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오키나와 남부의 카페 하마베노차야
오키나와 전쟁 중 가장 피해를 많이 받은 오키나와 남부, 반 세기가 지나 전쟁의 흔적은 파도에 씻겨내려가고 아름다운 풍경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한적함과 소소함이 가득하며 여유로운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여유로운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키나와 남부 동쪽에 위치한 미바루비치新原ビーチ 주변의 펜션에 짐을 풀르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름다운 해변, 고양이 섬, 전망좋은 카페와 레스토랑, 여유롭게 다니면 한 없이 여유로워지며 바쁘게 움직이면 볼거리가 늘어나는 곳, 오늘하루는 여유로움을 택하고 해변가의 작은 카페에 들어갑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태평양,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아련한 바다.
카페의 입구에는 이름을 적고 순서를 기다리는 종이가 걸려있어 이름을 적고 잠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총 5곳의 다른 자리가 있어 해변가나 옥상의 자리는 바로 안내가 가능하였지만 이곳을 대표하는 자리인 실내 창가의 자리를 잡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기다립니다.
안내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주변을 둘러봅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많이 다른 풍경을 가지는 해변가의 카페
하마베노차야浜辺の茶屋
바다가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의 자리
파라솔이 펼쳐져 있는 옥상의 따뜻한 자리
밀물때는 물이 들어오는 해변가 모래위의 자리
이곳을 대표하는 창가의 자리
시원한 그늘의 실내의 자리
고양이 자리(?)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주변을 둘러보며 창가의 자리를 기다립니다.
순서가 되서 고양이의 안내를 받아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키나와 남부는 고양이가 많기로 유명하며 각 관광명소에서는 고양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마베노차야 근처에는 오우지마라는 고양이 섬도 있으며 치넨미사키와 남부의 항구에는 고양이들이 항상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에는 그늘을 찾아 어딘가에 숨어 있기 때문에 잘 안보일 경우도 있긴 합니다.
카페 오픈 준비에 바쁜 하마베노차야 고양이
하마베노차야(바다)의 오너는 야마노차야(산), 소라노차야(하늘) 세 곳의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는데 가는 곳 마다 점장 고양이와 손님 고양이가 있습니다.
특히 펜션에는 주인이 고양이인 곳도 있었습니다.
말은 건내도 오픈 준비로 바쁘다며 무시하는 시크한 하마베노차야의 삼색냥이
그루밍으로 몸 단장을 했으니 이제 일을 해볼까
하더니 바로 드러누워 잠들어 버립니다.
고양이는 자는게 일이라고... 자는것도 힘들다고...
자는데 건드리지 말라고 주위문구도 붙여두었습니다.
하마베노차야의 고양이 이름은 미케, 자는데 건드리면 미케의 펀치를 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참 여유롭게 일하는 하마베노차야 고양이 미케
호기심에 건드려선 안되는 미케의 꼬리에 손이 갑니다.
이놈이 미끼를 확 물어불었구먼 하며 고양이 펀치를 날리는 미케를 상상하였으나 꼬리를 잡아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잠들어 있습니다.
잠들은 하마베노차야 고양이의 안내를 받는 것은 포기하고 직접 자리를 찾아 갑니다.
오키나와에 오면 꼭 앉아보고 싶었던 자리
같은 풍경이지만 창가의 풍경이라는 이미지가 머리속에 들어오면서
특별한 풍경으로 바뀝니다.
창가에 앉아 기다릴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주변을 살펴봅니다.
해변이나 옥상의 자리는 주문은 위에서 하고 자리에서 기다리면 식사와 음료를 가져다 줍니다.
주문이 들어오면서 바뻐지기 시작한 카페의 주방
손님들의 여유로움을 위해 점원들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음료는 하이비스커스 망고 쥬스
하이브스커스의 상큼함과 망고의 달콤함이 만나 조화를 이룹니다.
창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하마베노차야 고양이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따뜻한 오키나와에 어울리는 하이비스커스의 강렬한 색감
하마베노차야의 인기 샌드위치와 함께
건강하고 고소한 맛
작아보이지만 은근히 배가 불러옵니다.
옆 자리의 치즈 토스트
해변가의 창가에 앉아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원한 쥬스를 마시는 여유로움
혼자라도 좋은 오키나와에서의 시간
하마베노차야 고양이가 일어날때 까지 기다려 보려다
손님들이 하나 둘 씩 찾아와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배도 부르고 펜션이 근처에 있어 저녁에 다시 찾아와야지 하면서
오키나와에서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
오키나와 남부의 카페 하마베노차야
저녁이 되어 물이 밀려들어오며 다른 색의 옷을 입은 하마베노차야
오키나와의 일몰과 함께 붉게 물들어 갑니다.
하마베노차야 고양이 미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오키나와 남부의 여유로운 카페 하마베노차야
오래 간직할만한 풍경은 물론 고양이 점장 미케도 만날 수 있는 해변가의 작은 공간
오키나와에 가면 종종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마베노차야浜辺の茶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