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인기 No.1 라멘가게, 오사카 블랙 라멘 긴구에몬(金久右衛門)

일본의 맛집 랭킹 사이트인 타베로그에서 오랫동안 오사카 라멘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은 오사카의 라멘 맛집, 진한 검정육수인 오사카 블랙이라는 라멘으로 인기를 모으며 오사카에 여러 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라멘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약 80만개가 넘는 타베로그의 등록 가게들 중에서도 평점 4.0 이상으로 TOP 500위 안에 속해 있는 가게로 다른 오사카의 어느 라멘집 보다 평점이 높습니다.

평점 5.0이 만점인 타베로그 별점은 우리나라 네이버 웹툰의 말도 안되는 별점과(유치하고 재미없는 만화들도 죄다 9.9....) 달리 유저들의 평가가 좀 짠편이라 3.5만 넘어도 상당히 맛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멘 가게의 이름은 킨구에몬(金久右衛門本店), 오사카 지하철 후카에 바시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으로 그냥 보기에는 특별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킨구에몬 본점은 11:00~15:00까지 밖에 운영을 하지 않고 스프가 다 팔리면 즉시 문을 닫아버립니다.

밤에도 놀고 일요일도 놀고 공휴일도 노는 배짱 두둑한 가게이지요

본점에서 라멘을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감기에 걸려있는 상태에다, 다음 일정으로 인스턴트 라멘 박물관을 예약해 둔 상태라 저녁에 호텔에서 가까운 도톤보리점을 들리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들린 오사카 난바, 도톤보리에 있는 긴구에몬의 지점 입니다.

간판이 아주 오사카스럽습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도시, 화려하고 혼잡하며 시끄러운 독특한 도시

기안84의 패션왕 스러운 그림의 아야나미레이
사실 패션왕 풍이라기 보다는 이토준지 스타일이겠지요

(야후에서는 별볼일없던 기안84가 패션왕 하나로 네이버에서 커서 아주 비싸졌습니다.)

킨구에몬의 도톤보리점은 도톤보리의 센니치마에 상점가에 있으며 주변에는 금룡라면(킨류라멘), 가무쿠라 라멘, 오사카 오오타코 다코야키집이 있습니다.

라멘의 주문은 가게 밖에 있는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지나가는 거리이기 때문에 한글이 적혀있는 메뉴판이 자판기에 붙어있어 구입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1. 달달한 간장 라멘
2. 보통 간장 라멘
3. 진한 간장 라멘
4. 오사카 블랙 라멘
5. 나니와 블랙 라멘
6. 곱배기
7. 면추가
8~12, 1~5번의 미니라멘

4번 라멘이 오사카 블랙 라멘으로 2007년 간사이 라멘 어쩌구 그랑프리에서 간사이 1위에 뽑힌 소유(간장)라멘 으로 이 가게를 대표하는 라멘 입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친절하고 싹싹한 종업원들이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옆에 앉은 츠자에게는 따뜻한 담요를 덮어주는 종업원
감기 걸린건 난데...

꿈, 아리가토우(감사합니다.)

주문을 하면 그때 부터 정성껏 라멘을 삶아 냅니다.

신중하게 집중해서 라멘을 만들고 있는 종업원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 내기 위한 마늘, 고추기름, 식초, 후추 등등등

토핑으로 주문한 목이버섯

반숙계란

츠자가 주문한 오사카 블랙 라멘 입니다.

간장이 들어있어 국물이 검정이고 면도 약간 검은 빛을 뛰는 것 같았습니다. 면발은 크고 쫄깃하며 멘마도 큼직하게 들어가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라멘이었습니다.

후루룩 한입
음... 괜찮긴 한데 오사카 1위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는 않는 기대에 못 미치는 맛입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나니와 블랙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라멘이 더욱 맛있었습니다. 시원한 국물에 (아마도 어패류를 우려낸 국물) 깔끔한 맛

하지만 나니와 블랙 라멘에도 간장이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 간장을 잘 섞으니 오사카 블랙과 비슷한 맛이...

여기에 쓰이는 간장이 어떤 간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장의 깊은 맛을 잘 모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입맛에는 맛지 않습니다.

여기서 맛을 좀 바꿔보기 위해 생마늘을 듬뿍 갈아넣고, 식초를 살짝 뿌려줍니다.

국물이 깔끔해지고 시원해 졌으며 면도 조금 더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오사카 랭킹 1위라는 간장라멘 오사카 블랙

아직 라멘 수련이 부족한지 그 깊은 맛을 느끼진 못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간장라멘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간장 라멘보다 잡냄새가 덜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있었으니 간장 라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金久右衛門道頓堀店 (긴구에몬 도톰보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