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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중산층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지유가오카, 전업주부이며 여유로운 지유가오카의 주부들의 달콤한 욕구를 충족 시켜주기 위해 수 많은 카페와 스위츠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으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이름 있는 가게들이 하나 둘 씩 생겨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유가오카의 한가로운 거리를 걷다 문득 고개를 들어 하얀 글씨들이 적혀 있는 창가를 보며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하며 돌아옵니다.
일년이 지난 어느날 다시 한번 지유가오카에 찾아오게 되고 머리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을 되살리며 거리를 걷다 방긋운고 있는 카페의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카페에 오르는 계단의 입구에는 이쁜 비닐우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계단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입구를 향해 걸어 올라갑니다.
낮설지만 포근한 작고 아담한 카페에서 좋은 자리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얼마되지 않은 테이블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전과 다르게 올려다 보지 않고 내려다 봅니다.
제목은 모르겠지만 어디서엔가 들어 본 것 같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소파에 앉아 주변을 둘러 보기 시작합니다.
창문에서는 바깥에서 보이던 하얀 글씨들이 더욱 가까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고 눈이 아프지 않게 은근한 조명이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어도, 차를 마셔도, 담백하고 맛있는 카페의 런치 메뉴를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보니 사람이 생각납니다.
메뉴를 받아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민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는 고작 카페에서 추천한다는 메뉴판에 사진을 크게 붙혀둔 딸기 파르페 언제나의 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선택한 것 이지만 그렇다고 후회는 없습니다.
목의 갈증을 달래고 달콤함을 보충한후 이번엔 눈과 재미를 보충하기 위해 카페의 자유노트를 펼쳐 보았습니다.
입가에 가볍게 미소를 띄우며 한장 한장 넘겨보다 이곳의 이름이 ONE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형들도 사이 좋게 한쌍
향수병으로 쓰였을 것 같은 자그마한 유리병들도 한쌍
카페에 걸려있는 작은 티셔츠들도 한쌍 사이좋게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혼자 그래도 이런 공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테이블도 한쌍이 마주보고 놓여 있습니다.
혼자와도 좋지만 한쌍이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지유가오카의 소소한 카페 원(O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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