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찾아간 인스턴트 라면 발명 기념관
조금 늦게 도착하여 헐레벌떡 뛰어 라면 만들기 체험실에 들아갔습니다.
예약을 해두었는데 5분 정도 지각을해서..
꼼꼼하게도 시작 10분 전 부터 이곳에서 계속 전화가 옵니다. 어디쯤 오느냐 올 수 있겠느냐, 늦게 도착하니 안내원들이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고 꼭 수능 지각해서 뛰어들어가는 사람처럼 라면을 만들러 갔습니다.
(도쿄였으면 아마 안들여 보냈을 것 같습니다. 오사카라 좀 봐주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도착해서 앞의 설명은 듣지 못하였지만 대강 눈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본은 조금 과할 정도로 설명이 길어서 ㅎㅎ
테이블 위에 놓인 앞치마 번호표 치킨라멘 케릭터가 그려진 두건 물티슈, 물티슈로 손을 닦고 옷을 입으라는 이야기 겠지요
먼저 오신 분들이 전부 두건쓰고 앞치마를 두루고 있어 저도 따라서
TV에서는 오늘 만들게 되는 라면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설명도 지나치게 길지만 듣는 사람들도 참 열심히 듣습니다.
아마도 습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일본이들이 교장 선생님 훈시 공경, 재미없는 결혼식 주례 공격등 지루한 공격에 가장 잘 견딜 것 갔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의 교육이겠지요
길고긴 설명이 끝나고 이제 라면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오늘 활약해줄 면 만드는 기계!!
집에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짜장면도 뽑을 수 있을것 같더라고요
우선은 반죽 부터,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어 밀가루에 양념이 된 물을 붇고 잘 반죽해 주면 됩니다. 물이 모자를 것 같았는데 계속 쪼물딱 쪼물딱 거리다 보니 그럴듯한 반죽이 되었습니다.
넋 놓고 있으면 선생님이 와서 폭풍 반죽을 해주고 갑니다.
시간 단축을 위해서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2명이 한팀이 되서 열심히 반죽을 의외로 젊은 여성들이 많아 기대를 했지만 제 파트너는 수다쟁이 할머니
전 그냥 그냥 대강 하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는 꼭 시키는대로만 합니다. 5번 기계를 돌리라면 꼭 5번만 가끔 숫자를 잘 못 세셔서 한번 더하고 하시지만 정해진 대로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줄 아십니다.
이 사진 찍고 나서 이후의 반죽은 제가 다 돌렸습니다.
은근히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뭐 아이도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긴 하지만 나름 힘듭니다.
드디어 반죽 완성, 할머니와 저의 수다의 결정체 입니다.
요렇게 비닐 봉투어 넣고 잠시 숙성
자리에 돌아가 라면의 포장지에 만든 날짜, 자신의 이름을 기록합니다.
그림도 그리라고 마카팬이 놓여있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뭔가 열심히 그리시고
여성분들도 열심히 그립니다.
시키는 걸 잘해서 참여도가 높습니다.
다음의 작업 순서를 TV 모니터로 통해 보여 줍니다.
보다 보니 이건 처음에 보여줬던 내용의 후반부.... 잊어먹었을까봐 친절하게 또 보여주는 센스
이제 면을 뽑으로 다시 아까의 기계 앞으로 갑니다.
빙글빙글 손이 안보일 정도로 빠르게 기계를 돌리면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기계를 돌려도
이렇게 이쁜 면이 가지런히 뽑아집니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는 것이 포인트
잘라진 면은 저울에 놓고 100g 을 만들어 분리합니다.
101g 만들었더니 옆에서 한가닥 슬며시 빼는 할머니
100g 씩 나눠진 면은 면 삶는 기계로 가고
기다리는 동안 다음 과정의 설명을 해줍니다. (아까 TV에서 봤는데...)
본보기로 할아버지 조의 면을 빠르게 분리하는 선생님
할아버지들이 해보고 싶은 표정이었는데 선생님은 눈치가 없습니다.
애들것도 뺏어서 하는 선생님 욕심도 많으십니다.
전 끝자리라 선생님이 오기전에 완료!!
다음은 양념입니다.
닭고기 국물 간장 양념과 참기름 스프레이로 면에 맛이 스며들게 합니다.
양념넣고 스프레이 뿌리고 마구 비벼줍니다.
이번엔 선생임에게 할머니도 당하고 저도 당했습니다.
양념이 끝난 다음 동그란 튀김 통에 넣고 라면을 튀기로 조리실에 갑니다.
튀김은 위험하기 때문에 구경 밖에 할 수 없는 현실
고소한 향과 함께 라면 면발이 노릇노릇 맛있게 튀겨 집니다.
부글부글부글 끌어 오르는 기름
이쪽에서 훈남 아저씨가 열심히 라멘을 튀기고 있습니다.
튀김 완료!!
니가 만든 라면이다 하며 보여주는 훈남 아저씨
이건 저 혼자가 아닌 할머니, 선생님, 그리고 아저씨의 작품입니다.
라면을 다 만들고 식히는 동안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아까의 봉지에 그림을 마져 그립니다.
잘 그려볼려고 했는데 긴장을해서...
그러고 보니 치킨라멘은 어떻게 보면 꼬꼬면이군요
삼양라면 초기 버전 같은 느낌도 들고
봉투의 그림을 완성하면 이제 라면을 넣으러 갑니다.
자신의 라면 그릇 번호를 확인한 후
그릇에 있던 라면 부스러기를 받습니다.
불량식품 맛이지만 고소하고 너무너무 맛있음~~
투입
프레스 과정을 마치면
나만의 치킨라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 본 인스턴트라면!!
기념 인증 사진을 찍어 둡니다.
덤으로 아까 쓰던 치킨라면 두건과 인스턴트 라면 1봉지를 더 받았습니다.
인스턴트 라멘 만들기 참가비는 500엔
오사카 이케다역 인스턴트 라면 발명기념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으로~~!!
(포스팅이 너무 길어서 더는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보너스로 부글부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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