 시바타도쿠 고로(柴田徳五郎)씨는 올해로 87세로 70년 넘게 마게모노를 만들어 왔으며 후쿠오카시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분입니다.
마게모노의 장인이라 무서운 분일 줄 알았으나 의외로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분이었습니다. 유머를 섞어가며 재미있게 설명을 하니 친구 같은 기분 하지만 마게모노에 대한 자부심 만큼은 대단하였습니다. 죽기 전까지도 계속하여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니 이분의 장인정신은 대단하며 삶을 유지해가는 힘으로 보였습니다.
30년 이상 마게모노를 제작하는데 쓰였던 기계들, 특별히 주문 제작하였으며 지금은 마게모노를 만드는 곳이 거의 없어 구하기 힘든 기계들이라고 합니다.
절단기도 직접 주문 제작하여 받았다고 하며 이 역시 지금 다시 주문하기는 힘들다고
한 참을 마게모노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다. 직접 보는게 빠르다고 하며 기계를 이용하여 작업을 보여주시는 할아버지
기계가 없던 시절에는 이렇게 나무틀안에 넣고 돌돌 말아 나무를 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공장 안에서는 전통공예를 배우고 있는 젊은 분이 마게모노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가게에서는 마게모노의 마무리 작업, 작은 나무 공예이지만 철저히 분업화 되어 있습니다.
작은 도시락 통 하나를 만드는데에도 길게는 한달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완성된 삼나무 도시락 통
목제라 환경호르몬 문제도 없고 요즘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그릇과 장식으로 응용되고 있는 마게모노
하카타 전통 공예관과 이곳 시바타도쿠 쇼텐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하카타)의 전통 문화를 살피다, 하카타 전통 공예관
하카타 마게모노 (博多曲物)
시바타도쿠 쇼텐 (柴田徳商店)
주소 : 福岡県福岡市東区馬出2-22-22
전화 : 092-651-0470
시간 : 10:00~18:00
휴일 : 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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