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건담 여행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횟수로 5번째,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건담여행이 있는 11월 중순은 도쿄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계절입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준비로 저녁에는 일루미네이션이 불을 밝히는 기간이기도 하고요
전 사정이 있어 하루 먼저 도착하여 다음날 아침 일행을 맞이하러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도쿄의 맑은 날씨에 더욱 선명한 노랑을 빛내는 이름모를 은행나무 길
공항은 나리타 공항 저렴한 엑서스 특급 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일행과 만나 돌아올 때에는 버스를 이용
나리타 공항에서의 이동은 항상 열차를 이용하였는데 최근 1,000엔 이면 이용이 가능한 버스가 많이 생겨 싸고 편리해졌습니다.
도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 위해 숙소 근처의 식당인 야요이 켄을 찾았습니다.
야요이 켄은 일본 전국에 수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 가정식 전문점이며 미국을 비롯 해외 6개국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이날 찾은 야요이 켄의 긴자 지점은 일반 야요이 켄의 매장과는 달리 살짝 고급스러운 카운터 식 프리미엄 매장이었습니다.
가격은 100엔 정도 씩 살짝 비싸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메뉴들이 있어 즐겁습니다.
메뉴에 사진이 없어 고민이 되지만 그림으로 고기의 종류를 알 수 있고 가게 밖에 사진이 있는 메뉴가 있어 주문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첫 식사는 깔끔한 가정식으로
닭고기 계란 볶음과 고등어 구이 정식
닭고기 계란 볶음(?) 도리 다마고 도지라고 불리며 불고기 양념에 닭고기와 계란을 넣고 끓여낸 요리입니다.
기름 가득 고등어
소고기 스키야키
보통 야요이 켄에서는 나오지 않는데 이곳은 프리미엄이라 그런지 식후 커피가 제공됩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건담여행의 목적지인 건담을 만나기 위해 오다이바로 향합니다.
몇 번을 봐도 웅장한 오다이바의 건담
그리고 오다이바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그냥 찾아가도 야경이 이쁜 오다이바이지만 겨울에는 일루미네이션이 더해저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2016년 오다이바 일루미네이션 스타트
도쿄타워, 레인보우 브리지, 자유의 여신상이 조화를 이루는 오다이바의 야경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의 무지개 계단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야카타 부네(포장마차 배)
자유의 여신상만 보면 뉴욕에 온 것 같은 착각...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야경
레인보우 브리지와 도쿄 타워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는 건담
오다이바의 크리스마스
이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 근처의 중국요리 가게에서 한 잔
먹고 찍고 또 먹고 찍고
다음날 아침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지, 서브컬쳐 마니아들의 성지인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찾았습니다.
아침을 거의 먹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아침 겸 점심으로 라멘을 먹었습니다.
나카노는 도쿄의 맛있는 라멘이 모여있기로 유명한 곳으로 그 중에서도 이곳에서 시작하여 도쿄 여러곳에 지점을 낸 맛집 아오바를 찾았습니다.
카운터 식의 매장으로 라멘을 만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서 좋은 아오바
이곳의 두툼한 챠슈는 일품입니다.
느끼할 것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깔끔하며 깊은 맛을 자랑하는 아오바 라멘
나카노의 골목 길에는 선술집이 많이 모여있으며 곳곳에 맛집이 숨어 있습니다.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상점 오픈 시간은 대부분 12시 정도이기 때문에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최근 도쿄에 지점이 많이 늘고 있는 엑셀시오르 카페
다른 건 모르겠는데 커피와 요리는 스타벅스 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라떼가 이쁘게 나오는 엑셀시오르 카페
커피를 마시고도 시간이 남아서 인형 뽑기에 도전
500엔을 넣고 한 방에 뽑아서 안타까웠던...
브로드웨이의 오픈과 함께 전 세계의 매니아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전 리락쿠마 매니아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서점인데 진열되 잘 되어 있고 책도 찾기 쉽게 해 두었습니다.
책 설명을 확대복사하여 붙여 놓고 관련 설명을 자세히 적어 둔 것이 특징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귀여운 상사를 곤란하게 하고 싶어 단행본
실제로 이런 상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만화 잡지
요즘 인기 만화 도쿄 구울과 킹덤, 도쿄 구울 RE 부터는 등장인물 구별이 힘든...
서점의 이름은 하루야 책방이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나카노 브로드웨이 매니아 숲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귀여웠던 고양이 가방, 고민 끝에 그 자리에 두고 왔습니다.
상점가 안의 작은 갤러리
잠깐의 갤러리 산책
히다리 진가로 갤러리의 전시회 구마오리 준의 개인전
작은 전시회를 감상하고 이번엔 만다라케를 둘러봅니다.
만다라케 직원 중 일부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코스프레를 하면 시급을 더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도 있겠지요
다 갖고 싶다...
만다라케의 건담 코너
구석의 오락실에서는 온라인 생중계 게임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조촐하지만 열기 가득한 현장
만다라케는 1층 부터 3층까지 긴 상점가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곳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만다라케만 둘러보는데에도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만다라케 이외에도 다양한 일본의 숍이 모여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 좋습니다.
만다라케의 괴기한 서점
어느 상점의 만화 고로케 파워, 어디서 본 만화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상점 거리 안에는 세련된 카페, 바도 보입니다.
커피가 맛있을 것 같은 바 진가로
사람 한 명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어 버립니다.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둘러보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바, 진가로
조금 전 들렸던 진가로 화랑이 운영하는 곳 같았습니다.
피규어 가득한 렌탈 스페이스 공간
아이와 함께 나카노 브로드웨이
여긴....
무서운 가게라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천장이 낮고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나카노 브로드웨이
서브컬쳐 상점 이외에도 식당, 카페,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둘러보고 이번엔 긴자를 들렸습니다.
고급 홍차를 판매하는 마리아주 프레르
플로랄한 향이 가득 이쁜 다기가 가득 하지만 홍차를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온갖 잡화가 다 모여있는 긴자 도큐핸즈, 긴자 핸즈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로프트에 살짝
로프트에서 찾은 귀여운 술 잔
로프트와 무지는 바로 연결되며 무지에는 카페 무지가 있습니다.
긴자(유락초)의 무지에는 아틀리에가
독특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던 무지 아틀리에
무지 안의 또 하나의 숖 IDEE
쇼핑몰이 너무커서 힘이들면 무지의 편안한 소파에 기대 잠깐 동안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긴자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지나친 도쿄역, 긴자역은 크게 야에스 출구와 마루노우치
저녁은 돌아오는 길에 있던 온야사이 샤브샤브에서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오전에 비가와서 따뜻한 샤브샤브에 사케 한 잔이 생각나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온야사이 샤브샤브는 뷔페 형식으로 고기와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입니다.
주문을 하자 테이블 위에 돼지고기에서 소고기까지 수 많은 접시가 쌓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야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제가 좋아하는 버섯도 여러 종류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육수는 십여가지 종류중에서 2가지를 고를 수 있으며 매운 육수와 두유 육수를 골랐습니다.
매콤함으로 느끼함을 잡아주고 두유는 고기 기름을 흡수하여 담백하게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육수에 기름이 생기면 기름을 건저내고 새로운 육수를 리필 받을 수 있어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면과 밥으로 든든하게, 면도 종류가 다양하며 밥도 리조토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마무리, 도쿄 건담 여행 중 절반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나머지 일정은 아키하바라, 나카메구로,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등 세련되고 마니악한 여정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