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삿포로의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홋카이도 인근의 모이와야마藻岩山 전망대를 올랐습니다.
모이와야마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남서쪽에 위치한 531m의 산으로 삿포로 시내의 전망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스키장이 있는 삿포로의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민족에거 인카루시페 (항상 위에서 지켜보는 곳)으로 불리며 아이누민족의 성지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모이와야마까지의 이동은 노면열차와 무료 셔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를 빌려 이동하면 삿포로 시내에서 금방 찾아갈 수 있습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로프웨이와 미니 케이블 카를 이용하여 오릅니다.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는 1968년에 6명이 탈수 있는 소형 곤돌라로 시작하였으며 1971년에 66명이 탈 수 있는 로프웨이로 바뀌었습니다.
삿포로의 전망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중간 역까지는 5분만에 도착하며 15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일몰이나 야간에는 사람이 몰려 운행시간이 단축되기도 합니다.
로프웨이를 이용해 산의 중간까지 오른다음 다시 케이블카인 모리스카를 타고 정상의 전망대를 향해 오릅니다. 모리스카 역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2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모리스카 에서 바라본 삿포로 시내의 전망
잠시 후 정상의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전망대는 3층 건물로 휴개소와 레스토랑, 테이크 아웃 카페 등의 시설이 있으며 옥상을 전망대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전망대의 서쪽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구름이 많습니다.
산과 공원, 마을이 모여있는 남쪽의 전망
전망대의 북동쪽이 삿포로 시내이며 수 많은 건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의 기념 촬영 공간
여름 삿포로는 해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야경을 보려면 저녁 7시는 넘어야 합니다.
보통 5~6시에 이곳을 찾아 일몰을 보고 야경까지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쪽의 산에서는 운해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흘러가다 멈추는 곳
손님을 기다리는 기념촬영 스텝
멀리 보이는 삿포로 돔 구장
삿포로 역 주변의 고층 빌딩들
전망을 사진으로 담아가는 사람들
야경을 기다리는 외국인(?)
개인적으로 이날은 서쪽의 풍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이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도 그렇고 구름이 걸려 있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전망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모이와야마에 온것을 기념하여
전망대 한편에 위치한 연인의 성지와 행복의 종
관광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행복의 좌물쇠, 일본에는 연인의 성지로 불리우는 곳이 100여곳이 있으며 모이와야마도 그 중 한 곳 입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며 전망대의 색이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연습중인 스텝
멋진 기념 사진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전망의 변화를 담기 위해 타임랩스를 걸어두었습니다.
연인의 성지 답게 연인들이 많았던 모이와야마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며 삿포로 시내의 건물들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모이와야마의 일몰
빛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
서쪽 부터 조금씩 빨갛게 물들어 가는 삿포로 시내
삿포로 시내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행복의 종을 울리는 연인들
석양과 함께 행복한 실루엣을 만들어 냅니다.
드디어 손님이 찾아와 기념촬영이 시작됩니다.
일몰을 감상하고 모리스카를 타고 내려와 중간역에 들렸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기 까지는 시간이 있어 중간역의 상점들을 둘러봅니다.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모이와야마의 캐릭터 모리스
홋카이도의 다양한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모이와야마의 캐릭터 상품들
귀여운 모리스 티셔스
홋카이도의 라멘, 이곳의 라멘이 대만 관광객들에게 그렇게 잘 팔린다고 하는데 저도 한 번 사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다음 날 오후 다시 한 번 모이와야마를 찾았습니다. 전날 보다 날씨가 좋아 다른 전망을 기대하며 모이와야마로 이동합니다.
호텔이 있는 스스키노ススキノ에서 노면열차를 타고 15~20분 로프웨이이리구치ロープウェイ入口 역에 내려 무료 셔틀 버스를 탑니다.
노면 열차가 달리는 삿포로 시내의 풍경
로프웨이이리구치 역에서 모이와야마 전망대 로프웨이 까지의 셔틀 버스
버스에 귀여운 모리스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로프웨이 매표소에서 본 삿포로 시내의 전망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아 기대가 됩니다.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모이와야마 산을 오릅니다.
내려오는 로프웨이의 안내원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전날 보다 날씨가 더 화창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정상에서 구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정말 눈깜작할 사이에 뿌옅게 흐려지는 시아
구름이 만들어지는 정말 순식간인 것 같습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운해인지 거의 두 시간 동안 전망대를 뒤덮었습니다.
아쉬움에 밥이나 먹고가자 생각하며 2층의 카페와 식당을 둘러봅니다.
그러다 찾은 2층의 식당 쥬엘즈 삿포로 시내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홋카이도 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주문한 요리는 홋카이도산 규호호니쿠 니코미 파이츠즈미 北海道産牛ほほ肉の煮込みパイ包み, 이름이 상당히 깁니다.
홋카이도산 소고기의 볼살을 데미그라스 소스와 함께 조려내어 파이를 그릇에 덮은 요리로 러시아에서 자주먹는 요리인 가르쇼크 горшок, 혹은 프랑스 요리인 스프 앙 크루트 Soupe en croute 의 한 종류입니다.
위에 덮혀 있는 파이를 열심히 두들겨서 부셔낸 다음 안에 들어있는 소스나 스프에 찍어먹는 요리로
생각보다 배가 부릅니다.
밥을 먹고 나와보니 구름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홋카이도는 여름에도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구름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흐린날이 아니라면 구름이 많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의 3대 야경 (하코다테, 오타루, 삿포로) 일본의 신 3대 야경 (나가사키, 삿포로, 고베) 의 한 곳인 삿포로의 야경을 감상하고 모이와야마에서 내려옵니다.
삿포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전화 : 011-561-8177
주소 : 札幌市中央区伏見5-3-7
시간 : 10:30~22:00(4~11월), 11:00~22:00(12~3월), 11월 하순에 점검으로 휴업
요금 : 로프웨이 + 모리스카 왕복 1,700엔, 850엔(어린이)
http://moiwa.sapporo-dc.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