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대만을 찾았습니다.
지난 번에는 수도인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스펀, 지우펀, 허우통, 예류를 둘러보았고
이번에는 대만 중부의 중심도시인 타이중臺中 을 중심으로 구관온천과 함께 2박3일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와서 신반(반차오, 板橋區) 지역을 중심으로 2박3일을 보냈습니다.
최근 타이중, 가오슝 직항도 취항하여 타이중 공항을 이용할까도 하다. 스타얼라이언스인 아시아나를 이용하기 위해 타오위안(타이베이) 공항을 이용하였습니다.
(나중에 아시아나에서도 더 저렴한 요금으로 타이중, 가오슝 직항도 운항하여 살짝 아쉬웠습니다.)
대만은 여전이 깔끔하고 시스템이 잘되어 있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중까지 이동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이용하였습니다.
타이베이에서 타이중 까지 가려면 고속철도, 열차, 버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가장 빠른 고속철도를 이용하였습니다.
고속철도는 대만의 서울역같은 타이베이 역에서 타는 사람이 많은데 타이중까지 갈 경우에는 타오위안高鐵桃園 HSR 고속철도 역을 이용하는 것이 요금도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오위안 HSR 고속철도 역까지는 지하철로 20분 정도, 25 대만달러가 들었습니다. 티켓은 플라스틱 칩 같이 생겨 신기하였습니다.
타피오카 음료는 마시면 안되는 대만 지하철
교통약자석은 한글로도 적혀 있었습니다.
잠시후 타오위안 HSR 고속철도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타오위안 HSR 고속철도역
타오위안 역에서 고속철도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대만의 고속철도는 일본의 신칸센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본과 거의 똑같은 느낌입니다.
타오위안 역에서 타이중 까지는 30~40분 정도 요금은 대만달러로 약 500 달러 정도입니다.
보통 대만 1달러가 30~40원 정도 하니 2만원 정도 아까 지하철은 1000원 정도였는데 30~40분에 2만원이면 제법 비싼것 같습니다.
타오위안 HSR 고속철도 역에서 타이중 고속철도 역까지의 티켓 540 대만달러
타이베이에서 타이중까지는 고속철도, 버스, 열차 세가지 방법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시간과 요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고속철도는 비싼 대신 시간이 단축되며 고속철도와 열차는 요금이 저렴합니다.
고속철도
타이베이 역 - 45~50분, 약 700 대만달러 - 타이중 고속철도 역
반차오(신반) 역 - 40~45분, 약 600 대만달러 - 타이중 고속철도 역
타오위안 HSR 고속철도 역 - 35~40분, 약 500 대만달러 - 타이중 고속철도 역
타이중 고속철도 역과 타이중 역은 떨어져 있으며 15~20분 정도 걸립니다.
타이중 고속철도 역 (신우리 Xinwuri 역, 新烏日 ) - 4정거장, 15~20분, 15 대만달러 - 타이중 역
버스
타이베이 역 - 약 3시간, 약 300 대만달러 - 타이중 고속버스터미널(타이중 역)
열차
타이베이 역 - 약 3시간, 약 300 대만달러 - 타이중 역
티켓을 끊고 시간이 남아 타오위안 역 주변을 둘러봅니다.
전에도 그랬었지만 대만에는 일본의 프렌차이즈 가게들이 많아 일본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속열차를 타고 40분 정도 타이중 고속철도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타이중 고속철도역도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타이중 고속철도 역의 마루가메 우동, 서울에도 지점이 있는데 이곳에도
대만은 일본 가게가 많지만 최근 한류에 영향인지 한국 가게와 상품도 늘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찾은 한국의 대표간식 오빠 어묵??
타이중 고속철도역에서 타이중 역까지는 4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타이중 역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짐은 코인락커에 보관하였습니다.
코인락커는 대만의 대부분의 주요역에 있으며 요금은 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50 대만달러 정도면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타이중 고속철도 역에서 일반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연결되어 있는 신우리 역으로 갑니다.
신우리역에서 티켓은 자동 발매기나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만 한자가 읽기 힘들기도 하여 사람이 직접 안내하는 매표소가 편한것 같습니다.
신우리(타이중 고속철도역) 에서 타이중 역까지의 티켓
15대만달러로 아주 저렴합니다.
