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가을의 도쿄 여행, 세이부 열차 타고 가와고에 산책
오랫만의 도쿄 여행 중 도쿄 근교 사이타마의 관광도시인 가와고에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가와고에는 도쿄가 아닌 사이타마이지만 신주쿠, 이케부쿠로에서 30~5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고 사이타마라고 말하면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쿄 여행으로 하겠습니다.
가와고에 까지의 이동은 이케부쿠로 출발 신주쿠로 되돌아오기 위해 세이부 철도를 이용하였으며
이케부쿠로 - 도코로자와 - 혼카와고에 - 세이부신주쿠 순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이케부쿠로에서 가와고에까지는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급행으로 도코로자와까지 이동(23분) 세이부 신주쿠선을 이용 혼카와고에까지 이동(22분) 하고
신주쿠에서 가와고에까지는 세이부신주쿠선의 특급 레드 애로우호를 타고 혼카와고에까지 이동(42분) 합니다.
세이부 철도는 도쿄의 서부 지역의 교통을 담당하는 철도로 가와고에, 도코로자와, 치치부 등 관광명소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도쿄 서쪽의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편리하며 한번에 다양한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프리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와고에만을 이용한다면 세이부 신주쿠역과 다카다노바바, 도코로자와 등을 1회 왕복할 수 있는 세이부 레일패스(700엔)이 좋으며
이케부쿠로 를 비롯 다른 세이부 철도가 연결되는 관광지에 가기 위해서는 세이부 1데이 패스(1,000엔)를 이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치부나 제법 먼 지역에서 1박을 한다면 세이부 2데이 패스(2,000엔) 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패스는 이케부쿠로 역의 세이부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이케부쿠로 1층 특급권 판매소, 이케부쿠로역 지하 특급권 판매소, 세이부 신주쿠역 특급권 판매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구매 할 때는 여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의 바로 앞인 특급권 판매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표를 구매하고 이케부쿠로에서 세이부 행 급행열차를 타고 우선 도코로자와로 이동합니다.
이케부쿠로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열차가 도코로자와에서 정차하며 가능하면 빠른 급행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세이부 원데이 패스로 도코로자와 가와고에 여행 출발
신형 세이부 열차라고 하는데 전 도쿄에 살았기 때문에 추억의 노란 열차가 더 맘에 듭니다.
20분 쯤 지나 열차는 도코로자와에 도착합니다.
도코로자와에서 잠시 내려 말차 스테이션에서 군것질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옆집인 아라캄파뉴도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말차와 함께 먹는 다양한 종류의 오방떡
점장 추천메뉴와 기간 한정 밤이 들어간 메뉴를 선택합니다.
시원한 말차는 무료, 오방떡과 함께 말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였습니다.
펜처럼 생겨서 휴대하기 편한 말차 제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오방떡 등장
그리고 시원한 말차 아이스크림
진하고 쌉쌀한 말차와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맛
말차 오방떡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열차를 타고 가와고에로 이동합니다.
도코로자와의 1번 승강장 혼가와고에 방면 열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도코로자와 승강장에서 발견한 귀여운 자판기
고양이와 바나나 바나냐
신형 세이부 열차가 지나갑니다.
열차를 타고 혼카와고에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에는 세이부 철도를 대표하는 노란 열차가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신주쿠와 혼카와고에를 연결하는 특급 레드애로우호도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특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주쿠까지 500엔의 특급 이용료가 발생합니다.
신주쿠로 향하는 노란색 급행열차
혼카와고에 역에 도착 밖으로 나갑니다.
혼카와고에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만난 페퍼
가와고에의 특산품들이 진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가와고에의 맥주 고에도 맥주
제법 맛이 있어 한국에서 찾는 분도 있었습니다.
혼카와고에 역은 가와고에의 구라즈쿠리 전통가옥이 있는 고에도 마을과 가장 가까우며 걸어서 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구마노 신사라는 재미있는 신사가 있어 잠깐 들렸습니다.
