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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기전 자주 들렸던 동네의 작은 공원에 찾아갔습니다.
한 1~2년이 지났지만 공원의 모습은 그대로였습니다.
한참을 거닐다 벤취가 있는 공원 한 모퉁이에서 반가운 손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생각을 하고 있었었는데..
2년전 바로 이곳에서 만났던 한쪽 눈이 아픈 길 고양이 입니다.
절 기억하는지 저에게 다가와 무릎에 머리를 부비곤 합니다.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면서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갔었던 것이 벌써 2년이나 되었습니다.
2년전 냥이의 모습입니다.
호기심 많은 한눈 고양이 (2년전 모습)
그 때 모습을 다시 보니 어리고 통통합니다.
그때와 비교해서 많이 말라 있는 모습에 간식이라도 주어야지 하면서
고양이용 통조림을 근처 마트에서 사왔습니다.
옆모습을 보니 많이 마르고 털도 빠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구나....
건내준 통조림도 다먹지 못하고 반쯤 먹고 다시 돌아옵니다.
호기심 많은 것은 여전한지 카메라를 자꾸 처다 봅니다.
몸이 가려운지 자꾸 털이 빠진 부분을 핥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늦어져서 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냥이를 남겨두고 집으로 갑니다.
대리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우리 맨션은 애완동물 키우는 것이 금지이고 냥이도 이곳에서 2년 넘게 잘 지냈으니 걱정없을거라 생각하면서 돌아 갑니다.
고양이가 사랑받는 일본에서도 길 고양이는 1~2년 이상 같은 곳에서 보기가 힘이 듭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집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고양이보다 길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것은 힘이 들겠지요.
추운겨울 잘 이겨내고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고양이도 힘내서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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