잠시후 타이중역에 도착
타이중은 타이베이보다 날씨도 좋고 기온도 높았습니다. 적어도 5도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타이중 역 앞의 귀여운 오브제
타이중 역 앞의 거리를 보니 대만, 살짝 홍콩 느낌도 듭니다.
타이베이 보다는 살짝 시골 느낌인 타이중의 거리
우선 타이중역에서 택시를 타고 타피오카, 버블티의 원조인 춘수당을 찾았습니다.
춘수당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는 5분 정도 100 대만달러가 나왔습니다.
대만의 히트 상품인 타피오카 밀크티의 원조 춘수당
춘수당의 본점이 타이중에 있습니다.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실내는 그렇게 넓지 않고 아담한 찾집 분위기 입니다.
대만은 일단 메뉴를 보고 주문할 요리를 메뉴에 체크하여 전달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메뉴는 영어, 일본어 패치가 되어 있어 주문은 어렵지 않으나 한글 패치도 있었으면 합니다.
요리를 체크한 메뉴를 들고 카운터에가서 전달하고 돈을 냅니다.
돈을 내면 번호표를 받고 다시 자리에서 기다리면 요리를 가져다 줍니다.
세계 각국에 지점이 있는 춘수당
올해 버블티가 인기가 있는데 버블티는 금방 인기가 식는편이라 언제까지 유행할지 모르겠습니다.
버블티가 인기인 해 다음에는 불황이 온다고 하는데...
타피오카 티의 원조 가게 답게 대부분의 손님들이 주문합니다.
춘수당에서는 차는 물론 다양한 요리가 있어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하에도 자리가 있었습니다.
춘수당의 인기 메뉴인 공부면 80대만달러
볶은 고기 비빔면 같은데 마제소바라고도 합니다.
제법 먹을만 한데 맛은 일본, 서울에서 먹은 마제소바가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소고기 무국 같은 우육면 180대만달러
살짝 느끼하지만 제법 맛있습니다.
하지만 먹고 난 다음 대만 특유의 향신료 향이 오래 남아 불편합니다.
누가 맛있다고 주문한 튀김 꽃빵 70 대만달러
튀김 빵에 연유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춘수당의 시그니쳐 타피오카 밀크 티 70 대만달러
원조라서 그런지 타피오카가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가격도 2,500원 정도니까 나쁘지 않습니다.
이게 서울에 와서 5~6,000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거의 2~3배 가격
인스타 때문에 다시 유행한것 같은데 조만간 싹 망하지 않을까 합니다.
춘수당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타이중 역까지 걸어갑니다.
춘수당 옆의 거리에 벽화가 이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벽화에 그려진 귀여운 고양이 그림
대만 사람들도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타이중의 공유자전거, 중국은 다 망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대만에서는 제법 잘되는 것 같습니다.
타이중 시청, 대만 느낌이 들어 사진 한 장
보도블럭 위의 타이중 시 그림
걷다가 발견한 타이중 시내의 지도
이대로 따라서 걸으면서 먹고 둘러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역 근처에 있는 홍루이젠洪瑞珍 베이커리
한국에는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최근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 입니다.
대만에서는 평범한 동네 베이커리 느낌
홍루이젠도 타이중에 본점이 있습니다.
본점은 타이중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타이중 역과 가까운 지점을 찾았습니다.
다양한 빵을 판매하고 있는 홍루이젠
오래전 뉴욕제과 같은 제과점의 느낌입니다.
홍루이젠 샌드위치 한국에서 팔고 있는 홍루이젠 보다는 크기가 조금 작습니다.
이것은 문제의 대왕카스텔라
홍루이젠에서 타이중 역 쪽으로 조금 걸으면 제4신용합작소台中市第四信用合作社 가 있습니다.
궁원안과의 지점이라는데 제법 이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다시 조금 더 걸어가면 귀여운 그림의 면 가게가
위 그림처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가 좋습니다.
중산록교中山綠橋 소소한 강변 산책로가 있는 녹강친수보도綠川親水步道
강을 건너면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이쁜 가게인 궁원안과宮原眼科(궁위안옌커, 미야하라) 가 나옵니다.
