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을 다녀와서 일본 문화원에 기고했던 글 입니다.
아코메야(AKOMEYA, あこめや)
아코메야는 일본어로 쌀가게를 의미하는 고메야(米屋) 앞에 영어의 부정관사 A 를 붙여 만든 단어이며 A는 영어에서 부정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쌀가게, 쌀가게가 아닌 곳 이라는 두가지 표현이 들어있습니다. 이름 처럼 일본 전역에서 생산된 쌀과 쌀을 이용한 요리에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점으로 일본에 스타벅스와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쉐이크 쉑 버거를 들여오고 Afternoon Tea Tearoom 카페, 편집숍 La Kagu 등 세련되고 감각적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자비리그(サザビーリーグ)에서 개발한 브랜드입니다. 2013년 3월 도쿄 긴자를 시작으로 일본 전국 유명 백화점, 쇼핑몰에 상점이 있으며 쌀을 이용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경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아코메야 도쿄 라 카구(가구라자카, 神楽坂)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도 발달된 기술로 인해 쌀 생산량이 증가하였지만 식습관의 서구화로 쌀 소비량이 급감하여 쌀이 남아돌고 농가와 쌀을 이용한 경제활동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농가를 살리고 쌀을 이용한 경제활동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졌고 일본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던 사자비리그에서는 쌀 그대로의 소비보다는 고급화와 다양한 경험, 단순 끼니를 때우기 위한 밥이 아닌 더욱 맛있는 쌀과 이에 어울리는 요리, 이를 만들기 위한 도구 등을 개발, 판매하며 또 하나의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쌀을 밥상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바꾸었습니다.
쌀은 보통 2~3kg 많게는 10~20kg 까지 포대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아코메야에서는 쌀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다양한 맛이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일본 각지에서 나오는 쌀을 종류 별로 구매할 수 있게 하고 구매한 쌀은 현장에서 직접 현미에서부터 백미까지 도정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도정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일본 지역별 햅쌀 출시일, 브랜드에 따라 다른 쌀의 맛 비교, 쌀의 식감, 쌀에 따라 다른 불리는 시간, 요리에 따라 다른 밥 짓는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에 맞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만든 밥과 가장 어울리는 반찬, 이를 만들기 위한 양념, 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어떤 쌀에 가장 어울리는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코메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 소개했던 쌀, 밥, 반찬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 서적과 요리, 식문화 관련 서적, 다양한 조리기구, 주방 용품, 아이디어 상품을 함께 진열하고 있으며 하나의 멋진 밥상을 완성하기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먹밥 만들기, 전통 도자기 밥그릇 전시 등 쌀과 관련된 이벤트와 계절에 따라 다른 상품 구성, 선물세트 등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이곳에 들리기만 하면 쌀과 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금방이라도 맛있고 멋진 한끼를 만들 수 있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는 고객이 쌀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이해도와 요리 스킬이 늘어나고 이는 지인들에게 추천과 아코메야를 재방문하게 만듭니다.
아코메야 쇼쿠도(AKOMEYA食堂)
일본의 아코메야 많은 지점 중에서도 도쿄의 도큐프라자 시부야(東急プラザ渋谷), 가구라자카(神楽坂) 지점에서는 아코메야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료와 도구를 이용한 한끼 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엄선된 소재와 재철 식품으로 만들어낸 아코메야 소큐도(식당)의 깔끔한 요리는 식사를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가 아코메야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도전해 보게 만듭니다.
도쿄 여행 중 맛있고 깔끔한 집밥을 먹고 싶거나, 쌀과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있다면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