까마귀가 신인 것 같은 구마노 신사
또한 건강, 운, 상업 등 왠만한 운은 다 높혀 주는 신사입니다.
신사 앞의 입구에는 지압 길이 있어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신사의 곳곳에 걸려 있는 소원을 적는 애마
애니메이션의 천국 답게 소원도 그림으로, 퀄리티 또한 뛰어납니다.
아마도 너의 이름은의 미츠하
신사에는 다양한 운세 풀이가 있어 취항에 맞는 운세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연애, 돈, 운 다양한 운을 점칠 수 있습니다.
제니아라이 벤젠도 있어 이곳의 물로 돈을 씻으면 돈이 불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돈이 불어난다기에 바로 돈을 씻어 보았습니다.
젖은 돈은 신사의 입구 문인 도리이에 붙어 놓고 마를 때 까지 기다립니다.
뜨거운 가을 햇살이 젖은 돈을 금방 말려줍니다.
이제 저도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구마노 신사에는 나데 헤비사마 라는 뱀 모양의 오브제가 있으며 이 뱀을 만지면 다양한 운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머리는 학업, 말려있는 부분은 지혜, 몸은 건강, 알은 운
미니 오브제가 가득 놓여 있었는데 중간에 다른 두 뱀이 보입니다.
운세풀이인 오미쿠지, 연애 오미쿠지, 혈액형 별 오미쿠지
신사를 나와 다시 가와고에 거리를 걷습니다.
토끼와 고양이의 잡화를 판매하는 자카산쿠
9월의 도쿄는 여전히 여름 날씨
가와고에는 유카타(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많은데 거리 풍경이 유카타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유카타 대여료가 저렴한 편입니다.
가와고에의 유카타 대여료는 2~3,000엔 수준으로 도쿄 시내의 대여료 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가와고에에 온 김에 직접 유카타를 빌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가와고에 주택가에 숨어있는 유카타 렌탈가게로 가격이 아주 저렴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인기가 너무 좋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힘든 곳으로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유카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옷을 고르는 옆 동네 블로거 담쓰님
남자 유카타는 제일 위에 한 줄로 고르기 쉬운데 여자 유카타는 종류와 색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카타를 입고 나면 머리도 만져 줍니다. 보통 머리를 만지는데 추가요금을 받는데 이곳은 따로 비용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머리를 묶고 나서 이번에는 머리핀을 고릅니다.
유카타 셋팅 완료, 유카타가 제법 잘 어울리는 담쓰님
유카타도 입었으니 가와고에의 구라즈쿠리 거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봅니다.
날씨도 좋고 배경도 이쁘고 열일 하는 담쓰님
유카타는 가게가 문을 닫기 1~2시간 전에만 돌려주면 되며 옷을 입고 자유롭게 가와고에 거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배도 출출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장어요리 가게를 찾았습니다.
가와고에는 장어가 유명하여 수 많은 장어 구이 가게가 있으며 그 중 한 곳인 하야시야 라는 장어구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시원한 녹차와 츠케모노(절임 야채) 가 먼저 나옵니다.
장어 계란 덮밥
장어구이 파 덮밥
그리고 나고야 풍의 장어 요리인 히츠마부시
그리고 이곳의 대표 메뉴인 장어 덮밥 우나주
일본에서 장어요리를 주문할때 메뉴에 상, 특상 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는 곳이 많을 것 입니다.
이 한자는 장어의 품질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장어의 양을 표기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의하길 바랍니다.
보통이 장어 1마리면 상은 1.5마리 특상은 2마리 정도가 됩니다.
먹기전 기념 촬영은 필수
인스타 용으로 요렇게 들어서 한 장
그럼 맛있게 먹겠습니다.
장어 가게에는 과거 상품을 나르던 괘도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행복해진 담쓰님
피부 미인 불상과 닮았습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고 가와고에 상점거리를 둘러봅니다.
