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 온천 지옥 순례, 바다처럼 넓은 우미지옥을 둘러보고 나서 찾은 곳은
바로 아래에 있는 가마도지옥かまど地獄 입니다.
벳푸온천과 지옥 순례에 관한 설명은 우미지옥 포스팅에서 소개하였습니다.
온천에 핀 연꽃, 벳푸 온천지옥 순례, 바다지옥(우미지옥)
가마도 지옥은 부뚜막 지옥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지역의 가마도 하치만구 제사 때 제단에 올릴 밥을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를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부뚜막 지옥이라고 불리며 1~7번지로 구간을 나누어 두며 각각 다른 지옥이 있는 곳 입니다.
도깨비가 안내하는 가마도 지옥의 입구
입구 근처의 7번지에는 꽃이 가득한 화단과 종이 있으며 종을 울리면 도깨비가 행복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행복의 종
종을 여러번 울리면 도깨비가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7번지의 화단은 온천 지옥의 도깨비가 살고 있는 곳 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1번지, 2번지, 3번지가 있는 공터가 있습니다.
깜박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1번지는 다갈색의 진흙열탕 지옥으로 지하 암반에서 지열에 의해 생성, 끈적한 상태의 다양한 점토가 녹아 내리면서 만들어진 온천 지옥입니다.
2번지는 가마도 도깨비가 있는 곳으로 바위 틈에서 100℃의 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분출하고있는 증기에 담배등과 같은 연기를 더해서 불타는 것을 가져가면 증기량이 2배가 됩니다.
3번지는 유유빛 하얀 온천지옥
흰색물질은 비결정성 실리카(규소의 화합물)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푸른 빛인데 이는 빛을 밭으면 푸르게 색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실리카는 온천 침전물로 약 70여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4번지는 80℃의 열탕 진흙 지옥의 연못입니다.
이 연못의 색깔은 지하 암반에서 지열에 의해 생성되었으며, 끈적한 상태의 다양한 진흙이 녹아 내리면서 만들어졌습니다.
3번지 옆에는 극락0번지에서 3번지까지의 온천이 있으며
이들 온천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쉼없이 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피부와 목에 좋다는 온천
손발을 넣을 수 있는 온천
마실 수 있는 온천이 있습니다.
한 잔에 10년이라 여러잔 마셨는데 변화가 없는 걸 보니 효과는 미비한 것 같습니다.
온천의 성분으로 그릇들이 전부 산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5번지는 우미지옥과 같이 파랗고 넓은 온천입니다.
연못 색깔이 변하는 신비한 지옥으로 1년에 여러번, 어느날 갑자기 색깔이 변합니다.
파란색, 녹색 등 색깔이 짙어지기도 옅어지기도 한다는데 전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이 온천에는 담배 연기를 이용해 증기를 몇 배로 늘리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한국말도 좀 하시고 재미있는 온천 쇼를 모여주십니다.
온천의 뜨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과감히 100도에 가깝게 펄펄끓고 있는 온천에 뛰어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담배 한모금 빨자 폭팔하듯이 뿜어 올라오는 증기
엄청나가 증기가 뿜어 나오고 있는 5번지의 지옥
5번지 지옥은 온천 연못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면 좋은 온천
6번지의 지옥은 1번지, 4번지와 같은 진흙열탕 지옥입니다.
이전에는 회색이었는데 해마다 색이 변화하면서 지금과 같은 색이 되었다고 합니다.
땅 속에 포함된 철분이 어떤 원인에 의해 녹아들면서 변화된 것입니다.
온천 출구에는 족욕온천과 기념품 숍,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인기의 온천 계란과 일본의 사이다 라무네
온천의 증기로 쪄낸 온천 빵
온천 성분이 양념이 되어 짭쪼롬 하며 감칠맛이 나는 온천 계란
가마도 온천 지옥은 다양한 온천지옥이 모여 있어 온천 지옥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 번에 다양한 온천을 볼 수 있어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짧은 시간에 둘러보면 좋은 온천 지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