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섬 오기지마에는 비밀의 장소가 두 곳 있습니다.
오기지마에서 받은 섬의 안내지도에는 숨겨진 명소, 비밀의 장소라고 표시되어 있고 글자 옆에 작게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지도는 아쉽게도 일본에서 잃어버려 다음에 다시 들려 가져오려고 합니다.
비밀의 장소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비밀의 장소를 가는 골목 길은 좁고 언덕이 많아 숨이 찼고 곳곳에 지뢰처럼 고양이가 숨어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붕위에서 잠들어 있는 노란 고양이
그 뒤에 잠들어 있는 얼룩 고양이
그늘이 있는 곳에는 꼭 한 마리 두 마리 고양이들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깰 까봐 조심조심 걸어도 이들은 민감하여 금방 눈치를 챕니다. 하지만 잠을 이기지는 못해서 고개를 들다가 눈을 뜨다가 말고 잠들어 버립니다.
아기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골목 아래 고양이
어떻게 올라 갔는지 모르겠지만 노란 고양이에게는 이곳이 가장 편한 곳 같습니다.
이곳이 바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오기지마 섬 고양이들의 쉼터
가스통을 지참하고 잠들어 있는 노란 고양이들
오기지마에서는 외부인이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고양이들은 조금 시크한 편이며 사람들에게 막 다가가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그냥 큰 고양이가 지나간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밀의 장소 길 고양이 쉼터의 고양이 모자
이쪽 골목에는 노란 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깊은 잠에 빠진 노란 고양이
숨겨진 장소 중 한 곳은 찾았고 다른 한 곳을 찾아가기 위해 돌담을 따라 항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돌 담길이 이쁜 오기지마의 골목, 요런 골목 골목 고양이들이 숨어 있습니다.
또 다른 고양이 쉼터는 섬의 남쪽 항구에 있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한 작은 주택 주변에 수 많은 섬의 고양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집 주인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일까요? 고양이들은 집 주위의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잠들어 있습니다.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오기지마의 고양이들
섬이라 싸우면 갈 때가 없어서 인지 고양이들 끼리 사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집 앞의 길 가 그늘에도 한 무리의 고양이들이
잠시 쉬었다 가려고 그늘에 앉았더니 검정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고양이를 보다가 고양이 처럼 잠들어 갑니다.
바다 바람이 솔솔 그늘 아래에 잠들어 있는 고양이들
멋진 옷을 입은 턱시도 고양이
한 참을 졸다가 따분한지 장난을 치는 고양이들
노란 고양이의 장난이 너무 심했나 봅니다.
욱한 얼룩고양이와 당황한 노란 고양이, 덩달아 놀란 턱시도 고양이
늘씬한 얼룩 고양이, 그러고 보니 오기지마 섬에서는 통통한 고양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늘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고양이만 바라봅니다.
고양이들 틈에서 앉아 있으니 고양이가 된 기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고양이들
저를 고양이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냥 고양이 처럼
항구의 고양이 쉼터를 둘러보고 아까 찾았던 골목 길 고양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만난 노란 고양이
노란 고양이는 주인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벽 위에서 나란히 마주보고 졸고 있는 고양이들
지붕위의 고양이 커플
이 고양이는 그늘 보다 햇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시 골목 길의 고양이 쉼터를 찾자
아까 양철 지붕위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가 일어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개만 들고 있을 뿐 눈은 여전히
아까는 이렇지 않았는데 어느새 모여든 골목 고양이 쉼터의 고양이들
오기지마 섬의 비밀의 공간 고양이 쉼터의 고양이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