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시노 온천 반딧불 & 규슈올레 체험 여행
마지막 날
두번째 날에 비가와서 걷지 못했던 올레길을 걷기 위해 우레시노 온천 뒷편의 녹차밭으로 향했습니다.
사가현에 위치한 우레시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읍 크기 정도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작은 온천 마을입니다. 우레시노는 일본의 3대 미용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온천에 들어가면 미끈미끈한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천과 더불어 녹차의 명산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온천수로 만든 두부가 인기가 높다. 규슈올레 우레시노 코스는 도자기 마을 요시다 사라야(吉田皿屋)지역에서 시작합니다.
도자기 마을답게 정갈한 자태를 뽐내는 일본 가옥들 사이로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도자기 조각을 붙여 만든 담벼락, 도자기신이 모셔져 있는 다이죠지,요시우라신사(大定寺・吉浦神社)등이 이어집니다.
도자기 마을을 벗어나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광대한 녹차밭의 시작, 가지런하게 뻗은 녹차밭이 만들어내는 녹색 물결을 따라 걷다 보면 어지럽게 흩어진 마음까지 정갈하게 정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푸른 녹차밭을 지나면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가 맞이하는 22세기 아시아의 숲(22世紀アジアの森)이 펼쳐지며 일본과 아시아국가 간 국제교류의 상징으로 이 숲을 가꾸었다고 합니다.
아시아의 숲을 빠져나오면 조용하게 흐르는 우레시노 강을 따라 종점인 온천 마을을 향하며 유레시노의 온천료칸 시이바산소, 도도로키 폭포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종점에는 우레시노의 상징인 시볼트 유(シーボルトの湯/공중욕탕)와 족탕시설이 있으며 개성적인 료칸들이 늘어져있어 노곤한 몸과 마음을 우레시노의 온천물에 녹일 수 있습니다.
전날 비가 조금 내렸고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규슈올레 우레시노 코스 전 코스는 걷지 않고 중간의 녹차밭에서 부터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녹차 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다치이와 전망대(立岩展望台)
우레시노 온천 마을의 풍경과 주변 전망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 입니다.
녹차밭을 지나 삼나무 숲을 걷습니다.
녹색 가득한 우레시노 올레 길
싱그러운 5월의 초록의 숲이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전에 걸었을 때 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던 우레시노 규슈 올레 길
걷기도 편하고 긴 안내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22세기 아시아의 숲, 삼나무 숲과 메타세콰이어 숲을 걸어갑니다.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그려져 있는 규슈올레 표식
우레시노 올레 길은 시작부터 중간까지 길은 오르막 길이며 그 이후 부터는 내리막 길 입니다.
처음 길을 걸으시는 분은 중간부터 천천히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숲 속 길에는 규슈올레 띠가 나무에 묶여 있어 띠를 보고 걸어가면 됩니다.
쭉쭉 뻗은 삼나무 숲 길을 따라
삼나무 숲 사이 사이에서 녹차 밭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싱그러운 5월의 마지막 날 규슈 올레 길을 걷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논 도 보이고 밭 도 보이고 숲 도 보이고
파릇 파릇 잎이 자라는 우레시노 올레 길의 녹차 밭
가족과 함께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나 홀로 씩씩하게
올레 길을 걸어가며
숲 속의 맑은 공기로 몸 속에 쌓여 있던 노페물을 몰아 냅니다.
여기를 두드리고 팻말을 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걷는 것 만으로 힐링
규슈올레 우레시노 코스
산록의 계절 5~6월의 올레 길은 아름 답습니다.
삼나무 틈 사이로 세어들어오는 눈부신 햇빛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
바위 위의 이끼
수풀 사이로 보이는 우레시노 온천의 녹차 밭
녹차향 가득 녹차 밭 사이를 걷는 올레 꾼
녹차 밭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사원(?)
걷다보니 어느새 우레시노 온천 마을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물방울을 머금은 녹차 잎
삼나무가 춥지 않도록 나무를 감싸고 있는 담쟁이 덩굴
1시간 반 남짓 올레 길을 걸어내려와 중간 휴식처인 시이바 산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이바 산소는 우레시노의 고급 온천 료칸으로 마을에서는 조금 떨어진 우레시노 강 상류의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얼마전에 숙박을 했었던 시이바 산소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시이바 산소에서는 점심을 먹기로 하였고
사가현의 브랜드 소고기인 사가규를 맛볼 수 있는 야키니쿠(焼肉) 식당에 갔습니다.
사가현의 브랜드 소고기인 사가규 로스
사가규 갈비
소세지 세트
양념 곱창
그리고 의외로 맛있었던 항정살
돌아와서 보니 항정살 사진이 없어 전에 들렸던 료칸에서 나온 항정살 사진으로 대신 소개합니다.
숯불에 지글지글
요리는 각각 접시로 판매되며 계산을 하고 와서 구워먹으면 됩니다.
밥과 국은 무료로 제공되며 이곳에서 3,000엔 이상 요리를 먹으면 시이바 산소의 노천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밥 위에 올려 놓고 밥과 함께!
맛있게 먹고 시이바 산소의 노천 온천을 체험합니다.
그냥 들어가면 1,100엔의 요금이 발생하는데 고기를 먹었으니 무료로 입장
깊은 산 속 계곡의 노천 온천
신선이 된 기분 몸이 노근노근
시이바 산소에서 온천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다시 마을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시이바 산소 주변의 녹차 밭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우레시노 온천 마을
5~10분 쯤 걸어내려가면 시원한 폭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우레시노 마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립니다.
우레시노 마을의 시작 도도로키노 폭포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눈을 감아 봅니다.
화산이 만들어 낸 신비 도도로키 폭포와 강
빨래판 처럼 선이 그려진 이곳에선 물놀이를 즐겨도 좋습니다.
이 주변에는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나며
저희는 아쉽게 보지 못했지만 6월 중순쯤 이면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마을에는 철쭉이 가득
이후 강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공원이 나오고 그 주변이 우레시노 올레 코스의 마지막 입니다.
공원 주변에 있는 빨간 다리
공원에 벤치도 놓고 전보다 시설이 더 좋아 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앉아서 강을 바라보며 차를 한 잔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레시노는 학이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 강에서 어렵지 않게 이들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우레시노 강의 하류
마을 중심부와 연결되는 철교
쌀이 좋아 좋은 술을 만들어 내는 우레시노의 양조장
우레시노 마을의 아이들
우레시노 온천
2박3일의 짧은 시간 동안
반딧불이, 녹차밭, 온천, 규슈올레 길을 체험하고 돌아갑니다.
첫날 두번째 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