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마지막 홋카이도 여행
1박2일 오타루에서의 시간을 뒤로 한 다음 홋카이도의 중심도시인 삿포로로 이동하였습니다.
삿포로에서의 첫날 숙박은 삿포로의 복합 문화시설인 삿포로 팩토리와 붙어 있는 호텔인 클러비 호텔에 숙박을 하였습니다.
일본의 호텔 치곤 방이 많이 넓은것이 특징, 삿포로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라 편리합니다.
삿포로에 도착하였을 때가 저녁이라 바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기린 맥주가 운영하는 기린비루엔キリンビール園, 삿포로는 삿포로 팩토리를 비롯 산토리 가든 등 맥주 회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 많고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기린을 대표하는 맥주 이치방 시보리(一番絞り), 이는 일본의 다른 맥주 브랜드인 아사히 맥주의 드라이 맥주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맥주로 첫번째 맥아즙만을 사용하여 만드는 맥주입니다. 엷은 황금색으로 맛과 향은 그리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맥주입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이치방시보리 프로즌 나마(생) 맥주도 맛볼 수 있습니다.
차갑게 얼린 맥주거품이 맥주를 차갑게, 향과 맛을 그대로 유지해 준다고 합니다.
이곳의 매니저 분은 정말 친절하였습니다. 주문을 받을 땐 무릅꿇고 안내하며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줍니다.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키도 크고 훈남입니다.
이곳은 게 뷔페로 유명하지만 전날 오타루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이날은 홋카이도의 유명한 소고기를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홋카이도 중부 토카치(十勝)의 황소 와규
삿포로 남부 시라오이쵸(白老町)의 검정소 와규
전부 A5 등급 이상의 최고급 품질의 와규로 맛은 >.<
그리고 쌈 세트, 김치도 있고 숙주나물도 있고 쌈장도
뭔가 우리나라 스타일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클러비 호텔의 조식은 웰빙 요리
홋카이도의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 요리들로 가득합니다.
조식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아이들은 쌀국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한가 봅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찾은 곳은 호텔과 맞은편의 삿포로 팩토리
호텔의 지하 1층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876년 맥주 양조장으로 지은 건물과 새롭게 만든 건물을 쇼핑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치형 유리 지붕 안에 140여 개 상점과 20여개 시설이 있으며 다양한 토속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맥주 양조장으로 사용한 건축물에는 삿포로 맥주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직접 맥주를 만들기도 하여 삿포로 클래식이란 이름의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돔 아래 광장에서는 매일 같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이날은 아이들이 1일의사가 되는 체험 이벤트가 열렸으며,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이벤트 였습니다.
삿포로 팩토리의 연결 통로, 아치형의 탁트인 삿포로 팩토리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입니다.
광장에는 레스토랑과 푸드 코너가 있어 가볍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도 발견
이날 휴일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삿포로 팩토리의 엘리베이터도 맥주 모양
본관 2층에는 홋카이도의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진열, 판매하는 공간이 있어 둘러보기 좋습니다.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곳
고양이 모양 가죽의 시계가 맘에 듭니다.
이곳의 제품들을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전시 공간 한편에는 작업 공간이 있어 가끔 직접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죽으로 제작된 목걸이, 독특한 아이템
저도 이곳에서 가죽 안경집을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찾은 곳은 신관 한편에 있는 게임 센터
저건 뽑아야 해, 하며 발걸음을 때지 못하는 일본 소년
그래서 저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몇번의 시도 끝에 득탬
단보 피규어는 서울에 가져와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에 모셔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리락쿠마 초코캔에 도전!
어김 없이 성공!
일본의 UFO 캐쳐(뽑기)는 집게가 튼실하고 힘이 있어 좋습니다.
계속 하다보면 하나는 뽑을 수 있고 정 안되면 직원에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잠깐 맥주 공장을 견학하고
시음을 하기 위해 바로 옆의 삿포로 개척사 맥주 매팔소(札幌開拓使麦酒賣捌所, 삿포로카이타쿠시비루사바키쇼) 찾았습니다.
무료라면 좋았겠지만 무료시음은 맥주 공장에서, 이곳에서는 돈을 내고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총 6가지 맛의 맥주가 있으며, 삿포로 맥주 초기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안주인 옥수수 과자, 치즈와 함께 세 종류의 맥주를 맛을 비교해 보며 마셔봅니다.
이날 점심은 홋카이도의 라멘 전문점 오쿠하쿠류 쿠라(奥原流 久楽)에서 삿포로 라멘을!
