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교토 벚꽃, 교토 북부의 벚꽃 길을 걷다.
이른 아침 부터 교토의 시내와 교토 북부의 가모가와 강변을 걸었습니다.
해가 쨍 하게 맑다가 잠깐 지하철을 탄 사이에 구름이 몰려왔습니다. 교토의 봄 날씨는 따뜻하다 춥다, 맑다 흐리다, 종종 비가 내리며 변덕이 심합니다. 하지만 교토의 벚꽃은 맑아도 흐려도 비가 내려도 각각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교토 북부의 벚꽃 길 가모가와 강변을 한 참 걸어올라가다 방향을 바꾸어 처음 출발 했던 데마치야나기를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지만 처음 본 것 같은 다른 풍경, 벚꽃 길을 걸을 때에는 종종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면 좋습니다.
가모가와 강변에 벚꽃 놀이를 나온 교토의 시민들, 자전거 운전이 힘들었는지 한 아이는 자전거 위에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벚꽃 버스 정거장
자전거를 타면 살짝 편안하고 빨리 둘러볼 수 있는 가모가와 강 산책 길
개들도 걷기 좋은 벚꽃 산책 길
벚꽃 길에서는 누구도 모델 입니다.
뽀얗게 뭉쳐있던 구름 들이 흐려지며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흐림에서 맑음으로 넘어가며 빛을 받은 산책로는 색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앉거나 기대거나 누으면 그곳이 벚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아침 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길을 걸어서 간식을 할 겸 한 작은 빵집을 찾았습니다.
짭조롬 하고 고소한 소금 빵 시오 빵을 선택
빵을 들고 다시 강변을 걸으며 한 입 비어물고 빵에 취해 있을 때 어디선가 솔개 한 마리가 날아와 손에 쥐고 있던 빵을 채어 갑니다.
솔개가 빵을 먹다니, 가모가와 강변의 솔개는 뭐든 다 먹는 것 같으니 살짝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제일 좋아하는 빵 중 하나인 시오 빵을 빼앗기고 나니 하늘을 날아가는 솔개들이 미워 보입니다.
이미 지난 일 다시 벚꽃 길을 걷습니다.
어느새 맑아진 교토의 하늘
교토 북부의 벚꽃 길
한참을 걷다 여기서 잠깐 쉬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