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찍고 나고야 여행
봄 벚꽃과 일루미네이션을 만나러 나고야에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초, 3일간의 벚꽃 놀이, 나고야의 벚꽃 명소인 나고야 성, 이누야마 성을 찾아 갔습니다.
나고야 성은 1612년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성으로 1945년 세계대전 중 소실되었다가 1959년 복원되었습니다. 성의 꼭대기인 천수각의 용마루에는 얼굴은 호랑이며 등에는 가시가 돋친 물고기인 사치호코라는 조각이 올려있으며 이를 만드는데 황금 89kg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치호코 긴샤치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나고야 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나고야 성의 벚꽃은 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넓게 심어져 있으며 성 입구의 벚꽃 풍경은 박력이 넘칩니다. 성벽과 해자를 따라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옵니다.
나고야 성의 벚꽃의 대부분은 소메이요시노染井吉野 (왕벚나무)로
만개후 바로 꽃잎이 떨어져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은 짧지만 일제히 꽃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잎들이 흩날려 꽃비가 내리게 됩니다.
나고야 성 입구에서 천수각 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천수각 까지 가는 길 곳곳에 벚꽃이 피어 있습니다.
성 한편의 저택이 공사중이라 조금은 아쉬운 풍경
성을 호위하던 무사들의 모습을 재현한 퍼레이드
나고야 성은 성 안보다 성 주변의 벚꽃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성 주변의 해자를 따라 심어진 벚꽃 나무
성벽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바람이 불면 벚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올해의 벚꽃 풍경을 간직하는 사람들
성 주변의 산책 길
벚꽃에 둘러쌓인 나고야 성
3월말에서 4월초 사이가 나고야 성의 벚꽃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 입니다.
성을 들어가지 않고 주변만 걸어도 충분히 벚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양의 왕벚꽃나무, 분홍의 올 벚나무
벚꽃 길 따라 걷는 나고야의 시민들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수 많은 벚꽃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성 지붕에는 떨어진 벚꽃 잎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시다레자쿠라枝垂れ桜, 올벚나무 는 다른 벚꽃에 비해 조금 일찍 꽃을 피웁니다.
시다레자쿠라는 보통 3월 말쯤 가장 이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벚꽃과 함께 하는 나고야 성
성 입구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열려 군것질을 할 수 있습니다.
벚꽃나무 아래의 매점
삼삼오오 모여서 벚꽃을 즐기며 요기를 하고 있습니다.
벚꽃을 즐기기 좋은 나무 아래의 벤치는 언제나 만석
연인과 함께
나고야의 봄을 만끽해 봅니다.
흩날리는 벚꽃잎을 향해 손을 내밀면
사뿐히 내려 앉았다가 금방 다시 날아가는 벚꽃 잎
벚꽃을 처음 보는지 마냥 즐거운 강아지
나고야 성의 아름다운 벚꽃 입니다.
나고야 성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이누야마 성을 향해 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누야마 성은 나고야 역에서 메이테츠 열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는 나고야의 관광 명소 입니다.
메이테츠 열차는 중부 국제공항과 나고야를 연결하며, 나고야, 도코나메, 이누야마 등 나고야의 주요 지역을 다니는 열차입니다.
잠시 후 열차는 이누야마에 도착, 멀리 이누야마 성이 보입니다.
이누야마犬山 는 일본 중부, 아이치현愛知県의 북서부에 위치한 노비평야濃尾平野 와 기소가와木曾川 강이 흐르는 곳에 있으며, 예전부터 교통 및 물류, 정치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온 곳입니다. 16세기 일본 전국시대 전쟁의 무대가 된곳으로 17-19세기 에도시대에는 이누야마 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곳 입니다. 이누야마는 나고야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메이테츠 열차를 타고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이누야마 성까지 가는 길은 벚꽃나무가 가득하며 강과 성과 벚꽃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입니다.
이누야마 성犬山城 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4개 성(마쓰모토 성 , 이누야마 성 , 히메지 성 , 히코네 성) 중의 하나로 기소가와木曾川 강의 남쪽 언덕에 우뚝 솟아 있으며 성 아래에는 상점가가 발달해 있습니다. 1537년 오다 노부야스(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의 큰아버지)에 세워진 성으로 잦은 전쟁의로 성주가 계속 바뀐 성입니다. 하쿠테이白帝 성 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수각天守閣(성의 중앙에, 3층 또는 5층으로 제일 높게 만든 망루)으로 이곳에서는 기소가와 강과 기후 지역의 산맥의 풍경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이곳 역시 벚꽃이 가득
벚꽃과 함께 즐기는 기소가와 강의 뱃놀이
이누야마의 벚꽃은 나고야와 같이 3월말에서 4월초가 절정을 이룹니다.