맥주 가게 옆의 꼬치 구이 가게, 완벽한 조합
가와고에의 명물 고구마 떡
또하나의 명물 네코맘마 (가츠오부시 야키 오니기리)
상점거리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한적한 골목길로 이동하였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오카시 요코초
일본 과거의 막과자(불량식품, 불량하지 않은데 왜 불량식품이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20여 곳이 넘는 막과자 구멍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시 막과자를 만드는 제조 업자가 이곳에 가게를 연것을 시작으로 당시에는 70여곳이 넘는 과자가게들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어딘가 우리와 많이 닮은 과자들을 만들어 팔고 있었던 오카시요코쵸
오카시 요코초를 지나 가와고에의 또 다른 명소인 가와고에 히카와 신사를 찾았습니다.
신사는 축제가 한창이였고 수 많은 풍경이 청아한 소리를 내며 곳곳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가와고에를 대표하는 신사로 이 지역의 주민들이 이곳에 와서 부적을 구입합니다.
유카타를 입고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셀프 삼각대도 만들어둔 히카와 신사
다른 신사와는 다르게 곳곳에 재미있는 장치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곳의 운세 풀이는 사랑의 도미 낚시 오미쿠지로, 도미모양의 오미쿠지를 낚시로 낚어 운을 알아봅니다.
재미도 있고 운세도 알아보고 돈도 벌고 머리를 잘 쓴 신사
저 도미를 들면 인연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종교는 일절 믿지 않지만 기념으로 부적을 산 담쓰님
이날 신사에서 결혼 식도 열리고 있어서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신사에서 열리는 일본 전통 결혼식
신사 결혼식은 직계 가족 등 정말 친한 사람 일부만 참여하고 식이 끝나고 나서 다른 장소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다시 한 번 결혼식을 합니다.
신사 한 편에는 풍경이 가득 달려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오미쿠지에서 나쁜 운세가 나오면 신사에 걸어두고 가곤 합니다. 아마도 나쁜 운이 나왔는지 불쌍한 도미 한마리가 같이 걸려 있었습니다.
히카와 신사의 풍경 길
소원을 적는 애마가 가득 걸려 있는 길
신사가 정말 곳곳에 이쁘고 재미있는 장치를 많이 해두었습니다.
이쁜 곳을 발견 하면 기념 사진
유카타를 입고 기념 사진을 찍기 좋은 히카와 신사
다음에는 조금 일찍 와서 사람이 없을 때 둘러봐야 겠습니다.
소리도 모양도 아름다운 풍경
히카와 신사를 둘러보고 다시 가와고에 상점거리를 찾았습니다.
가와고에의 상징인 도키노카네(시간의 종) 일본 에도 시대에 지어진 종탑으로 하루에 네 번씩 울리며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에 종 주변에는 다양한 군것질 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날 가와고에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고구마 칩 가게
하나 먹어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 한 시간은 기달려야 할 것 같아 포기하였습니다.
요거 한국에 팔아보면 잘 팔릴 것 같기도 한데...
가와고에를 다니는 오에도 순환 버스
고구마 대신 사진을 찍으면 이쁠 것 같은 과일 아이스 크림 캔디가 있어 사 먹어 보았습니다.
진리의 딸기
파인애플 망고
색색의 수박 멜론
베리 친구들과 복숭아
하늘과 가와고에를 배경으로 과일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빨리 사진을 찍어야
고구마 칩을 구입한 승리자들
가와고에 상점거리를 마지막으로 유카타를 반납하고 다시 세이부역 혼카와고에 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세이부 1데이 패스에 500엔을 추가하여 특급 레드애로우 호를 타고 신주쿠로 향하였습니다.
도착한 세이부 신주쿠역
세이부 신주쿠역은 페페를 비롯 쇼핑몰과 바로 연결되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구매하였던 세이브의 패스는 이곳의 특급권 판매소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신주쿠 도착으로 반나절의 가와고에 여행 마무리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건담 동상, 치히로 미술관이 있는 가미이구사나 도쿄 에도건물박물관이 있는 고가네이 공원도 가 볼까 합니다.
모두 세이부 선으로 연결되며 패스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이부 철도
https://www.seiburailway.jp/railways/tourist/korea/
가와고에 관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