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마지막 여행지는 그리스 신화 속의 마을인 카즈베기 입니다.
카즈베기(Kazbegi) 는 조지아 북부 테레크 강 강변의 마을로 러시아와의 국경과 인접한 곳 입니다. 조지아 수도인 트빌리시에서 15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택시 혹은 마슈르카를 이용하서 찾아 갈 수 있는 곳 입니다. 마슈르카는 조지아의 대중 교통 중 하나로 18~25인승 정도의 미니버스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합니다.
트빌리시의 디두베에서 마슈르카로 10라리, 약 4,000원 이며 3~4시간이 걸립니다. 저희는 4명이라 택시를 이용하였고 카즈베기가 조지아 일정의 마지막이였기 때문에 왕복으로 돌아올때는 트빌리시 국제공항까지 가기로 하며 300라리, 12만원을 지불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관광지도 둘러볼 겸 전세로 빌렸고 카즈베기에서 1박을 하였기 때문에 택시기사의 숙박비 포함 요금이었습니다. 마슈르카면 4만원 정도면 되었겠지만 원하는 곳에 차를 세워 사진도 찍고 돌아올 때 환승 없이 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길은 상당히 험준했습니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구다우리, 2,400m의 즈바리(Jvari) 고개를 넘기 때문에이며 물류를 위해 러시아에서 오는 커다란 트럭들이 좁은 길을 빠르게 지나가서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카즈베기는 5,047m 의 카즈벡 산과 코카서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마을 가운데를 테레크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카즈베기는 구 소련때의 이름으로 지금은 스테판 츠민다(Stephantsminda)라 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코카서스 산맥(캅카스 산맥, Caucasus Mountains) 은 프로메테우스 신화에도 나오는 명소이며 러시아와 조지아의 국경,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지혜의 신 아테네의 도움으로 하늘에 올라가 태양의 수레에서 횃불을 가지고 내려왔다. 그리고 이 불을 인간에게 주었다. 하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분노한 신의 제왕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 놓고 독수리에게 간을 먹게 했다. 매일 독수리가 와서 그의 간을 쪼았지만 그는 신이었기에 죽지 않고, 하루가 자니면 다시 살아났다.]
위의 같이 그리스 신화의 신인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 카즈베기를 둘러봅니다.
마을은 평범한 조지아의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소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거닐고 비포장 도로에 오래된 집들
카즈베기, 지금은 스테판 츠민다 라는 이름의 마을
주변이 4~5000m 급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마을 동쪽에 있는 샤니(Shani) 산 4,451m, 산 너머는 러시아 입니다.
카즈베기에는 시골의 작은 마을이라 호텔은 룸스 호텔 밖에 없고 대부분이 게스트 하우스 입니다.
최근에는 에어비엔비의 영향으로 집들을 개조하여 에어비엔비로 운영하는 곳도 많이 보였습니다.
카즈베기에서 숙박은 룸스 호텔 카즈베기(Rooms Hotel Kazbegi) 를 추천 합니다.
조지아에서 가장 비싼 호텔라고 하지만 20만원을 넘지 않고, 호텔에서 뷰가 정말 이쁘기 때문입니다.
로비는 카페 겸 바이기 때문에 가볍게 이용해도 좋습니다.
카즈베기의 볼거리 중 하나는 해발 2,200m 에 새워진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Gergeti Trinity Church), 조지아 정교회의 교회인 이곳은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გერგეტის სამების ტაძარი)라고 도 불리며 카즈베기의 아름다운 풍경 속의 멋진 포인트가 되는 곳 입니다.
교회까지는 걸어서 2시간, 4륜 자동차를 이용하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차를 이용하려면 룸스호텔에서 문의를 하여 타고 가도 되고 지나가는 아저씨들에게 물어봐도 알려주곤 합니다.
저희는 차를 빌려 50라리 정도에 다녀왔으며 가는 길은 상당히 험준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담벼락 위의 고양이 발견
포장이 안되어 있는 산길을 올라가려니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승용차는 힘들고 4륜차, 짚차 같은 산악용 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조금 올라가면 아래로 스테판 츠민다 마을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
눈 길에 길은 좁고 땅은 비포장에 울퉁불퉁 그래도 이곳 주민들은 익숙해 졌는지 요리저리 잘 운전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누군가 교회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교회 입구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없고 언덕 아래에 내려 걸어서 올라갑니다.
지금 사진으로 타고온 차를 보니 쇼바를 상당히 올려 두었습니다.
사니 산의 절경과 함께 스테판 츠민다 마을이 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뒷편은 독수리들이 날아다니는 카즈백 산(5,047m)
천천히 걸어서 교회 향해 올라갑니다.
교회는 돌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면 5분 정도 걸립니다.
교회 내부는 엄숙하며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숙녀들은 드레스를 입고 머리 스카프로 머리카락을 가려야 합니다. 드레스는 어쩔 수 없지만 스카프는 대부분 교회 입구에 준비되어 있으니 사용하고 돌아갈 때 반납하면 됩니다.
교회 뒷편에서 바라본 카즈백 산
스테판 츠민다 마을
교회 주변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합니다.
열심히 영상을 찍고 있는 팔자좋은지 모르겠는 은아언니
영상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팔자좋은 은아언니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qkiSPVBz2E8
영상 다 찍었으면 인스타 용 사진
샤니 산을 배경으로 한 장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는 겨울 보다는 봄, 가을에 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상당히 춥습니다.
마을 풍경도 영상으로 열심히 담아봅니다.
지금 담고 있는 풍경은 아마도 이런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카즈베기의 멋진 풍경과 함께
마을에서 800~1,000 미터는 올라온 것 같습니다.
교회 뒷편에는 잠깐 쉴 수 있는 벤치가
흡연금지
교회에서 사용하는 양초를 파는 가게
조지아 정교회의 십자가
뒤를 돌아 이번에는 카즈백 산 쪽의 풍경을 봅니다.
별로 높지 않아 보이는데 이곳보도 3,000m 는 위에 있습니다.
카즈베기의 풍경을 담는 사진가
조지아에서 동양인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여행 온 일본인 같았습니다.
멋진 사진 한 장
뒷편 언덕에서 바라본 교회의 모습
왜 이런 산꼭대기에 교회를 지었는지 찾아보니 독수리에게 소고기를 주고 날아가 도착하는 장소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높은 곳에 있으며 전쟁시에는 중요한 종교 유물을 이곳에 숨겨 놓았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내려와
차를 타고 다시 마을로 향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별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지만, 너무 춥고 구름이 많았습니다.
조지아는 적어도 두 번은 더 찾아와야 할 곳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