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의 작은 섬 무나카타(宗像) 오오시마(大島)
제주와 닮은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이곳에 올레 길이 생겨 걷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풍차의 날개가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여유로운 곳
언덕위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던 중
올레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마을에서 빠져나와 올레 길에서 처음 만난 것이 고양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올레 길을 걷고 있으니 올레 길 고양일까요?
걷다가 힘이 들었는지 잠깐 앉아서 쉬고 있는 올레 길 고양이
그도 그럴것이 올레 길은 사람이 걷기에도 거리가 있는 길이라
고양이에게는 더욱 힘든 여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빠른 걸음이라면 10km 정도야 금방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저도 계속 올레 길을 걷기 위해 언덕 아래로 내려 갔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걸어 올라오고 있는 올레 길 고양이
한 참을 걸어 올라오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고 걸어가는 올레 길 고양이
다리가 아펐는지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나 봅니다.
놀멍쉬멍, 올레 길을 걷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게 되지 않도록 길 가에 누워 있습니다.
한 숨 돌렸는지 다시 걷기 시작하는 올레 길 고양이
하지만 코스를 이탈하여 수풀속을 걷고 있습니다.
턱시도 고양이님 그 쪽은 길이 아니에요
야옹 (제가 길을 잘못 들었네요, 올레길 찾는게 고양이에게는 만만하지 않아요, 표시도 인간의 눈 높이에 맞춰 있어 잠깐 한 눈을 팔면 다른 길로 가게 되네요, 고양이도 잘 찾기 쉽게 표시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다시 올레 길 코스로 돌아가는 올레 길 고양이
다시 힘을 내어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야옹 (길 알려줘서 고마워요)
짧은 인사와 함께 다시 올레 길을 걸어 갑니다.
야옹 (그런데 어디서 오셨나요, 이 동네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야옹 ( 전 걷는게 좋아서 규슈의 올레 길을 하나 하나 걸어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시작된 길이라고 하던데 제주도에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제주도에도 이쁜 고양이들이 많다던데, 죽기 전에 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주도에 같이 갈까 물어보았지만, 여권이 발급이 안되 못 간다고 하는 올레 길 고양이, 예방접종도 해야하고 건강검진받고, 고양이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힘이든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올레 길을 따라 올레 길 고양이는 걸어갑니다.
올레 길을 다 걷고 나서 마을에 도착하니
올레 길에서 만난 고양이가 먼저 마을에 도착하여 친구들과 식빵을 구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야옹 (아까 그 분이시네, 잘 걷고 왔어요?)
올레 길 고양이는 아까 인사를 해서 절 반겨주었지만
친구들은 외지 인을 경계하는 눈빛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작은 시골마을 섬 고양이들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경계는 잠시 오후의 햇살로 아스팔트가 적당하게 데워져서 식빵을 굽기에 딱 좋다고 하며 같이 구으며 눈좀 붙였다 가라고 합니다.
규슈 올레 길에서 만난 일본의 길 고양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올레 길을 걸으며 생긴 피로를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