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간사이 여행 간사이 여행 하면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 고베, 나라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조금 경로를 바꾸어 오사카의 남쪽 일본 본토의 최남단인 와카야마(和歌山)를 향해 여행을 떠나 보았습니다.
항공은 LCC 항공인 피치 항공을 이용하였으며 인천 - 간사이 국제공항 노선입니다. 피치항공은 LCC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3편을 운행하여 아침, 점심, 저녁 편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LCC라 가격이 저렴하며 특가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저렴한 간사이 여행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차나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면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활주로를 걸어볼 수 있으며 이동을 하며 활주로의 비행기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간사이 제1 터미널로 이동 와카야마로의 이동을 위해 표를 구입합니다. 와카야마까지의 이동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JR에서 새롭게 나온 간사이 와이드 에리어 패스를 이용하면 빠르고 저렴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7,000엔에 간사이 전 지역을 4일동안 마음껏 둘러볼 수 있는 간사이 와이드 에리어 패스 신오사카 - 신코베 - 히메지 - 오카야마 구간의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지역의 모든 특급열차의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오카야마의 구라시키, 기노사키 온천, 기이가츠우라 등 교통비가 비싸 좀 처럼 들리기 힘들었던 간사이의 유명 관광명소를 저렴하게 찾아갈 수 있어 좋습니다. 간사이 와이드 에리어 패스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포스팅에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 한번에~! 간사이 에리어 패스, 간사이 와이드 에리어 패스
와카야마에서의 장거리 이동은 특급열차 쿠로시오를 이용합니다. 오사카 - 와카야마 - 시라하마 - 기이가츠우라 등 와카야마의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연결해 줍니다.
쿠로시오 열차를 타면 재미있는 좌석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라하마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의 동물원에는 팬더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팬더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 쿠로시오 열차에도 팬더 좌석이 있습니다.
뒤에서 보면 마치 인형 옷을 뒤집어 쓴 커플이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와카야마에서 특급 쿠로시오 열차를 타고 3시간 정도 첫날 밤을 보내게 될 기이가츠우라(紀伊勝浦)에 도착하였습니다.
참치가 많이 잡히는 항구 도시로 바다에서 온천이 솟아 와카야마의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온천 호텔들은 대부분 섬에 위치해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 배를 타기 위해 역에서 항구까지 걸어가던 중 만난 맹견 온순해 보이는데 맹견주의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여 항구의 바다에는 저녁 노을이 늬엇늬엇 비치기 시작합니다.
첫날 숙박은 섬 안의 온천 호텔 나카노지마(中の島)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작은 보트가 바다를 가로질러 오고 있었습니다.
첫날은 비행기도 타고 열차도 오래 탔기 때문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고소한 야키소바
이 지역의 지역 맥주인 구마노 고도 맥주
맥주 한캔을 하고 잠깐 졸다 눈을 떠 보니 벌써 아침입니다.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해 아침부터 따뜻한 온천에 몸을 푹 담급니다.
가츠우라의 파란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욕 신선이 된 기분입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다시 배를 타고 가츠우라 항구에 나왔습니다.
기이가츠우라에서 20~3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세계유산 구마도 고도(熊野古道)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날 시라하마(白浜)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아 3시간 정도에 짧게 구마노 고도의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는 관광버스를 탔습니다. 2,800엔, 관광지 입장료금 포함, 기념품 증정
구마노고도(熊野古道)는 구마노삼산(구마노혼구타이샤 熊野本宮大社、구마노하야타마타이샤 熊野速玉大社、구마노나치타이샤 熊野那智大社)까지 이르는 길을 말하며 미에, 나라, 와카야마, 오사카에서의 길 입니다. 이곳의 길은 기이산지의 영장과 참배길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적 경관에 등록되었습니다. 문화적 경관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진 경관을 말합니다.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소설 연금술사에서 주인공이 걷던 길로도 등장합니다.
구마노 삼산을 전부 둘러보려면 하루 정도는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 중 하나인 나치타이샤를 둘러보았습니다.
나치타이샤는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지역의 명물인 흙설탕 캔디가 들어간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맛보고
가볍게 신사를 둘러보고 다시 기이가츠우라 역으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가볍게 와카야마의 라멘을
점심을 먹고 나선 다시 특급 쿠로시오 열차를 타고 시라하마로 이동합니다.
기이가츠우라에서 시라하마 까지는 약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시라하마에 도착
가장먼저 달려간 시라하마 해수욕장
일몰의 명소 엔게츠도(円月島) 섬
이날 날씨가 좋아 해가 엔게츠도의 동그라미 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것을 바라며 기다렸으나
여기 까지였습니다. 수평선에 구름이 많이 이 이후 부터는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 빠져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요...
안타까움에 저도 울고 소녀들도 울고
돌아오늘 길에 다시 시라하마 해수욕장의 해변을 걸었습니다.
하얀모래의 시라하마 해수욕장
간사이의 하와이라 불리우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 입니다.
저녁은 시라하마의 맛있는 해산물
이세에비(대하)와 사자에(소라) 요리
통나무 통 온천에 들어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줍니다.
온천안에서 하늘을 보니 수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과 파도 소리 반짝이는 별들, 따뜻한 온천
이것이 바로 극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날의 아침
오늘도 시라하마의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깔끔한 호텔 료칸의 조식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오늘도 아침 온천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단베키(三段壁)
귀여운 팬더가 살고 있는 어드벤처 월드를 둘러보고
와카야마로의 이동을 위해 시라하마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역으로 가는 언덕 길은 멋진 풍경이 계속되었습니다.
역에서 만난 와카야마의 특산물인 밀감 주스를 마시는 팬더
와카야마에 도착해선 또 다른 와카야마의 명물인 검정라면, 블랙라멘인 이데야쇼텐(井出商店)의 라멘을 맛보았습니다.
와카야마 역에는 다시 와카야마 전철의 고양이 열차 타마전차를 타고 고양이 역장이 근무하고 있는 키시(貴志)역으로 향합니다.
고양이 역 키시역의 2대 고양이 역장 니타로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와카야마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합니다.
와카야마에서는 다시 JR 열차를 타고 간사이 공항역으로 이동 비행기를 기다리며 쇼핑을 즐겼습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모자란 시간에 조금 아쉬웠던 와카야마 여행
다음에는 좀더 준비를 철저히 하여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와카야마 현의 유명 관광명소들은 앞으로 하나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피치항공과 간사이 와이드 에리어 패스를 이용한 간사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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