홋카이도의 고소한 된장라멘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면 따로 국물 따로 츠케멘 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선 삿포로 역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인 미츠이 가든 호텔 삿포로에 체크인을 합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로 깔끔하고 욕탕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곳 입니다.
호텔 옆 삿포로 역의 모습
다이마루 백화점, 요도바시 카메라 등 대규모 쇼핑 시설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호텔에서 나와 삿포로의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모이와야마 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모이와야마 산은 삿포로시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삿포로의 번화가인 스스키노에서 노면열차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스스키노까지는 도보로 중간중간 구삿포로 도청사 같은 건물을 둘러보고 갔습니다.
구삿포로 도청사 입구의 귀여운 주의 표지판
도중 고소한 빵굽는 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코론 CORON 이라는 세련된 베이커리에 들렸습니다.
홋카이도는 유제품, 밀의 품질이 좋아 빵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덥썩덥썩 주저하지 않고 빵을 고르게 됩니다.
맛있게 보이는 샌드위치
하지만 사슴 고기를 사용하였다고 하여 패스
빵 이외에도 다양한 잡화,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갓 구운 빵 대령이요!
빵 한 조각 입에 물고 거리로 나섭니다.
삿포로 시민들의 쉼터 오오도오리 공원(大通り公園), 삿포로 TV탑(さっぽろテレビ塔)
삿포로의 번화가인 스스키노에 도착 스스키노에는 노면열차 정거장이 두개 있습니다. 니시욘초메(西四丁目)역과 스스키노(すすきの)역
노면열차는 니시욘초메 역을 출발 스스키노역까지 운행하며 스스키노역과 니시욘처메 역은 한 블럭 거리입니다.
모이와야마까지의 이동은 니시욘초메에서 타는 것이 조금 빠릅니다.
노면전차를 타고 잠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역에 도착하면
모와이야마 로프웨이 입구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는 정거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5분, 모이와야마 로프웨이에 도착(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http://moiwa.sapporo-dc.co.jp/
모이와야마 전망대 까지의 이동은 로프웨이, 모리스카(케이블 카)를 타고 이동하며 로프웨이, 모리스카 각각 15분이 소요됩니다.
요금은 전체 왕복 1,700엔
로프웨이를 타고 중간 지점에 도착 모리스카로 환승합니다.
중간 지점에는 모이와야마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잠시후 도착, 삿포로 시내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보이는 삿포로 돔 구장, 일본의 야구 구단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 구장입니다.
그리고 전망대 한 가운데에는 연인의 성지(恋人の聖地, 코이비토노 세이치)라는 공간이 있고 가운데에 있는 종을 울리면 사랑이 영원히 간직된다나 어쩐다나라고 합니다. 옆에는 요런 곳에서 종종 찾아 볼 수 있는 사랑의 좌물쇠가 있습니다.
전망을 감상한 후 2층의 카페에서 수다를 떨며 선셋과 저녁이 찾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모이와야마의 아름다운 선셋
맑은 날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모습은 마음을 살짝 움직이게 합니다.
해가 넘어가며 하늘은 붉은 빛에서 파란 빛으로
시내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야경은 로프웨이 안에서 감상을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다시 노면열차를 타고 스스키노로 이동합니다.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밤 스스키노의 아케이드 상가
다누키코지(
狸小路)에서 쇼핑을 즐긴다음
불야성을 이루는 삿포로의 환락가 스스키노에서 마지막 식사를
일요일이라 조금 한가한 편이였던 스스키노 사거리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야키니쿠 전문점 난코우엔(なんこう園)에서 삿포로의 명물 징기스칸 요리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가게에서 주문한 생 양고기와 참이슬(?)
가게 주인이 제일 교포 3세라 소주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고 합니다.
참이슬 한 잔 고기 한 점
삿포로의 저녁은 깊어만 갑니다.
돌아온 호텔의 욕탕에서 목욕재게계 후
다음날 아침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신 치토세 공항으로 갑니다.
대부분의 홋카이도의 기념품 들은 신 치토세 공항의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은 마지막날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 인기 브랜드(르타오, 로이스, 롯카테이)의 메인 제품들은 출국 심사후 대기장의 면세점에서도 판매합니다. (면세 8% 할인)
올 겨울의 마지막 홋카이도 여행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먹는 것을 좋아하셔서 즐거운 먹찍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적게 먹은것 같네요 ^^)
그럼 다음에는 더욱 멋진 곳에서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