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정갈한 요리가 많은 교토, 교토 여행
교토의 명물인 두부요리, 유도후, 유바를 맛보기 위해 난젠지 인근의 준세이 두부요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벚꽃이 이쁘게 핀 봄 날에 찾은 난젠지南禅寺 준세이順正
항상 사람이 몰려 보통 30~1시간 정도의 웨이팅이 있는 곳 입니다. 특히 벚꽃과 단풍 시즌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몰려 가능한 일찍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도 오픈전에 찾아가서 10~2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준세이는 정원을 이쁘게 꾸며두어 두부요리는 물론 교토의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에 살짝 준세이의 정원을 둘러봅니다.
입구에서 부터 벚꽃 잎을 따라 길을 걸어갑니다.
벚꽃 비를 흩날리는 준세이 입구의 벚꽃 나무
식당의 반대편의 돌 담에 작은 문이 있으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정원과 연못이 나옵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레스토랑의 현관으로부터 포석이 깔려진 작은 길이 식사를 하는 현관 홀까지 안내합니다. 현관 홀에는 사바에지역(교토인근)을 다스렸던 장군인 센쇼 마나베의 서예 작품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두부요리를 제공하는 건물은 원래 1839년에 료테이 신구(1787-1854)에 의해서 세워진 의학교였습니다. 이 학교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외과, 내과, 자연역사, 화학, 그리고 약학을 공부했습니다.
기와와 초가지붕으로 된 본관은 1층 건물로 보이나, 부분적으로는 3층입니다. 전통적인 쇼인 건축물로 본관에는 차를 대접하는 차도방이 있고, 교토의 문화재로 인정되었습니다.
의학교의 창시자인 료테이 신구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에도(현 동경)에서 한의학를 공부한 후, 18세의 나이로 자기 마을에서 진료소를 열었습니다. 그의 환자중에는 부유한 상인인 코노이케씨가 있었고 의술의 발전을 위해서 거액의 기부를 하였습니다.
이와같이 모아진 기금을 가지고, 료테이는 “준세이 쇼인”이라고 하는 의학교를 세웠습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나 자기 스스로 학비를 벌면서 공부했던 료테이는 자기와 형편이 비슷한 젊은이들을 돕기 원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학교가 바로 이곳 준세이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준세이
정원을 둘러보다 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벚꽃이 만개하여 더욱 이뻤던 준세이의 정원
시간이 되어 다시 벚꽃 길을 따라 식당으로 걸어갑니다.
오픈 후 5분도 안되서 자리가 꽉 차버리는 식당안
시큼한 매실 다시마 차와 함께 두부요리가 시작 됩니다.
맑은 육수에 양파, 생강, 고추 등을 넣고 끓여낸 유도후(두부 요리)는 지난번에 와서 맛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바 정식 요리를 주문하였습니다.
유바요리는 두유를 냄비에 넣고 끓여 위에 생기는 막(유바)를 건저먹는 요리입니다.
준세이의 유도후 요리
인원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준세이의 요리 혼자 먹어도 좋습니다.
유바요리는 유바사시미, 유바튀김, 두부꼬치 된장구이, 밥, 된장국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사실 교토의 두부요리는 다른 지역의 두부요리에 비해 살짝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요리의 정갈함과 친절한 서비스, 교토의 전통을 느껴볼 수 있어 아쉽지는 않습니다.
두유가 끓기 전 함께 나온 요리를 맛 봅니다.
두유를 끓이는 냄비는 반으로 나뉘에 있으며 유바가 만들어 지면 번갈아 걷어 먹습니다.
유바만 먹으면 너무 담백하기 때문에 같이 나온 튀김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말랑말랑 연두부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두었습니다.
된장을 올려 구워낸 고소한 두부요리
유바, 유부, 버섯등을 넣어 지어낸 밥과, 교토의 상큼한 절임요리 츠케모노
두유가 데워지며 표면에 얇은 막이 생겨납니다.
나무 꼬치로 표면을 살짝 찔러서
생겨난 막을 건지면 유바가 만들어 집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별미
디저트는 달달한 팥이 가득 들어간 화과자로 마무리
교토 여행 난젠지 주변의 두부요리 전문점 준세이의 유도후, 유바요리
교토에 가면 먹어보아야 할 요리 중 하나 입니다.
난젠지 준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