타이완 일제점령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미야하라 다케오 라는 일본인 의사가 안과를 운영하기 위해 지었으며 이후 타이중 시에서 위생병원으로 이용 병원이 폐업 후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치즈케이크 펑리수 등으로 유명한 일출日出 (리츄)라는 제과 회사가 개조하여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이 이쁜 궁원 안과의 내부
살짝 테마파크, 호그와트 같은 느낌도 듭니다.
다양한 디저트 들이 재미있는 포장에 담겨 있어 고급진 기념품으로 구입하면 좋습니다.
화사하고 이쁜 선물용 과자들, 가격도 제법 비싼편
종류도 다양하고 아이디어도 좋은 궁원안과의 기념품
곰 모양의 귀여운 초코
달콤한 초코
이곳은 아이스크림으로도 유명한데 테이크 아웃 줄이 상당히 깁니다.
궁원안과의 천장
3층 건물로 2층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고급졌던 화장실
대리석으로 쫙 깔려있는 궁원안과의 화장실
2층의 카페는 1인당 380 대만달러 이상 주문해야 이용이 가능하였습니다.
대만 치곤 조금 비싼 편이지만 궁원안과의 디저트도 맛보고 아이스크림도 줄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들려볼 만 합니다.
3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폐허같은 맞은 편 건물
궁원안과의 카페도 살짝 들려보았습니다.
상당히 고급지고 자리도 넓고 편안해서 쉬었다 가기에 딱 좋습니다.
강변이 보이는 창가 자리
음료 만드느라 분주한 카운터
메뉴를 받았는데 중국어와 일본어 메뉴가 있었습니다.
한글 메뉴가 없냐고 물어보니 한국어를 말하는 점원을 데려다 줍니다.
특이한건 점원들 대부분이 일본어가 가능하였고 메뉴도 일본어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어 말하는 점원은 한국 아이돌과 드라마가 좋아 독학으로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 미야하라씨가 만든 안과 궁원안과
아이스크림 메뉴를 주문하면 토핑을 고를 수 있습니다.
펑리수, 치즈케이크, 초코, 쿠키, 건포도, 기타 등등
이쁘게 토핑을 하고 마무리로 나비 한 마리를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토핑의 펑리수, 쿠키 등도 제법 고급집니다.
다른 디저트 메뉴도 많아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초코 쉬폰 케이크와 마스카포네 아이스크림, 초코 조각
서비스로 새로 나온 치즈케이크라고 시식해보라고 합니다.
밥 메뉴도 팔고 있어 밥을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제법 비산 편입니다. 저렇게 먹고 1,000 대만 달러 정도를 지불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테이크 아웃하며 기다리며 서서 먹는 것 보다는 좋았습니다.
밖은 더워서 아이스크림 녹이 주르륵
궁원안과를 마지막으로 타이중 시내를 짧게 둘러보고 다시 타이중 역으로 왔습니다.
역 광장 앞에는 옛 타이중 역으로 보이는 건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타이중 역
역 앞의 광장이 제법 넓고 깔끔합니다.
기념 사진 찍기 좋은 귀여운 오브제
타이중 역 앞의 재미있는 건물, 아마도 숙박시설 같습니다.
이슬 먹는 잠자리
타이중 역의 모습,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였고 일부 공사중인 곳도 있었습니다.
타이중 역
타이중역에서 다시 고속철도 타이중 역으로
타이중 역은 지하철 같은 열차와 기차 같은 장거리 열차가 다니는 큰 역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타이베이까지 바로 가는 열차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약 3시간 요금은 300대만 달러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다시 타이중 고속철도 역으로 와서 7번 출구로
타이중 고속철도 역에 다시 온것은 숙소인 구관온천 호시노야 구꽌에서 이곳에서 픽업을 나오기로 해서 입니다.
타이중 고속철도 역, 타오위안 공항, 타이중 역 등 픽업장소를 고를 수 있었는데 타이중 역으로 하면 더 편했을 텐데 잘 모르고 타이중 고속철도 역으로 지정해버렸습니다.
픽업 나온 차량은 도요타 캠리, 대만은 일본차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타이중에서 구관온천까지는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가서 바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친절한 왕씨에게 안내를 받았습니다.
따뜻한 온천에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구관온천은 제법 깊숙한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었고 주변에는 높은 산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따뜻한 온천 속에서 잠이 듭니다.