기소가와 강 뱃놀이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강과 벚꽃이 만드는 풍경
벚꽃 잎 사이로 메이테츠 열차가 지나는 큰 다리가 보입니다.
산책로를 다니는 인력거
마침 이때가 축제 기간이라 이누야마 성 주변에 수 많은 야타이屋台, 포장마차가 들어 섰습니다.
강아지와 중국인 꼬마 아이
최근 일본에 중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였고 벚꽃을 보러 일본을 찾는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찾은 사람도 보입니다.
벚꽃 나무 뒤로 보이는 이누야마 성
이누야마 성은 벚꽃의 명소로 사진을 찍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마다 멋진 사진을 위해 자리를 잡고 신중히 셔터를 누릅니다.
날씨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이누야마 성의 풍경
성 내부의 벚꽃은 주변의 벚꽃보다 조금 빠른편이라 하루 이틀 전쯤 찾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성에 오르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고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돌 장난을 치며 기다리는 일본인 아이
이누야마 성 천수각에 오르면 성 아래의 벚꽃 나무와 이누야마 시내의 풍경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맞은편에서는 기소가와 강의 풍경이
성 천수각의 난간은 나무이고 낮은편이라 조금은 무섭기도 합니다.
<p벚꽃 사이로 보이는 이누야마 성
성 아래에는 절과 신사가 있으며
신사는 인연을 만들어 주는 신사라고 합니다.
성 아래에는 축제로 열린 먹거리 장터의 요리들이 행인들을 유혹 합니다.
일본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금붕어 잡기
날씨가 많이 풀려 빙수를 파는 가게도 보입니다.
이누야마 마츠리犬山祭り
1635에 시작된 하리츠나 신사針綱神社 의 제례이며 4월 제1 토, 일요일 이틀 동안 행해집니다. 높이 8미터 정도의 있는 수레가 13대가 퍼레이드 처럼 행진을 하며, 수레의 꼭대기에는 피리나 타이코太鼓 에 맞추어 움직이는 인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에는 각 수레에 설치된 365개의 초롱이 켜집니다. 벚꽃이 만발한 혼마치길本町通 을 행진하는 모습은 매우 화려하고 마치 비단에 그려진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는 일본 국가 지정 중요 무형민속문화재이기도 합니다.
13대의 수레는 일본 아이치현愛知県 유형민속문화재로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례에 수례를 끄는 축제 형식은 오늘날에도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으며 그 수레들은 지역별로 호코鉾, 다시山車, 단지리車楽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누야마에서는 다시車山 라고 표기하여 야마 라고 발음 합니다.
수레의 1층 안에는 이누야마의 아이들이 이쁜 옷을 입고 앉아 북을 치며 연주를 합니다.
시간이 되면 한 대씩 수레가 움직이며, 상점가를 향해 이동합니다.
수레는 사람의 힘을 이용하여 끌며 수 십명의 주민들이 수레에 붙어 움직입니다.
축제를 보기 위해 찾은 수 많은 사람들
3단으로 나뉜 수레의 최고층
수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수레가 움직이면 모두가 비켜 길이 열립니다.
수레 곳곳에는 움직이는 인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북치는 아이들
한 대씩 한 대씩 성 앞의 광장에서 수레가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국보 이누야마 성
수레 위에 설치된 꼭두각시 인형
수레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며 다양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꼭두각시가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수레는 광장에서 빠져나와 상점가 쪽으로 행진을 시작합니다.
축제 구경 뒤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키소바
다코야키
중부지방의 명물 다마리야키, 고헤이모찌
살짝 군것질을 하고 이누야마 역을 향해 다시 벚꽃 길을 걷습니다.
올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벚꽃 길
이누야마 성은 이누야마 역 보다 이누야마유엔犬山遊園 역에서 가까우며
이누야마 역은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이 이 역에서 타는 것이 앉아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열차는 나고야역을 향해 출발
4월의 먹고찍고 벚꽃 여행
나고야 성과 이누야마 성에서 벚꽃을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